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자 태풍 '수리개' 북상…강도 '3' 발달 전망, 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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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수리개, 강도 3으로 발달…귀경길 영향은?
일본 진로로 변경된 수리개, 한반도 직접 피해 가능성은
추석 당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26호 태풍 '수리개'가 북상하고 있다. 수리개는 오는 27일부터 강도 3으로 발달해 최대풍속 초속 37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진로가 당초 대만 방향에서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바뀌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이 26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로 강도 1 단계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은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향후 진로에는 변동성이 남아 있어 국내 직접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와 별개로 2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일부 해상에서는 높은 물결이 예상돼 귀경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대풍속 초속 37m…27일부터 강도 3으로 발달 전망
수리개는 26일 오후부터 세력을 빠르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로 강도 2까지 발달할 전망이다.
27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35m(시속 126㎞), 중심기압은 970hPa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강도 역시 3으로 한 단계 더 높아진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37m(시속 133㎞)까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시점은 28일께다. 이날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가 예상된다. 이후 29일 오전 3시에도 최대풍속 초속 35m를 유지하며 강도 3의 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건은 태풍의 이동 방향이다. 수리개는 26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27일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180~30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29일 오전 3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30일 오전 3시에는 도쿄 남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10월 1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24m로 낮아지면서 강도 1로 약화될 전망이다.
대만에서 일본으로 바뀐 예상 진로…한국 영향은?
수리개의 예상 진로는 발생 초기와 비교해 달라졌다. 지난 23일 열대저압부 단계에서 발표된 경로는 대만 쪽을 향했지만 이후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현재 기상청이 제시한 예상 경로는 태풍이 한반도 내륙이 아닌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방향이다. 다만 이것만으로 국내 직접 영향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10월 1일 이후 진로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 있다. 태풍의 이동 속도와 방향, 세력 변화에 따라 주변 해상의 기상 상황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의 후속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추석 귀경길에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내리는 비를 곧바로 태풍의 영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예보된 비는 태풍과 별개인 만큼 현재 강수 상황과 태풍의 예상 진로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석 귀경길 전남 해안 최대 80㎜…제주도도 비

토요일인 2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고, 특히 전남 해안에는 많은 비와 함께 돌풍·천둥·번개가 예상된다. 서해남부 먼바다와 제주도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에도 주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 20~80㎜, 광주·전남 내륙 10~60㎜, 제주도 20~60㎜다. 부산·울산·경남에는 10~30㎜, 전북에는 5~20㎜, 대구·경북 남부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세종·충남 남부와 충북 남부의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오전까지 강원 남부와 충청 북부에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기온은 21~27도로 예보됐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제주도는 27일에도 비 소식이 있다. 26일 저녁까지 제주 전역에 20~60㎜의 비가 내린 뒤 27일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5~10㎜의 비가 예상된다.
해상 상황도 살펴야 한다. 제주도 앞바다의 물결은 1.0~2.5m로 일겠고,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와 남쪽 바깥 먼바다 등 일부 먼바다에서는 최고 3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여객선을 이용하는 귀경객들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