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를 알아야 행정이 보인다" 제물포구, 전 직원 역사문화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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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걸으며 새 제물포구를 이해한다
인천 제물포구가 새롭게 출범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공직사회 안에 공유하기 위한 특별한 행보에 나선다.

구청 공무원들이 책이나 자료가 아닌 직접 걷고 보고 듣는 방식으로 제물포의 역사문화 현장을 살펴보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행정체제 개편 이후 하나의 조직으로 출발한 공직자들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물포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10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내 역사문화 유적지를 도보로 둘러보는 ‘역사문화 해설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 소속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근무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단순한 견학이나 일회성 문화체험이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이 공직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특히 제물포구는 역사성과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가 더욱 크다. 지역에서 행정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업무 공간 주변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살펴보면서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투어는 제물포구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도보 코스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옛 인천부청사 건물인 제물포구 신포청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관내 주요 역사문화 유적지 13곳을 차례로 둘러보게 된다. 역사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각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지역의 변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은 ‘걷는 행정교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무실에서 문서와 자료를 통해 지역을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걸으며 공간의 특징과 역사적 흔적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같은 장소라도 그 배경과 맥락을 알고 바라보면 지역을 이해하는 시각이 달라지는 만큼, 현장 체험을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정 부서나 일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제물포구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행정 업무의 분야는 서로 다르더라도 ‘제물포구 공무원’이라는 하나의 소속감을 공유하고,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함께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행정체제 개편 이후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의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조직의 통합과 함께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지역과 조직에 대해 공통된 이해와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제물포구는 역사문화투어를 통해 공직자들이 지역의 이름과 지명에 익숙해지는 데서 나아가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은 공직자들에게 단순한 교양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이 공유하는 지역적 정서, 문화적 자산을 이해하는 것은 행정의 현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을 잘 아는 공직자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행정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직원 교육과 지역 이해를 동시에 겨냥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투어를 계기로 직원들이 업무 공간으로만 인식했던 제물포구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될지도 주목된다. 신포청사를 비롯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직접 둘러보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구는 앞으로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넓혀갈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전 직원이 참여하는 만큼 구성원 간 공통의 경험을 만들고 조직 내 소통과 공감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이번 해설투어를 통해 직원들이 우리 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몸소 느끼고 통합 제물포구 공무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