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교수 임용 의혹 수사 10개월째…경찰 수사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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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담 교수는 입건 없이 서면조사만…경찰, 관련자 26명 수사
국감서 불거진 특혜 임용 의혹 10개월째…유승민 “먼지떨이 수사”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의 특혜 임용 의혹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 교수의 인천대 교수 임용 의혹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26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와 공공기록물법 위반 또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뒤 피고발인 23명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을 포함한 3명을 추가로 입건하면서 수사 대상은 26명으로 늘었다. 다만 임용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유 교수는 현재까지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10개월 수사에도 유담 교수는 미입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까지 유 교수가 임용 과정에서 직접 부정 청탁을 했거나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지금까지 유 교수를 직접 소환하지 않고 한 차례 서면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입건자와 참고인 등을 상대로는 총 40회 가까이 소환 조사를 벌이며 임용 과정 전반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관계자가 많은 데다 교수 채용 절차와 관련 자료를 폭넓게 살펴봐야 하는 만큼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유 교수는 지난해 9월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돼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을 맡아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본격화했다.
국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인천대는 반박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유 교수의 임용 심사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교수가 유학이나 해외 근무 또는 기업 근무 경험이 없는데도 경력 심사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유 교수 임용 이전 인천대 무역학부가 네 차례 전임교원 채용을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채용 관련 자료 관리 문제도 의혹에 포함됐다. 고발인 측은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임용 지침상 영구 보존해야 할 채용 관련 문서가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인천대는 특혜 의혹을 부인해왔다.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채용 심사를 진행했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1월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채용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뒤 교수 임용 과정 전반을 들여다봤다. 이후 유 전 의원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 전 의원이 유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인천대 채용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승민 “먼지떨이 수사”…경찰 “신속히 마무리”
유 전 의원은 지난 8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백수 정치인에 직책도 힘도 없는 내가 무슨 외압을 행사하나"라고 반박한 뒤 경찰과 감사원, 교육부까지 조사에 나선 상황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먼지떨이 수사가 이런 거구나 싶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 법리를 검토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