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새 예고편 뜨자 반응 심상찮다…손예진 20대 CG 비밀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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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새 예고편 공개, 손예진 20대 CG 비밀과 지창욱 조원 인터뷰
공개 3일 만에 190만 시청수 기록한 넷플릭스 화제작 비하인드

넷플릭스가 시리즈 ‘스캔들’의 새 예고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끝까지 가는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씨부인이 내건 조건을 두고 조원이 흔들리는 장면을 담아 두 인물의 신경전을 전면에 세웠다. 지난 18일 8부작 전편으로 공개된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1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7위에 오른 바 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위험한 사랑 내기를 그리며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앞세워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새 예고편에 담긴 긴장감
넷플릭스 코리아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예고 영상 ‘끝까지 가는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는 조씨부인과 조원의 팽팽한 대결을 중심으로 편집됐다. 영상은 조씨부인이 내건 조건 앞에서 조원이 동요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두 인물 사이의 신경전이 극 초반부의 긴장을 이끄는 축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작품이 공개된 지 일주일가량이 지난 시점에 나온 영상인 만큼, 조씨부인과 조원의 대결 구도가 극을 관통하는 핵심 서사라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재차 각인시키는 홍보 전략으로 읽힌다. 넷플릭스는 해당 영상 외에도 배우들이 직접 출연하는 콘텐츠를 통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은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라는 별도 시리즈 콘텐츠도 지난 21일 게재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함께 출연해 유병재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CG와 디에이징 기술을 비롯한 제작 비하인드가 이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진입
‘스캔들’은 지난 18일 8부작 전편으로 공개된 이후 빠르게 성과를 냈다. 공개 3일 만에 19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청수는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넷플릭스가 자체 집계해 발표하는 지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은 공개 전부터 배우들의 수위 관련 발언이 알려지며 관심이 이어진 데 이어, 공개 이후에는 실제 성과로 이를 뒷받침했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위험한 사랑 내기를 색다른 앙상블 연기로 그려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개 직후부터 작품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크게 엇갈렸다. 서사와 연출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가운데, 배우들의 외모 변화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몰리는 이례적인 상황도 함께 벌어졌다.

손예진, CG로 되돌린 20대 얼굴
손예진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에 지창욱, 나나와 함께 출연해 작품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병재가 극 중 10대와 청년 시절 얼굴 구현 방식을 묻자 손예진은 “청년 시절 얼굴은 CG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20대 시절 출연작인 영화 ‘클래식’ 속 자신의 모습을 참고해 최대한 근접한 얼굴을 구현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손예진은 완성된 결과를 두고 “나도 진짜 20대 모습 같아서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본인조차 낯설어할 만큼 정교한 CG 기술이 극 중 조씨부인, 즉 조윤 역의 과거 얼굴을 화면에 되살린 셈으로, 함께 있던 동료 배우들도 완성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같은 영상에서 손예진은 촬영 소품으로 사용된 누에 다섯 마리에 대한 일화도 함께 전했다. 평소 곤충과 동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 아들을 위해 누에를 집으로 데려간 그는 2주 동안 뽕잎을 구해 냉장고에 보관하며 직접 먹이를 갈아줬다고 밝혔다. 그는 “화면에도 많이 나오는데 갉작갉작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고 전했으며, 누에가 번데기를 거쳐 나방이 되자 습도가 필요한 환경을 고려해 화장실에 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성스레 키운 나방을 다시 촬영장으로 데려와 동료들에게 보여준 뒤 자연으로 날려보냈다는 결말까지 함께 전해졌다.

지창욱이 택한 디에이징 기술
지창욱 역시 같은 콘텐츠에서 어린 시절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역을 맡은 지창욱은 과거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하는 방식이 이제는 특수분장이나 조명, 촬영 각도에 의존하던 과거 제작 방식과는 다른 차원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손예진과 지창욱이 각각 20대와 10대의 얼굴을 화면에 소환한 장면들은 작품 속 조씨부인과 조원의 과거 서신 교환 시절을 그리는 데 활용됐다. 어린 시절부터 서신을 주고받으며 속마음을 나눴던 두 사람의 관계가 훗날 위험한 내기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를 CG 기술이 뒷받침한 셈이다.

원작 위험한 관계와 2003년 영화 스캔들
‘스캔들’은 1782년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쓴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03년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 조선시대 배경으로 재해석된 바 있다. 이번 시리즈는 8부작으로 확장되면서 조원과 조윤의 과거를 비롯한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더 깊게 풀어냈다.
지창욱은 전작과의 비교에 대해 “비교당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서 다루는 인물 간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조원이 가진 매력적인 부분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배우가 연기해온 원작의 발몽에 해당하는 조원을, 지창욱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지창욱은 조원 캐릭터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며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역할임이 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감독님과 하면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나 했다. 두 여자를 사랑하는 조원으로 생각했다. 복합적이고 관계가 흥미로웠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부인·조원·희연, 세 사람의 위험한 내기
작품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 조윤(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 내기에 얽힌 청상과부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청상과부 희연의 절개를 꺾는다면 조원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조씨부인의 제안에서 내기가 시작된다.
지창욱은 조원에게 조윤이 어린 시절 처음 사랑을 느끼게 한 사람이자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사랑에는 소유욕과 복수심이 뒤섞인다. 반면 내기의 대상으로 접근한 희연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함’을 발견하게 되는 구조다.
원작 영화에서 희연에 해당하는 역할은 전도연이 맡았다. 시리즈에서 나나가 연기한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고 오랜 세월 수절해 온 청상과부로 설정됐다.
지창욱이 말하는 조원의 양가적 감정
지창욱은 조원과 희연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꼈지만 사실 사랑하지 않았고, 다만 그녀를 분명히 살리고 싶어 했던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면서도 달아나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조원을 연기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손예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후배지만 동료로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온 선배님이고, 같이 작업하는 것에서 부끄럽지 않은 동료, 파트너가 되기 위해 긴장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예진에게서 “숨 막히는 집중력”을 느꼈다며 “뒤로 갈수록 숨 막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걸 잘 표현해 주셨다. 기둥 같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나나와는 촬영을 거치며 쌓인 유대감이 수위 높은 장면을 소화하는 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육체적, 감정적 소모가 큰 베드신 등이 다행히 극 후반부에 배치됐는데, 그전까지 여러 장면을 소화하며 유대감을 단단히 쌓은 덕분에 한결 유연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지우 감독의 파격적 연출 방식
지창욱은 ‘스캔들’을 “문학적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빠르게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여백을 남기고, 배우들의 감정 역시 하나로 규정하지 않는 정지우 감독의 연출 방식 때문이었다. 그는 감독이 1회 엔딩 장면을 배우들이 채 친해지기도 전인 첫 촬영 일정으로 곧장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미묘한 어색함에서 파생되는 날 것의 텐션을 포착하려는 영리한 연출이라고 생각했다”며 “테이크를 길게 가져가는 압박감 속에서도, 철저한 계산을 넘어 무의식적인 행동이 튀어나올 때 오히려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배우인데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했다는 것이다.
그는 “혼란스럽고 괴로웠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또 재미있었다”며 “표현 방식이나 표정을 만났을 때 색다르고 새로웠다. 연출자의 의도 위에서 느껴지는 것을 받았다”고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아름답게 포장된 로맨스의 관습적 화면보다 배우들 간 교감을 통해 날것의 진짜 감정을 좇는 데 집중한 현장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판소리로 시작해 판소리로 끝나는 서사
지창욱은 2003년 영화와의 차별점으로 판소리를 꼽았다. 그는 “저희 작품은 판소리로 시작해서 판소리로 끝난다”며 “이들은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외치지만 결국 해학적으로 끝나 애처롭기도 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출과 높은 수위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더 어렸을 때 조원을 맡았다면 이 복합적인 감정을 고민할 수 있을까 싶다”며 “지금 이 타이밍에 제가 조원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금 더 어렸다면 사랑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했겠지만, 지금은 혼란스럽고 혼동되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나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지창욱이 돌아본 30대, 마흔의 도전
지창욱은 자신의 30대를 “수없이 뜨거웠고 수없이 좌절했고 수없이 도전했던 시기”라고 돌아봤다. 그는 익숙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선택해왔다며 “제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고 굉장히 많이 두드리는 과정인 것 같다. 배우로서 스펙트럼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수만 바라면 스펙트럼을 넓힐 수 없기에, 넘어지면 아플 걸 알면서도 기꺼이 개인적인 틀을 깨고 인물의 본질에 나를 던졌다”며 노출 수위 높은 장면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조각도시’에서 이어온 묵직한 행보에 이어 ‘스캔들’에서도 조원이라는 인물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창욱은 “피지컬을 과시하기 위한 노출이었다면 차라리 바디 프로필을 찍었을 것”이라며 “작품을 선택할 때는 저만의 명분이 필요하다. ‘스캔들’은 원작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고, 정지우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은 명분이 있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마흔이 된 그는 “30대는 수없이 뜨거웠고, 좌절했으며, 40대로 넘어가기 위한 치열한 담금질의 시간이었다”며 “지금은 내 색깔과 본모습,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밖으로 끄집어내는 훈련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나, 입술 논란에 직접 입 열다
작품이 공개된 뒤 나나의 외모 변화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나나는 지난 22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관련 반응에 대한 생각을 직접 전했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도톰해진 입술에 시선이 쏠려 극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고, “연기보다 입술에만 시선이 간다”는 반응까지 이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나나는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그건 나의 잘못”이라며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사랑하는 팬들은 나를 향한 혹평을 보는 게 마음 아플 것”이라며 “그래서 더 미안하다. 앞으로 좋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