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가뭄 현장점검…농업용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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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하락에 예비비 긴급 편성…배추 재배지 웅덩이·공동연못 확충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진도군이 강수량 부족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가을배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23일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농업지원과장,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의신면 칠전저수지와 임회면 용산저수지, 지산면 거제저수지 등 가뭄 취약지역을 방문했다. / 진도군
이재각 진도군수는 23일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농업지원과장,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의신면 칠전저수지와 임회면 용산저수지, 지산면 거제저수지 등 가뭄 취약지역을 방문했다. / 진도군

진도군은 가을배추 정식 이후 농업용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저수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수지별 수위와 용수 공급 여건을 확인하고, 농작물 생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23일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농업지원과장,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의신면 칠전저수지와 임회면 용산저수지, 지산면 거제저수지 등 가뭄 취약지역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저수지별 저수 상황과 농업용수 공급 가능 여부, 배추 재배지의 용수 확보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 저수율 하락에 농업용수 확보 비상

진도군에 따르면 최근 강수량이 지속적으로 부족해 관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9월 22일 기준 진도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100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62.7%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31.1%까지 떨어졌다. 이를 종합하면 관내 전체 평균 저수율은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을철 농업용수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저수율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배추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가을배추는 정식 직후 뿌리내림과 초기 생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활착이 늦어지고 생육이 고르지 못해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배추의 초기 생육 장애와 생산량 감소 등 농가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23일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농업지원과장,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의신면 칠전저수지와 임회면 용산저수지, 지산면 거제저수지 등 가뭄 취약지역을 방문했다. / 진도군
이재각 진도군수는 23일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농업지원과장,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의신면 칠전저수지와 임회면 용산저수지, 지산면 거제저수지 등 가뭄 취약지역을 방문했다. / 진도군

◆ 가뭄 취약지역 중심으로 현장 대응

이재각 군수는 이날 관계자들과 함께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직접 찾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 필요한 용수 공급 방안을 점검했다. 단순히 저수지 수위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농경지까지 물이 공급될 수 있는지, 용수 운반 장비와 관정 등 관련 시설이 정상적으로 활용 가능한지도 살폈다.

진도군은 그동안 가뭄대책 추진을 위해 현장 순회점검을 진행하고,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웅덩이 설치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별 재배 규모와 용수 부족 정도를 파악해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군은 가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저수지 운영 및 용수 공급 상황을 공유하고, 농업용수 확보가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예비비 투입해 웅덩이·공동연못 확충

진도군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2일 예비비를 긴급 편성했다. 기존 가뭄대책 관련 사업비와 함께 예비비를 투입해 배추 재배 취약지구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웅덩이를 긴급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인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못 20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 공동 연못은 가뭄이 심한 시기에 농가들이 필요한 물을 확보하고, 배추 등 밭작물의 초기 생육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역별 물 수요와 농경지 분포, 용수 운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가뭄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용수 공급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이 보유한 양수기와 급수차 등 수자원 관련 장비를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장비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업인들이 적기에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행정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관계기관 협력으로 농가 피해 최소화

진도군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저수지와 농경지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며 농업용수 확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강수량과 저수율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뭄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현장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가을배추 정식기에 강수량 부족과 저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농업용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보유한 수자원 장비를 총동원하고,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며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진도군은 앞으로도 가뭄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농업인들의 용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농업용수 공급체계 개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