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3사 동시 중계인데... 세계 1위 안세영 배드민턴 경기 비중계에 누리꾼들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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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 “전파 낭비” 분노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지상파 3사에서 중계되지 않으면서 누리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22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1경기 단식 주자로 출전했으나 국내 방송 화면에는 송출되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해당 중계 누락이 국내 방송사의 의도적인 배제가 아닌 대회 조직위원회의 코트 배정 및 중계 권한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2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8강전 중계가 무산되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해당 경기 안내 화면 측면에 배치된 라운지 라이브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전 코너의 실시간 댓글은 1시간여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3사는 수영 여자 자유형 100m 및 200m 예선과 수영 남자 개인 혼영 400m 예선 경기를 동시 중계했다.
수영 예선 관련 코너의 댓글이 100개를 넘기지 못한 수치와 대조를 이뤘다.
네이버 댓글창에는 공중파 3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비인기 종목은 홀대하냐", "다른 선수도 아니고 세계 1위 안세영의 경기도 보여주지 않은 건 너무한 것 아닌가", "3개 방송이 같은 종목만 중계하는 건 전파 낭비"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배드민턴 종목의 중계 시스템을 근거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배드민턴은 1~4개 코트가 있는데 중계는 1코트와 2코트에만 배정된다. 한국은 4번 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계가 불가능하다. 국내 방송사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시드에서 밀려서 사이드 코트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시드 배정 결과 중국이 1번, 일본이 2번, 한국이 3번, 대만이 4번을 받았다. 경기장 코트 배정 역시 시드 순서에 따라 1번과 2번 시드인 중국과 일본이 1번 코트와 2번 코트를 차지했다. 대만은 3번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고 한국은 4번 코트를 배정받았다.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 현장에 배치된 중계 카메라가 2대에 불과해 1번과 2번 코트 경기만 송출이 가능한 구조였다.
일본 현장에 파견된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매체에 "방송은 시청률이 생명이라 시청률이 더 나올 것 같은 경기에 카메라를 우선 배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나 현지 방송사 입장에서 시청률이 높을 가능성이 많은 중국, 일본의 경기에 편성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개최국인 일본 경기에 중계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이며, 나머지 국가 중에서는 최강 전력을 보유한 중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은 관중석 2000석 규모로 공간이 협소해 중계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물리적 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코리아오픈과 같은 국제대회의 경우에도 세계배드민턴연맹과 대회조직위가 상의해서 중계 코트 들어갈 경기를 정하고, 국내 중계시간 고려해서 한국 선수 배치 등 경기 순서를 짠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 대회의 중계권 및 코트 배정이 철저히 개최국 조직위원회와 국제 연맹의 협의 및 상업적 판단에 의해 결정됨을 의미한다.
한편 아시안게임 중계권 및 방송 제작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주관하는 국제 신호 제작 지침을 따른다. 이에 따라 국제 종합 경기 대회의 주관 방송사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계약을 맺고, 특정 종목의 주요 코트나 트랙 위주로 국제 신호 제작용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규정에 따르면 배드민턴 종목은 국제 규격상 경기장 내 4개의 코트를 동시에 운영할 때 코트 간 간격과 심판석 배치를 고려해 최소 700~800㎡ 수준의 공간(여유 공간 포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관중석이나 내부 규모가 작은 체육관에서는 안전 확보 및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카메라 크레인을 비롯한 추가 중계 장비의 진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