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코인베이스 통해 대형 법인 체크아웃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직접 받는다

작성일

씨티그룹·코인베이스, 대형 법인고객 스테이블코인 결제 지원 나선다
정산은 씨티, 인프라는 코인베이스…예치금엔 연 3.75% 리워드

체크아웃에서 스테이블코인 받는다 — AI 자료 이미지
체크아웃에서 스테이블코인 받는다 — AI 자료 이미지

씨티그룹이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대형 법인 고객들이 소비자로부터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28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이 코인베이스를 활용해 다국적기업 등 대형 기관 고객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용을 돕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도 두 회사가 기관 고객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력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파트너십을 한 단계 확장한 것이다.

체크아웃에서 스테이블코인 받는다

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코인베이스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자사 가맹점 결제 서비스에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다국적기업 같은 대형 기관 고객이 결제 시점에 소비자로부터 디지털 토큰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된다.

역할 분담은 이렇다. 코인베이스는 결제 레일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들어온 스테이블코인을 자동으로 정부발행화폐(법정화폐)로 전환한다. 씨티그룹은 이 자금을 실제로 정산하는 거래은행 역할을 맡는다.

이 구조 덕분에 코인베이스의 결제 고객은 은행 계좌와 비슷한 형태로 자금을 받고 보관하고 지급할 수 있는 씨티그룹의 은행 서비스에도 접근하게 된다. 들어오는 현금은 자동으로 미국 달러에 페그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돼 코인베이스에 보관되며, 현재 연 3.75%의 리워드를 받는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 구조는 법정화폐 입출금뿐 아니라 온·오프램프, 결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씨티그룹이 결제망을, 코인베이스가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각각 맡아 기업의 국경 간 결제와 자금관리 업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상용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발행화폐 경제와 디지털자산 잇는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정부발행화폐 경제와 디지털자산 잇는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정부발행화폐 경제와 디지털자산 잇는다"

씨티그룹의 샤미르 칼리크는 협력이 여전히 정부발행화폐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제활동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스테이블코인이 아직 실물경제 결제의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현실을 전제로 한다.

코인베이스와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처음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씨티그룹의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자산 결제 역량 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소식은 그 후속 확장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시점에는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지, 서비스가 언제 시작될지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보도를 두고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씨티그룹이 이 협력을 통해 가맹점 결제 서비스 범위를 스테이블코인까지 넓히려는 흐름은 지난해 10월 파트너십 발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다.

94개 시장·300개 청산시스템의 무게

씨티그룹은 94개 시장에 진출해 있고 300개 이상의 청산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결제망을 갖추고 있다. 협력은 이런 씨티그룹의 결제 네트워크와 코인베이스의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결합해 법정화폐 입출금과 온·오프램프, 결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런 결합은 특히 국경을 넘는 결제와 기업의 자금관리 업무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은행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반 정산 수단이 얹히는 구조여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솔루션 도입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씨티그룹과 코인베이스의 협력은 전통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이라는 더 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른 금융기관들이 유사한 협력을 발표할 경우 이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시장은 이더리움 연관성에도 주목

일부 시장에서는 협력을 이더리움 사용 확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전통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결제 도입이 늘어날수록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씨티그룹이나 코인베이스의 공식 확인이 나올 경우 이더리움 관련 시장 기대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다른 금융기관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향후 관전 지점이다.

다만 씨티그룹과 코인베이스 양쪽 모두 세부 사항에 대한 추가 공식 확인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지, 서비스 출시 시점이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두 회사 모두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