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려는데 태풍이...” 일본 갔다가 비행기 못 탈 뻔했다는 유명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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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타한 대형 태풍 두쥐안에 발 묶인 한국 연예인, 5시간 대기 끝 귀국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일본 출장길에서 크고 작은 해프닝을 연달아 겪은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항공권에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실수부터, 일본 수도권을 강타한 대형 태풍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이어진 귀국길이었다.

방송인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방송인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항공권에 적힌 낯선 이름 '이상밈'

이상민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계정에 탑승권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탑승권에 적힌 영문 이름이 눈에 띄었다. 본래 이름인 'LEE SANGMIN'이 아닌 'LEE SANGMIM'으로 적혀 있던 것.

자칫 비행기 탑승이 거부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상민은 이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이상민이 아닌 이상밈으로 예약한 사랑하는 회사 직원님"이라는 글을 남기며,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해프닝을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이상민이 올린 일본 출장길 사진 / 이상민 인스타그램
이상민이 올린 일본 출장길 사진 / 이상민 인스타그램

오사카·도쿄 오디션 일정 소화 후 귀국길에 만난 대형 태풍 '두쥐안'

이름 오타로 시작은 다소 불편했지만, 이상민은 예정된 일본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그는 "고로 나는 시작이 조금 불편하였으나 오사카 오디션 클리어하고! 신칸센 타고 도쿄로 이동. 도쿄 오디션 클리어하고!"라며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이동하며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려던 순간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상민이 도쿄에 머물던 시점, 대형 태풍 '두쥐안'이 21일부터 22일 새벽에 걸쳐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다. 이즈제도 오시마마치에는 21일 오후 5시 20분까지 24시간 강수량이 686.5㎜에 달해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341.3㎜)의 두 배를 넘어섰고, 지바현·가나가와현·도쿄도 곳곳에서도 관측 이래 최대치의 폭우가 기록됐다. 이로 인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 도로 침수가 잇따랐으며 이번 태풍으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규모 정전과 열차 운행 중단까지 겹치며 수도권 전역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일본 수도권을 강타한 제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일본 수도권을 강타한 제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이런 상황에서 하네다 공항 출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이상민은 "오늘 집에 가려는데 태풍. 하네다 공항 모든 항공기 결항"이라며 당시의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태풍 여파로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JR선·게이세이선 등 열차 운행까지 중단되면서, 21일 밤 나리타공항에는 약 2600명의 승객이 발이 묶여 공항 측이 침낭과 식수, 쿠키 등을 나눠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 예정이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이 태풍 여파로 출발을 4시간 늦춰야 했을 정도로, 이날 일본 수도권의 항공·교통 혼란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리타공항서 5시간 대기 끝 탑승… "감사해요 대한항공"

하네다 공항에서 발이 묶인 이상민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후 5시간에 가까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는 "대체 항공기 나리타로 와서 5시간째 대기 중에 희소식. 3시 30분 드디어 탑승 시작"이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비로소 비행기에 오르게 된 소식을 전했다.

탑승이 시작되자 이상민은 안도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감사해요 대한항공 오늘 집에 가게 해줘서"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태풍으로 인해 같은 날 나리타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수천 명의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이상민 역시 이번 폭우와 강풍 속에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른 셈이다.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룰라 데뷔부터 69억 채무 청산, 재혼까지… 파란만장한 근황

1973년생인 이상민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의 리더 겸 메인 래퍼로 데뷔해 '100일째 만남', '날개 잃은 천사', '3!4!'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1990년대 말부터는 제작사를 설립해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디바·샤크라·샵(S#ARP)·컨츄리꼬꼬 등을 성공시키며 가요계의 손꼽히는 제작자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 실패가 겹치며 2005년 최종 부도를 맞았고, 이로 인해 약 6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채무를 떠안게 됐다. 이후 이상민은 방송을 통해 채무 상환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이른바 '빚쟁이 캐릭터'로 대중에게 각인됐고,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아는 형님'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성실하게 채무를 갚아나갔다. 그 결과 2024년에는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인 이상민 / 뉴스1
방송인 이상민 / 뉴스1

이상민은 2025년 4월 30일 10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며 20년 만에 재혼했다. 재혼 이후 신혼집과 아기방을 준비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으며, 부부가 아이를 원해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는 근황도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