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거 이야기가 될 것…반드시 그래야” 이 대통령, 뉴욕 도착 직후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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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뉴욕 도착…내일 유엔서 '한반도 평화 청사진' 연설

미국 뉴욕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내 든 화두는 부동산이었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을 공유하며 ‘부동산 공화국 탈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뉴욕 도착 직후 강조한 ‘부동산 공화국 탈피’

이 대통령은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을 소개하는 글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과 함께 “강남불패, 부동산투기 공화국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불패’와 ‘부동산투기 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신속한 주택 공급 확대 방침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부동산 공화국 탈피’라는 정책 목표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해당 글을 올린 시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6시쯤 미국 뉴욕 JFK 공항에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주거안정플랜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강경화 주미국대한민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강경화 주미국대한민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2030년까지 연평균 24만 가구 공급

정부가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의 핵심은 공적주택 공급 확대다.

정부는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등을 포함한 공적주택을 2030년까지 연평균 24만 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기존보다 넓은 면적 등을 갖춘 ‘보편형 공공임대’를 도입하는 내용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순방지에 도착하자마자 해당 계획을 공유한 것은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 안정과 부동산 정책 전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신속한 공급 확대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SNS 메시지에서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

출국길 강훈식 실장과 짧은 대화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순방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의 출국길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서울공항에 나와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로 향하면서 김 대표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 강 실장은 김혜경 여사 옆에서 함께 걸었다.

환송 인사들과 악수한 이 대통령은 강 실장과도 약 10초간 대화했다. 이 대통령의 말을 들은 강 실장이 작게 웃으며 연신 허리를 숙였고, 이 대통령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 실장은 최근 국정 상황에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출국 직전 나눈 짧은 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유엔총회 연설 이후 멕시코 국빈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다음 날로 예정됐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법론으로 ‘END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의미한다. 이번 연설에서 이보다 정교한 방법론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위 실장은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 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대미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북미 대화 등 한반도 현안을 놓고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시선이 쏠린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1일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1일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알린 뒤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24일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 공동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