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주식 450억 원어치 사고판 '유명 개그맨'… 실제 수익은 뜻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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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주식 투자… “안 되면 바로 팔아야”

코미디언 김수용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6년간의 주식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수백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고판 기록과 실제 실현손익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6년간 약 450억 원 주식 거래… 실현손익 1억 1215만 원

김수용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에 출연해 코미디언 김원훈에게 최근 6년간의 주식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화면에 따르면 김수용은 2020년 7월 1일부터 2026년 7월 14일까지 총 211억 1536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고 238억 7904만 원어치를 매도했다. 여러 차례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누적된 전체 거래 금액은 약 450억 원에 달했다.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 한 장면. / 유튜브 '시작컴퍼니'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 한 장면. / 유튜브 '시작컴퍼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공개됐다. 수수료는 674만 원, 세금은 3735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계좌에 표시된 실현손익은 1억 1215만 원으로, 총매도액의 0.47% 수준이었다. 매도액에서 매수액을 단순히 뺀 약 27억 원은 반복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누적 금액의 차이로, 실제 투자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초기 투자금 반토막 경험… 단기 매매 원칙 공개

김수용은 1999년부터 이어온 주식 투자 경험과 자신의 매매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를 직접 찾아 2000만 원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자 초기에는 급등한 종목에 자금을 모두 넣었다가 한 달 만에 투자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그는 당시 "아침 7~8시에 일어나서 주식을 확인했다. 조울증 같았다"고 회상하며 한동안 주식 투자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투자를 이어오면서 주로 단기 매매를 해왔다고 밝혔다. 매수한 종목에서 수익이 나면 차익을 실현하고, 반대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오래 보유하지 않고 정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매수한 종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일주일 안에 매도한다며 "안 되면 바로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이런 건 처음 본다. 말도 안 되는 시장"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심정지 경험 언급하며 유언장 남기기도

한편 김수용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 공개한 별도의 영상을 통해 과거 심정지 경험을 떠올리고 유언장을 작성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다른 유튜브 콘텐츠 촬영 도중 약 20분간 심정지를 겪었던 일을 언급했다. 김수용은 "여러분 아시겠지만 제가 꽤 큰일을 겪은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다른 유튜브 출연 중 한 20분 동안 심정지가 왔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는 순서가 없는 거죠. 제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라면서도 "저는 오래 살 겁니다. 지금 갈 생각이 전혀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당시 경험을 계기로 자신과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장례지도사와 함께 입관 과정까지 체험했다.

관에 들어가기 전에는 자신의 죽음을 가정해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화장해 달라는 뜻을 적고, 자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모 역시 자녀들이 매년 벌초하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자연장을 이야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상속으로 싸우지 마라"… 지인들에게는 사과 남겨

가족과 자신이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도 유언장에 담겼다.

김수용은 "유산은 없다"며 "상속으로 싸우지 마라"고 적었다. 이어 "내 살아생전 혹시라도 나에게 상처 입거나 피해를 본 분이 있으시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당부도 남겼다. 그는 구독자 1만 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 "너무 원통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영상 조회수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1991년 데뷔한 KBS 공채 7기 코미디언

김수용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K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방송인 김수용 자료사진. / 뉴스1
방송인 김수용 자료사진. / 뉴스1

이후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과 함께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유의 담담한 말투와 캐릭터를 앞세워 오랜 기간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를 비롯해 각종 디지털 콘텐츠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