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OS 27 정식 출시, 유출됐던 심박·위성 기능 빠지고 “시리 AI”만 새로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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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watchOS 27, 9월 14일 정식 출시…시리AI·시리 모듈러 탑재
호환은 시리즈9·울트라2·SE3부터, 유출됐던 위성 확장 기능은 미확인

애플이 애플워치 운영체제 watchOS 27을 9월 14일(현지시각) 정식 배포했다. 맥루머스가 배포 사실을 보도했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도 같은 출시일과 기능 방향을 확인했다. 대화형 인공지능 비서 "시리 AI", 새 워치페이스 "시리 모듈러", 개편된 스마트 스택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되며 워치 기기의 설정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 대상은 애플워치 시리즈9 이상, 울트라2 이상, SE3다. 애플은 구형 기기는 지원 목록에서 빠졌다며 업데이트를 찾기 전에 모델 목록을 먼저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워치 앱이나 워치 자체의 설정 앱 양쪽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두 기기 모두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한 뒤 설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시리 AI, 대화형 비서로 다시 태어났다
watchOS 27의 대표 기능은 시리 AI다. 개인 맥락과 앱 동작,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함께 파악해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과 짝지어야 작동한다. 아이폰15 프로 이후 세대가 대상이라 워치 단독으로는 완전한 AI 기기로 동작하지 않는다.
앞서 WWDC 2026(6월 8일 현지시각)을 앞두고 나온 유출 보도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확대가 예고됐다. 당시 watchOS 26에서는 운동 코치 기능 워크아웃 버디, 메시지 실시간 번역, 알림 요약 정도가 아이폰15 프로 이상과 연동해 제공됐다. 정식 출시를 거치며 시리와의 상호작용이 대화형으로 한 단계 확장됐지만, 세부 알고리즘 변경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식 출시 보도에 따르면 시리 AI는 단순 명령 인식을 넘어 앱 동작까지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인식하는 '온스크린 어웨어니스' 개념이 새로 등장했는데, 이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 내용을 시리가 함께 참조해 답을 내놓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 기능을 워치가 독립된 AI 기기가 아니라 아이폰과 연동되는 보조 기기로 설계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 워치페이스 '시리 모듈러'와 스마트 스택 개편
새로 추가된 워치페이스 "시리 모듈러"는 시리와 스마트 스택 제안을 중심에 둔 디지털 화면이다. 가로로 나뉜 3개 구역에 각각 최대 3개의 컴플리케이션(위젯 형태로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배치할 수 있고, 상단 두 구역을 합쳐 시계를 크게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워치 울트라와 울트라4에서는 폰트 옵션이 하나 늘고, 원형 테두리 전체를 따라 최대 3개의 컴플리케이션을 더 넣을 수 있다.
이 페이스는 시리즈9 이상, SE3, 울트라2 이상 모델에서 쓸 수 있다. 스마트 스택에서 가장 관련성 높은 위젯을 그대로 화면에 반영하고 시리 실행 단축키도 담았다. 스마트 스택 자체도 주차한 차량 위치, 근처 리마인더, 소음 알림 같은 상황별 제안 위젯을 새로 갖췄다. 한 손으로 탭해 위젯을 고르는 제스처도 추가돼 다른 손이 짐 등으로 막혀 있을 때 유용하다.
애플은 이밖에 파인드마이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앱 그리드를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재배열하는 기능과 미디어 재생 속도 개선도 함께 내놓았다. 운동·피트니스 앱은 경로와 거리 정확도를 높였고, 샤잠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음악을 인식해 워치가 다시 연결되는 순간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요소는 가독성과 명암 대비가 조정됐다.
워치페이스 72종, 그러나 모델마다 다르게 보인다
watchOS 27에는 총 72개의 워치페이스가 담겼다. 다만 기기별 전용 페이스가 있어 어떤 모델도 72개를 전부 표시하지는 못한다. "웨이포인트"는 울트라 시리즈에만, "포부르 파티"는 에르메스 에디션에만 제공되는 식이다.
컴플리케이션 개수도 페이스마다 크게 갈린다. "플로우"와 "아티스트"처럼 미니멀한 페이스는 컴플리케이션이 하나도 없는 반면 "인포그래프"와 "모듈러 울트라"는 최대 8개까지 담을 수 있다. 나이키 페이스는 나이키 전용 모델이 아니어도 나이키 런 클럽 앱을 설치하면 호환 모델 전반에서 쓸 수 있다. 프라이드와 유니티 컬렉션은 해마다 새 디자인으로 갱신된다.
"액티비티 아날로그" 페이스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계 위에 활동 링을 겹쳐 보여준다. 링을 기존처럼 쌓아서 보거나 서브다이얼 형태로 따로 배치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고, 컬러는 멀티컬러부터 단색 커스텀 색상까지 지원한다. 배경은 그래디언트나 단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코너와 하단에 3~4개의 컴플리케이션을 붙일 수 있다. 지원 가능한 컴플리케이션 종류는 활동, 배터리, 심박수, 날씨, 나침반, 지도, 팟캐스트 등 수십 종에 이른다.
출시 전 유출됐던 기능들은 어디까지 반영됐나
WWDC 2026을 앞두고 나온 유출 보도에서는 심박 추적 정확도 개선이 예고됐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워치가 운동 강도와 휴식 상태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우라 링이나 후프 밴드 같은 경쟁 건강 기기와의 경쟁 구도가 이 변화의 배경으로 지목됐었다.
같은 유출 보도는 위성 연결 기능 확장도 점쳤다. 애플워치 울트라3의 위성 통신 기능에 더해 애플맵 위성 지원과 메시지 위성 사진 전송이 watchOS 27에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iOS 27에 최대 5개의 새 위성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소문 속에서 이 중 2개가 워치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예측이었다. 당시 아마존이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거론되며 위성 기능의 장기 지속 가능성이 주목받았었다.
다만 정식 출시 보도에서는 파인드마이 앱 통합, 동적 앱 그리드, 미디어 재생 속도 개선, 운동·피트니스 경로와 거리 정확도 향상, 샤잠의 오프라인 음악 인식,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의 가독성·명암 조정이 확인됐다. 심박 추적 알고리즘이나 위성 기능 확장에 대한 별도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거먼은 당시 애플이 watchOS 27에서 "안정성과 성능, 소소한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식 출시된 기능 목록은 새로운 대화형 시리 AI와 워치페이스 개편을 빼면 기존 기능을 다듬는 쪽에 가깝다. 개발자 베타는 WWDC 종료 직후, 퍼블릭 베타는 7월 배포가 예고됐었고 정식 버전은 9월 14일 공개로 이어졌다.
앞서 유출 단계에서는 watchOS 26에서 제공되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워크아웃 버디, 메시지 실시간 번역, 알림 요약 세 가지에 그친다는 점도 지적됐었다. 이번 정식 버전에서 시리와의 상호작용이 대화형으로 확장되면서, 유출 당시 예고됐던 "더 빠르고 맥락을 이해하는 시리" 방향과 궤를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