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손해 본다” 한 달 전부터 가능하던 KTX 예매,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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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0개 언어 지원 및 위챗페이 결제 추가

다음 달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을 출발 두 달 전부터 미리 예매할 수 있게 되면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용객들의 승차권 확보가 한층 수월해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철도 승차권 예매 기간을 기존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행 일정을 일찍 확정하는 이용객은 출발일이 두 달 남은 시점부터 원하는 열차와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TX를 비롯한 철도 승차권은 일반적으로 출발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항공권 등을 비교하며 여행 일정을 장기간 준비하는 이용객에게는 철도 승차권을 구할 수 있는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불편이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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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매 기간 확대는 국내 이용객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해외 관광객은 항공권을 여행 두 달 전부터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 도착한 이후 이용할 철도 승차권은 한 달 전부터만 예매할 수 있어 여행 동선을 미리 확정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철도 승차권을 두 달 전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되면 항공권과 국내 이동 수단을 함께 계획하는 것도 쉬워진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KTX를 이용해 지방으로 이동하거나 여러 도시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여행객도 전체 일정을 미리 구성할 수 있다.

내국인에게도 장거리 여행이나 휴가 계획을 세울 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나 연휴, 연말연시처럼 철도 이용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인기 시간대의 좌석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집중된다. 예매 가능 시점이 한 달 앞당겨지면 여행 일정을 일찍 정한 이용객이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철도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66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 증가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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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철도 이용이 늘어나면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와 결제 방식의 불편을 줄이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철도 예매 관련 웹페이지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여기에 프랑스어, 독일어, 몽골어를 추가해 올해 말까지 지원 언어를 모두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 언어가 늘어나면 영어를 비롯한 일부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도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철도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 필요한 열차 정보와 이용 방법 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취지다.

결제 방식도 다양해진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비자,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등 해외 신용카드를 이용해 철도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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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이용해 철도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결제수단과 별도로 국내 철도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새로운 결제 방법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이동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주요 도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KTX 등 고속철도는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도 승차권 예매 기간이 두 달로 확대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편 예약과 함께 국내 도시 간 이동 일정까지 미리 확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행사나 개별 관광객이 장거리 이동을 포함한 일정을 구성할 때도 철도 좌석 확보 여부를 뒤늦게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줄어들게 된다.

국내 이용객에게도 명절이나 연휴 등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승차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출발일이 정해진 이용객은 예매가 열리는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 보다 이른 단계에서 여행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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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매 가능 기간이 두 달로 확대된다고 해서 모든 열차의 좌석을 두 달 전에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승차권 예매는 정해진 판매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열차별 운행 계획과 좌석 상황에 따라 이용 가능한 열차와 좌석이 달라질 수 있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제도 변경과 함께 외국인 이용객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와 결제 환경도 개선해 철도 이용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10월 1일부터는 출발일 기준 두 달 전부터 KTX 등 철도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게 되며, 연말까지 외국인 대상 서비스의 지원 언어도 10개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