한동훈, 4성 장군 출신 국회의원에게 “똥별”이라 직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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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저속어 사용에 '국회의원 자질' 문제 제기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똥별’이라는 표현을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이 김 의원을 거듭 ‘똥별’이라고 지칭하자 김 의원은 해당 표현이 군과 장성을 비하하는 용어라며 반발했고, 한 의원은 사관학교 통폐합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 맞받았다.
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똥별 김병주 의원. 지금도 ‘김승원은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뛰어나 빨리 임명해야’한다는 3일 전 생각이 그대로냐?”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김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한 내용의 기사가 함께 공유됐다.
한 의원은 전날에도 김 의원을 언급하며 ‘똥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한 의원은 김 의원의 댓글을 공유하면서 “팔로우 구걸하려고 급발진하는 민주당 ‘똥별’ 김병주!”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김승원 전 후보자와 관련해 한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의원의 표현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군바리’나 ‘똥별’은 군을 비하하는, 써서는 안 되는 단어”라며 “똥별은 평생을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장성들을 비하하는, 아주 써서는 안 되는 단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 자체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이런 저속어를 써가면서 저를 비판하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똥별 이런 걸 써서 우리 대한민국의 언어 문화까지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시정잡배들이 쓰는 똥별 이런 건 쓰면 안 된다고 본다”며 “한 의원이 스스로 품격을 깎아내리는 것은 스스로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다는 걸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군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의 반발 이후에도 ‘똥별’이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추가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병주 의원이 똥별 소리에 마음 상하셨나 본데”라며 김 의원의 사관학교 통폐합 추진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이어 “우리 군 벌주려고 사관학교 통폐합 밀어붙이는 민주당 똥별 김병주 의원이야말로 군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공방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과정에서 이어졌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9일 자진 사퇴했고, 한 의원은 김 전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 의원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비판에 나서면서 양측의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한 의원과 김 의원은 김 전 후보자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SNS와 방송을 통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의 사관학교 통폐합 추진을 비판하고 있고, 김 의원은 한 의원의 비판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문제 삼고 있다. 양측의 공방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김병주, 육사 40기 출신 4성 장군…2019년 전역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이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강릉고를 졸업한 뒤 육사에 입학했으며, 육사 졸업 후 육군 장교로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포병 병과에서 복무했으며 합동참모본부와 야전부대 등에서 작전·전략 관련 보직을 맡았다.
김 의원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을 지냈고,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미사일사령관을 거쳤다. 2015년에는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 제3군단장을 맡았다. 당시까지 포병 병과 장교로 복무하면서 기계화보병사단장과 군단장 등 야전 지휘 보직을 수행했다.
2017년 8월에는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담당하는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 측을 대표하는 고위 지휘관 직책이다. 당시 김 의원은 육사 40기 출신 대장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았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마지막 군 보직으로 수행한 뒤 2019년 4월 전역했다. 당시 대장급 인사 과정에서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 중인 육사 40기 대장으로 확인됐다.

군 복무 당시 주요 보직에는 합참 전략기획차장,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미사일사령관, 육군 제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포함된다.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서도 김 의원은 육사 40기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경력이 기재돼 있다.
김 의원은 2019년 전역한 뒤 정치권에 입문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으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기 남양주시을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