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 빈대 흔적 '우수수'…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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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빈대 감염 확산, 집까지 따라오는 공포
한 찜질방의 매트리스와 벽 틈 곳곳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견됐다. 밝은 조명이 켜진 상황에서도 빈대가 모습을 드러냈고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에서는 알과 약충, 성충이 한꺼번에 모여 있는 집단 서식 흔적까지 확인됐다.
생물 전문 유튜버 다흑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말 역겹고 심각합니다.. 모두 꼭 봐주세요. 사방이 핏자국이고 빈대가 바글바글한 찜질방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한 찜질방에서 직접 확인한 빈대 발생 상황을 전했다.
다흑은 제보를 받고 해당 시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제보 내용에는 찜질방에서 빈대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방문객들이 물린 흔적을 입었으며 다른 지역까지 빈대가 따라왔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불 켜진 상태에서도 발견된 빈대…벽과 매트리스 곳곳에 흔적
영상 속 다흑은 시설 내부에 들어간 직후 빈대를 발견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빈대가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는 틈 등에 숨어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데 현장에서는 쉽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벽면에는 검은색 얼룩처럼 보이는 흔적도 다수 남아 있었다. 다흑은 이를 빈대의 배설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틈과 벽 모서리 등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계속 확인됐다.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매트리스를 살펴보자 빈대가 잇따라 발견됐다. 다흑은 직접 채집한 개체들을 보여주며 몸이 부풀어 있는 상태의 빈대가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빈대는 벽 틈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한 틈에서는 알부터 약충, 성충까지 여러 성장 단계의 빈대가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다흑은 해당 장소가 바닥이 따뜻하고 휴대전화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자리여서 이용객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일부 빈대를 채집한 뒤 시설 관계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시설 측 "소독했다"…다흑 "틈에 수십 마리 붙어 있어"
영상에는 다흑이 시설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담겼다.
다흑이 "이거 빈대다. 빈대"라며 상황을 알리자 시설 관계자는 "저희가 그거 소독을 다 했다"고 답했다.
이에 다흑은 "위에 엄청 많다. 빈대가 그 틈에 몇십 마리씩 붙어 있다"며 며칠간 문을 닫고 전면적인 방역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시설 관계자는 앞서 빈대 소독을 한 차례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다시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후 "다시 한번 방역 업체에다가 얘기를 할 테니까"라며 추가 조치를 언급했다.

다흑은 시설 안에 있던 이용객들에게도 자신이 채집한 빈대를 보여주며 상황을 알렸다. 영상에서 일부 이용객들은 빈대 발생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빈대가 사람이나 소지품 등을 통해 다른 장소로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제보자 역시 해당 시설을 방문한 뒤 자신의 집에서도 빈대가 발생했다고 전해왔다고 다흑은 밝혔다.
다만 영상에서는 시설의 정확한 지역과 업체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흑은 사안이 크게 확산될 경우 주변의 다른 업소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당장은 지역과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명·지역 공개 보류…"민원 처리 결과 지켜볼 것"
다흑은 대신 관련 민원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은 공개하지 말자. 그리고 업체명을 공개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뒤 "다만 엄청 강하게 민원을 넣었다"고 했다.
이어 민원 처리 과정과 이후 조치를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이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위치나 업체 공개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다흑은 자신이 현장에서 입었던 옷을 별도로 처리하고 채집한 빈대도 이중 포장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후반에는 현장에서 가져온 빈대를 다시 관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흑은 빈대를 단순히 살충제를 한 번 뿌리는 방식만으로 없애기 어렵다며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팀 등을 활용하는 방식도 언급했다.
그는 해당 영상이 예상보다 큰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원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영상을 통해서 또다시 한번, 댓글을 통해서나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다흑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후속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담당 공무원께서 심각성을 알고 빠르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련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빈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확인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다흑은 국내외 숙소에 들어간 뒤 침대 커버를 걷어 매트리스 상태를 살피고 침대 프레임 주변에 빈대 배설 흔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했다. 주변 침구류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대는 매트리스의 이음새나 침대 프레임, 가구 틈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을 수 있다. 숙소에 들어간 직후 침대 주변에서 빈대 자체나 검은색 배설 흔적 등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방식은 빈대 노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숙소 침대에 ‘검은 점’ 보인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빈대 피하려면 꼭 확인할 곳

빈대는 몸집이 작고 좁은 틈에 숨어 지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숙박시설이나 찜질방처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빈대 자체뿐 아니라 주변에 남은 흔적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숙소에 들어가면 짐부터 침대나 바닥에 내려놓기보다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주변을 확인한다. 매트리스 이음새와 침대 머리판, 프레임 틈, 주변 가구는 빈대가 숨어 있기 쉬운 곳이다. 검거나 짙은 갈색의 작은 반점, 붉은 얼룩, 알이나 탈피한 껍질 등이 발견되는지도 살펴본다. 의심스러운 흔적이 있다면 해당 침대와 주변 물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마친 뒤에도 짐 관리가 중요하다. 빈대가 의심되는 장소에 머물렀다면 여행용 가방과 옷을 곧바로 침실에 가져가지 말고 빈대가 붙어 있는지 확인한다. 의류와 침구류는 세탁한 뒤 50~60도 정도의 고온 건조기에서 30분 이상 건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 빈대나 흔적을 발견했다면 침대만 살펴보고 끝내서는 안 된다. 침대 주변 가구와 걸레받이, 벽과 바닥 사이의 틈, 벽지나 몰딩 등으로 확인 범위를 넓힌다. 빈대가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거나 침대에서 먼 곳까지 흔적이 퍼져 있다면 서식 범위가 넓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확인된 빈대와 알 등은 진공청소기로 제거할 수 있으며 청소가 끝나면 흡입물을 봉투에 밀봉해 바로 버린다. 빈대가 숨어 있던 틈에는 고온 스팀을 이용한 열처리도 활용된다. 오염된 옷과 침구는 고온 세탁·건조를 거친다.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빈대 방제용으로 승인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표시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피부가 직접 닿는 옷이나 침구, 매트리스 등에 임의로 살충제를 뿌려서는 안 된다. 빈대가 여러 곳에서 계속 발견되거나 가정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전문 방제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빈대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는 심하게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이나 피부 증상이 심하거나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