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IBIT, 비트코인 8만4000달러로 추락에도 나흘간 1조3900억원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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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IBIT, 나흘간 10억2000만달러 순유입…최대 매수 비트코인 펀드
비트코인 8만4000달러 하락에도 기관 매수세는 이어졌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는 사이에도 대규모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컴(Arkham)에 따르면 IBIT는 9월23일(현지시각, 이하 현지시각) 기준 최근 나흘간 10억2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 1달러 1365원 기준)의 순유입을 기록해 어떤 비트코인 펀드보다도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같은 자료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0일간 33%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도 닷새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기관 수요가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IBIT, 나흘간 10억달러 매집…“가장 많이 사는 펀드”
암호화폐 데이터 계정 웨일 인사이더(Whale Insider)는 9월24일 블랙록 ETF 고객들이 1억6629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인텔레그래프와 뉴스비트코인닷컴이 보도한 9월23일 수요일 IBIT의 순유입 1억6629만달러와 같은 흐름으로, 블랙록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수 우위를 지켰음을 보여준다.
같은 날 피델리티의 위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도 1억4324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IBIT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이 641억2500만달러에 달해 2위 FBTC(누적 103억6200만달러)를 500억달러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나흘간의 대규모 매집은 이 격차를 다시 벌리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닷새 연속 26억5000만달러…9월 누적 23억7000만달러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월23일 수요일 하루 3억47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닷새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닷새간 누적 유입액은 26억5000만달러로, 9월 한 달간 유입된 23억7000만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흐름은 9월 초까지 이어졌던 순유출을 상쇄하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을 약 5억960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앞선 월요일에는 2026년 최고치인 9억9895만달러가 유입됐고, 화요일에는 7억1475만달러가 들어왔다. 수요일 유입 규모는 이보다 줄었지만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끊기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뉴스비트코인닷컴은 이날 어떤 비트코인 ETF도 순유출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MSBT가 3241만달러, 아크·21셰어스의 ARKB가 504만달러를 각각 추가했다.
이날 거래액은 30억6000만달러에 달했고,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자산은 1086억6000만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한 달간 약 46억달러가 비트코인 ETF에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누적 흐름이 다시 양(+)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 밑으로…가격과 엇갈리는 자금 흐름
정작 비트코인 가격은 이 기간 8만7000달러를 웃돌다 8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23일 8만3743달러에 거래돼 24시간 기준 2.7% 하락했지만, 7일 기준으로는 9.5% 오른 상태였다. 뉴스비트코인닷컴은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아래에서 다지기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 유입세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다음 관찰 지점이라고 짚었다.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은 이런 가격과 자금 흐름의 엇박자를 저가 매수 심리로 설명했다. 가격이 낮아지면 같은 자금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 있어, 다년간 투자를 지속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단기 시세보다 장기 매수 평균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ETF 구조 자체도 자문사들이 수탁기관이나 절차를 바꾸지 않고 노출을 늘릴 수 있게 해줘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은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독특한 위험 특성을 지닌 자산으로 규정하고, 분산 포트폴리오 안에 일정 비중을 담을 자산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랙록이 옹호하는 배분 방식은 “적당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번 매수를 근시일 내 강세 전망에 대한 보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이더리움·리플·솔라나까지 확산된 매수세
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9월23일 1억463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ETHA가 5080만달러, 피델리티의 FETH가 4128만달러를 각각 끌어모았고 그레이스케일의 ETHE에는 430만달러가 유입됐다. 21셰어스·프랭클린·반에크·모건스탠리·인베스코 등 나머지 펀드는 합쳐서 1235만달러가 들어온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이더 미니 트러스트에서는 409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 전체 순자산은 175억달러, 누적 순유입액은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리플 현물 ETF에도 1804만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와이즈의 XRP 펀드가 1154만달러, 프랭클린의 XRPZ가 650만달러를 각각 담당했다. 순자산은 16억5000만달러, 누적 순유입액은 18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XRP 가격은 1.45달러까지 밀린 상태였다.
솔라나 현물 ETF는 1377만달러가 유입되며 순자산 1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SOL이 67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비트와이즈의 BSOL이 394만달러, 모건스탠리의 MSOL과 반에크의 VSOL이 각각 155만달러, 154만달러를 더했다. 반면 하이프 ETF에서는 158만달러가 빠져나가 순자산이 5억507만달러로 줄었고, 지캐시 ETF는 순자산 9억7743만달러를 유지하며 자금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