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막는 전남광주, 내년 443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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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 150억 등 예방사업 확대…기존 시설 809개소 안전점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가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산림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7년 사방사업 예산 443억 원을 확보했다.

전국 산사태 예방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사방댐 설치와 계류보전, 산림유역관리 등 재해 예방 기반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반복되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신규 시설 확충과 기존 사방시설 관리 강화를 병행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 사방댐·계류보전 등 분야별 사업 추진

내년도 주요 사업에는 사방댐 설치 150억 원을 비롯해 계류보전 126억 원, 산림유역관리 60억 원, 산지사방 34억 원이 투입된다.

해안 지역의 재해 대응을 위한 해안침식방지 사업에는 29억 원, 해안방재림 조성에는 10억 원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사방댐 관리 6억 원, 사방댐 안전조치 6억 원, 사방시설 안전조치 2억 원 등 기존 시설의 기능 유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사방댐은 집중호우 때 산에서 쓸려 내려오는 토석과 유목을 막아 하류 지역의 피해를 줄이는 시설이다. 계류보전과 산지사방 사업은 산림 내 물길과 비탈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토사 유출과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 기존 사방시설 809곳 정밀 관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신규 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사방시설 80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진단과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시설 108개소는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설의 노후 정도와 구조적 안전성, 주변 지형 변화, 집중호우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재해 예방 기능이 떨어진 시설을 우선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시설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통합특별시는 시설별 관리 이력과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림재해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 극한호우 대비 유역 단위 예방 확대

최근에는 기존 강우 기준을 넘어서는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산림재해 예방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25년 함평에서는 시간당 150㎜, 2026년 보성에서는 시간당 17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발생했다.

이 같은 강우는 짧은 시간에 산지의 물과 토사를 급격히 하류로 이동시킬 수 있어 개별 시설 하나만으로는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산림유역 단위의 종합적인 예방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유역관리 방식은 산지에서 발생한 빗물과 토사가 계곡을 거쳐 주거지와 도로 등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차단하는 사업이다. 산지 상부와 계곡, 하류 생활권을 하나의 유역으로 보고 필요한 시설을 연계해 설치함으로써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 취약지역 우선 선정해 피해 최소화

사업 대상지는 산사태 취약지역과 주거지 주변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우선 선정한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는 지형과 토질, 배수 상태, 과거 재해 발생 이력, 주변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별 위험 특성에 따라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 산지사방시설 등 적합한 시설을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시설과의 연계성도 함께 고려한다. 이를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예방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강신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자원과장은 “2027년 사방사업 예산 확보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산사태와 토사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사태 취약지역과 생활권 주변의 예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림재해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사방시설 확충과 기존 시설의 안전관리도 함께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예산을 바탕으로 산림재해 예방사업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