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정은채, 홀로 합류한 부담 이겨내고 “시즌3도 기꺼이”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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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 ‘재벌X형사2’ 종영 인터뷰서 주혜라 연기 비화 공개
최종회 11.8% 시청률과 시즌3 출연 의지도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가 지난 19일 최종회 11.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종영한 가운데, 시즌2에 홀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 정은채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은채는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강력1팀 새 팀장 주혜라로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과 시즌3 출연 의지를 전했다. 시즌1 최고 시청률 11%를 넘어선 성적에 대해서는 “매회 마음을 졸이며 확인했다”며 솔직한 부담감도 함께 털어놨다.
홀로 합류한 부담, “현장에 잘 흡수되고 싶었다”
정은채는 시즌1부터 호흡을 맞춰온 강력1팀에 시즌2에서 유일하게 새롭게 투입된 배우다. 그는 “이미 너무 단단하게 구축된 작품에 저만 새롭게 투입됐다”며 “현장에 잘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흡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당시 심정을 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미 구축된 시즌1의 세계관에 잘 흡수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숙제를 안고 투입됐던 작품”이라고 같은 맥락의 소감을 전했다.
우려와 달리 현장 분위기는 시작부터 우호적이었다. 정은채는 “모두 저를 기쁜 마음으로 반겨줬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며 “유난히 회식과 모임도 많았던 현장이다. 그만큼 배우들과 제작진이 돈독했고 분위기가 좋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도 “현장 자체가 가족적인 분위기고, 다들 저를 많이 배려하고 반겨줬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새 팀장 주혜라,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에서 강력1팀장으로
정은채가 연기한 주혜라는 경찰청 대테러팀 팀장 출신으로, 강하경찰서 강력1팀의 새 팀장으로 부임하는 인물이다.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안보현)의 비현실적인 수사 방식에 처음에는 거리를 두지만, 점차 그의 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정은채는 강력팀 형사를 연기한 것이 약 10년 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강력팀의 막내이자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사였고 맨몸 액션도 많았다”며 “이번에는 직급과 사회적 위치가 달라졌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건과 사람을 대하는 인물이라 이전 형사 역할과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숙제는 기존 강력1팀과의 앙상블이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주혜라는 완전한 직속 상관이자 팀원들을 끌고 가야 하는 리더”라며 “제가 팀을 설득력 있게 이끌어야 기존 캐릭터들의 새로운 면도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종회 11.8%까지, 시청률 롤러코스터
‘재벌X형사2’는 14부작 기준 1회 6.1%로 출발한 뒤 방영 2주차에 5%대로 하락하며 순탄치 않은 초반을 보냈다. 이후 6~7%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반환점인 8회에서 7.9%를 기록한 뒤로는 좀처럼 8%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직전 회차인 13회(18일 방송)가 9.4%까지 오른 데 이어 최종회 14회에서 11.8%까지 치솟으며 2.4%포인트 상승, 13회와 14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정은채는 “전작(‘김부장’)부터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뒤 이어 나가는 작품이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는데,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더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셔서 수치로 증명이 돼서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4부작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이야기에 많이 이입하고 좋아해 주셨다. 좋은 반응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매회 시청률을 확인한 이유
정은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매회 시청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시청률이나 반응에 둔감한 편이지만 시즌2는 전작이 있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처음 느꼈다”며 “매회 마음을 졸이며 확인했다. 발 뻗고 잔 지 며칠 안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2에 유일하게 새로 투입된 인물로서 느낀 책임감도 컸다. 그는 “새롭게 투입된 인물이라 좋은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주요 캐릭터다 보니까 시즌1이 사랑을 많이 받기도 했고, 기대와 사랑에 잘 부응해 나가야 하고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부담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보현과 브로맨스 케미, “담백하고 신선했다”
진이수와 주혜라의 관계는 전형적인 러브라인과는 거리가 있다. 정은채는 두 사람의 호흡을 “브로맨스에 가까운 케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히려 담백하고 신선한 케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안보현 씨가 짧은 리액션과 순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줬다. 방송을 보고서야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지점들을 잘 살려줬다는 걸 알았고 무척 고마웠다”고 밝혔다.
안보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진이수 캐릭터 그 자체로 있어줘서 적응하기 편했던 것 같다”며 “실제로 안보현씨랑 진이수 캐릭터가 혼동이 될 정도였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에 유연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연기할 때 뭐든 리액션도 잘 받아주고 애드리브도 많이 맞춰서 재미있게 호흡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유승호가 그려낸 빌런 유성원, “특별출연이 아니었으면”
후반부 최종 빌런 유성원을 연기한 유승호와의 호흡도 언급됐다. 정은채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무시무시한 인물이지만 유승호 씨가 특유의 어른아이 같은 매력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며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승호 씨와 처음 연기했지만 별도의 긴 회의 없이도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특별출연이 아니라 정말 그의 현장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는 “감독님이 설명하셨듯이 너무 특별해서 특별 출연이 아니었나 싶다”며 “저도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 캐릭터를 엄청 입체적으로 만들어줘서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회에는 새로운 빌런으로 김지훈이 깜짝 등장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다.
커리어 중 가장 코믹한 작품, 새로운 스펙트럼
정은채는 쿠팡플레이 ‘안나’, tvN ‘정년이’, EN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여왔다. ‘재벌X형사2’는 그런 이미지에 코믹과 액션을 더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가 많은 작품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며 “작품 색채로 따지면 이번 작품이 그중 가장 코믹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초반에는 사건 현장에 투입된 상황 속에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게 적응이 안 됐던 것 같다. 그냥 판타지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서 흐름 속에 저를 맡기고 자연스럽게 즐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실제로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귀엽고 밝은 톤을 한 게 저도 처음이다 보니 실제로 저를 아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좀 더 작품을 통해 확장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시즌1에서는 손더 게스트 형사 역할로 액션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테크닉적으로 성숙한 액션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며 이전과 결이 달랐던 액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혜라의 매력, 강함보다 포용력
정은채는 주혜라라는 인물의 핵심을 강함보다 포용력으로 짚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말과 선택으로 모두를 움직여야 하지만, 팀원들을 믿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물”이라며 “평온하고 조용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포용력이 주혜라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저도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이어온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끌리기도 하고 제안도 많다”며 “작품이나 캐릭터를 통해서 이미지가 구체화 되기도 하고 인상이 강하게 남지 않나. 개인적으로도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는 유턴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미지나 연기적으로 답습하는 걸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계속 새롭게 선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3 출연 의지, “끼워만 주시면 달려가겠다”
새로운 빌런의 등장으로 막을 내린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도 이어진다. 정은채는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며 “시즌2 엔딩은 계속해서 함께 뛰어나간다는 의미이자 다시 내일을 향해 가는 마무리처럼 느껴져 좋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아직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에 하게 된다면 끼워만 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는 “시즌제로 가는 방향의 결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팀은 어딘가를 향해 계속 뛰어간다는 느낌을 받아 기분 좋은 엔딩이었다”며 “주혜라는 유성원이라는 큰 과제가 풀렸지만 계속해서 약자를 위해 살아갈 것 같고, 저도 불러주시면 감사하게 달려갈 거다.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고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 얼굴은 부드럽고 인간적인 모습
강인한 리더를 연이어 맡았던 정은채는 앞으로 전혀 다른 얼굴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부드럽고 인간적이며 허술하고 귀여운 면이 있는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멋지고 예쁘고 잘생겨 보이는 필터를 걷어낸 민낯에 가까운 모습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오랜 롤모델인 프랑스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토크를 앞둔 소감도 전했다. 그는 “2011년 인터뷰에서 샤를로트처럼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됐다”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설레는 요즘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그는 “배우로서 계속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바람”이라며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꺼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