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제일 바쁘다… 선물 명단만 무려 '2000명'이라는 톱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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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선물 명단부터 막내 스태프 몫까지… 선물로 인연 이어가는 대세 스타들

민족 대명절이 찾아오면 들뜬 마음과 함께 그동안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간직했던 이들에게 정성을 전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평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해 온 스타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인맥을 자랑하는 '마당발' 스타들의 명절 챙기기는 그 규모와 정성 면에서 매번 커다란 화제를 모은다.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2000명에 달하는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는 배우 정준호부터 받은 만큼 반드시 보답하는 방송인 박명수, 숨은 스태프들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국민 MC' 신동엽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인연을 이어 나가는 남다른 방식을 살펴본다.

2000명 챙기는 정준호…'지하 주차장 산더미' 선물 박스 진실

연예계 대표 '인맥왕'으로 꼽히는 배우 정준호의 명절 선물 스케일은 단연 독보적이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준호의 집을 방문한 방송인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정준호는 탁재훈에게 "같이 할 일이 있다"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안내했고, 그곳에는 지인들에게 전달할 감자와 사과 상자가 끝없이 쌓여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정준호가 직접 작성한 명절 선물 명단은 범위가 매우 넓었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현직 시장 등 각계각층의 수많은 인사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선물을 받게 될 인원만 무려 2000명에 달했다. 포장 작업의 끝이 보이지 않자 탁재훈은 "추석 전까지 다 보낼 수나 있겠느냐"며 "인맥이 넓은 것도 살아가면서 참 힘들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준호는 "몸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다 보람이 있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인연을 가꾸는 소신을 밝혔다.

이처럼 넓은 인맥은 그의 휴대전화 연락처에서도 증명된다. 정준호는 현재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만 약 1만 8000개에 이르며 그중 60대 이상 연배의 인연이 약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은 쓰면 사라지지만 사람은 한 번 잘 사귀어 두면 평생 남는다"는 고유의 인간관계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정준호표 인맥 스케일'은 이전에도 여러 번 화제를 모았다. 그의 아내 이하정은 과거 방송을 통해 남편의 저장된 지인이 1만 5000명에 달한다며 "나 역시 남편의 1만 5000명 지인 중 한 사람인 것 같다"는 위트 있는 입담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정준호가 지인들의 경조사 및 각종 행사에 보내는 화환 비용만 일 년에 약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받은 정성은 절대 잊지 않는다"…합산해서 갚는 박명수

방송인 박명수 역시 명절을 매개로 동료 연예인들과 두터운 우정을 나눠오고 있다.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명절 기간 동료들에게 받은 선물과 안부 인사를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박명수가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방송인 박명수가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박명수는 후배 배우 박보검이 명절마다 잊지 않고 장문의 안부 메시지를 전해온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가수 아이유에게는 고급 와인을, 유튜버 쯔양에게는 술을, 오랜 동료 유재석에게는 소고기를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인 랄랄이 보내온 공진단까지 일일이 언급하며 동료들이 보내준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방송인 박명수가 2024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방송인 박명수가 2024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선물을 거저 받기만 하지 않는다. 그동안 받은 정성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다가 합산하여 더 큰 선물로 갚는다"며 "절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작은 호의라도 잊지 않고 마음을 담아 다시 돌려주는 박명수만의 진정성 있는 방식이 연예계 내 깊은 신뢰를 유지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는 신동엽…'국민 MC'의 끊이지 않는 미담

오랜 기간 대한민국 최고의 MC 자리를 지켜온 신동엽은 방송가 스태프들 사이에서 미담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 '방송국놈들 PD2작가2'에 출연한 현직 방송 관계자들은 신동엽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로 그의 '세심한 명절 챙기기'를 첫손에 꼽았다.

방송인 신동엽이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방송인 신동엽이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한 방송 작가는 "신동엽은 명절이 다가오면 함께 일하는 모든 PD와 작가진에게 정성 어린 선물을 전달한다"고 증언했다. 놀라운 점은 주요 제작진뿐만 아니라 막내 스태프들까지 빠짐없이 챙긴다는 사실이다. 수백 명에 달하는 스태프의 연락처를 일일이 확인하고 챙기며 명절마다 고급 한과 세트 등을 선물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신동엽이 2023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신동엽이 2023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선물과 관련된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명절날 시댁에 방문할 때 신동엽이 선물한 한과 세트를 가져갔는데, 선물 상자에 적힌 신동엽의 이름을 본 시댁 어른들이 "우리 며느리가 현장에서 인정을 받고 사회생활을 정말 잘하고 있구나"라며 매우 기뻐하고 대견해했다는 후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