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 시동
작성일
전남광주특별시·나주시 공동 TF 출범…유치논리 마련하고 시민 홍보 강화

양 기관은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정부와 국회, 관련 공기업을 대상으로 설득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공감대 확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나주시는 23일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세미나실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나주 유치 제1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나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부의 발전공기업 통합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분야별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양 기관은 기획·총괄, 시민 홍보, 대외협력 등으로 역할을 나눠 유치활동의 구체적인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 발전공기업 통합 추진에 맞춰 선제 대응
정부는 발전공기업 5개사를 통합해 한전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공기업은 특별법 제정과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출범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으며, 통합본사 규모는 약 1천8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합본사가 어느 지역에 들어설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와 나주시는 통합 논의가 구체화되는 초기 단계부터 나주 유치의 필요성과 지역적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공동 TF를 구성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정부 정책의 흐름과 발전공기업 통합 절차를 면밀히 살피면서 유치 전략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히 지역적 요구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에너지 정책과 균형발전, 지역산업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나주 유치의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는다는 방침이다.
◆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지 나주 강점 부각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과 관련 산업 기반이 집적된 지역이라는 점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을 비롯해 연구기관과 기업, 교육 인프라가 모여 있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들어설 경우 기관 간 협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연구·인재 양성 기반은 나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에너지 산업과 연구, 교육 기능이 연계된 나주가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 여건과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 효과를 종합해 유치 자료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본사 이전 이후 지역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산학연 협력 확대 등 기대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 통합특별시 출범과 균형발전 논리 연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정부의 통합 지방정부 지원 방향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논리와 연계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의 행정과 산업 역량을 결집하고,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나주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수도권 중심의 공공기관과 산업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분야 핵심 공기업의 나주 배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아울러 향후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 간 협업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나주가 통합본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현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에너지산업국장은 “에너지 공공기관과 산업·연구·인재 양성 기반이 집적된 나주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며 “나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광주송정역·나주역서 시민 홍보전
첫 TF 회의를 마친 뒤에는 시민과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이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나주시는 나주역 대합실에서 각각 통합본사 나주 유치의 필요성을 알렸다.
양 기관 직원들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나주의 에너지 산업 기반과 혁신도시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통합본사 유치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번 홍보활동은 행정기관 중심의 유치활동을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지역 현안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시민과 지역사회가 유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광주특별시와 나주시는 TF를 중심으로 유치논리와 정책자료를 구체화하고, 정부·국회·발전공기업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시민 홍보와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나주 유치의 당위성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 관계자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에너지 수도로서 나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실질적인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