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950개 매입…우선주 환매엔 두 배인 1억7400만달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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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2주 공백 깨고 비트코인 950개 매입…보유량 84만6000개
같은 주 STRC 우선주엔 1억7400만 달러 투입, 매입액의 두 배 넘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주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비트코인 950개를 다시 사들였다.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9월14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비트코인 950개를 평균 7만9670달러에 매입해 총 7570만 달러(약 1050억원, 1달러 1,387원 기준)를 썼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6000개로 늘었고, 매입 비용을 합친 총투자액은 약 638억 달러(약 88조 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회사는 자사 영구 우선주 STRC 되사들이기에도 1억7400만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매입액보다 두 배 넘는 돈을 우선주 환매에 쏟았다.
두 달 걸려 되찾은 84만6000개 고지
스트래티지는 지난 6월22일 84만7363개로 사상 최대 보유량을 기록했지만 이후 7~8월 매도에 나서면서 지난 8월10일 보유량이 84만447개까지 줄었다. 5월부터 5월 이전 이어오던 매도 금지 원칙을 깨고 여름 동안 비트코인 6948개를 약 4억3250만 달러에 팔았고, 이는 지난 6월 마련한 최대 12억5000만 달러 규모 매도 승인 체계 안에서 이뤄졌다. 이 승인 한도 중 아직 쓰지 않은 금액은 약 8억2000만 달러로 남아 있다.
이후 회사는 다시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8월31일 발표한 4603개 매입으로 보유량이 84만5050개까지 회복됐고, 이번 주 950개를 추가 매입하며 84만6000개로 늘었다. 이는 6월22일 기록한 사상 최대치보다 1363개, 약 0.2% 적은 수준으로 이 흐름이 이어지면 2주 안에 다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매입가 평균 7만9670달러는 지난 8월9일까지 한 주간 팔았던 물량의 평균 매도가 6만4262달러보다 1만5408달러 높고, 회사의 기존 평균 매입단가보다도 약 4250달러 비싼 가격이다. 회사는 이번 매입을 지난달 새로 마련한 자금 풀인 USD캐시(USD Cash)에서 조달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발표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8만4925달러였고, 이를 기준으로 회사가 안고 있는 미실현이익은 약 80억5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비트코인보다 두 배 더 쓴 우선주 환매
스트래티지는 이번 주 비트코인 매입액의 두 배를 웃도는 1억7400만 달러를 들여 변동금리 우선주 STRC 177만1238주를 되사들였다. 이는 한 주 전 지출한 1억3930만 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반면 다른 우선주인 STRF·STRK·STRD와 보통주 MSTR에 대해서는 이번 주 매입이 전혀 없었다.
회사는 STRC 우선주 환매 프로그램에 아직 8억7510만 달러의 여력이 남아 있고, MSTR 보통주 환매를 위한 10억 달러 승인분은 전혀 손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9월14일부터 20일까지 시가 발행(ATM)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매각은 없었다. 앞서 8월 한 주 동안에만 ATM으로 3억3370만 달러를 조달한 적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일러는 21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950개를 매입하고 STRC 1억7400만 달러를 환매했다. 9월20일 기준 우리는 84만6000 BTC와 60억9000만 달러의 USD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 곳간, 일주일 사이 20% 줄었다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과 자산관리 등에 폭넓게 쓰는 USD캐시 잔고는 일주일 전 13억 달러에서 10억5000만 달러로 약 20% 줄었다. 이번 주 비트코인 매입과 STRC 환매에 쓴 금액을 합치면 2억4970만 달러로, 줄어든 현금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우선주 배당과 채무 이자 지급을 뒷받침하는 별도 계정인 USD리저브(USD Reserve)도 51억 달러에서 50억4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회사는 이 계정에서 5740만 달러를 꺼내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를 지급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주 기준 USD리저브가 50억 달러, USD캐시가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주가 반응과 경쟁사 매입 소식
STRC 주가는 21일 오전 프리마켓에서 0.35% 오른 98.85달러를 기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같은 시간 MSTR 주가는 야후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7.4% 오른 165.2달러를 나타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동안 4.5% 오른 8만450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세계 다섯 번째로 큰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스트라이브도 매입 소식을 알렸다. 스트라이브는 한 주간 비트코인 1355개를 추가해 총 보유량을 2만6355개로 늘렸고, 주가는 6.44% 오른 32.0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예측시장에서 “STRC가 12월31일까지 100달러에 도달할까”를 묻는 항목의 찬성 확률은 전날 82%에서 83%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