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RLUSD 유통량 24억9100만달러 최고치…PYUSD와 격차 2억달러대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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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USD 유통량 24억 91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PYUSD와 격차 2억 4800만달러
올해 RLUSD 86% 증가, PYUSD는 22% 감소하며 정반대 흐름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유통량이 사상 최고치인 24억 9100만달러(약 3조 3778억원, 1달러 1356원 기준)까지 늘었다. 페이팔의 PYUSD와 격차는 2억 4800만달러(약 3363억원)로 좁혀졌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에 따르면 RLUSD는 2026년 초 이후 86% 넘게 증가했고, PYUSD는 같은 기간 22% 줄었다. 두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이 9월 말 기준 나란히 20억달러대 후반에서 맞붙게 됐다.
하루 8200만달러 늘며 순위 다툼
9월 26일(현지시각) RLUSD 유통량은 24억 900만달러에서 24억 9100만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날 기록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PYUSD도 26억 9700만달러에서 27억 7900만달러로 늘었지만, 이후 4000만달러를 다시 내주며 9월 말 기준 27억 3900만달러로 줄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로 보면 일자 신규 유통량 증가폭 1위는 PYUSD로 8270만달러였고, RLUSD가 8210만달러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두 스테이블코인은 같은 날 테더(USDT) 6940만달러, 스카이(Sky)의 USDS 3740만달러, 에테나(Ethena)의 USDe 3590만달러 증가폭을 모두 앞질렀다.
RLUSD는 절대 규모에서는 아직 작지만, 신규 발행 속도에서는 이미 시가총액 수백억달러대 스테이블코인들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대형 결제사 페이팔이 발행한 PYUSD와 하루치 증가폭 차이가 60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디파이라마의 일별 집계를 보면 9월 26일 하루 사이 급증분이 두 토큰 모두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RLUSD는 24억 900만달러에서 24억 9100만달러로, PYUSD는 26억 9700만달러에서 27억 7900만달러로 같은 날 함께 뛰었다. 이후 PYUSD는 4000만달러를 반납했지만 RLUSD는 그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9월 말까지 24억 9100만달러에 머물렀다.

연초 대비 정반대로 갈린 성장 곡선
RLUSD는 올해 첫날 13억 3600만달러로 출발해 8월 말 20억달러를 넘어섰고, 9월 14일 24억 4000만달러로 새 기록을 썼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9월 26일 24억 9100만달러까지 올라섰다. 연초 대비 증가율은 86%에 달한다.
PYUSD는 정반대 흐름이다. 연초 35억 3100만달러로 시작해 3월 5일 42억 14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약 15억달러가 빠지며 고점 대비 35% 줄었다. 최근 한 주만 놓고 봐도 디파이라마 기준 RLUSD는 1억 1200만달러 늘었고 PYUSD는 6100만달러 줄었다.
PYUSD의 주간 감소분 대부분은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itrum)에서 나왔다. 아비트럼에 예치된 PYUSD는 3억 2000만달러에서 2억 2900만달러로 줄었다. 특정 체인에서의 이탈이 전체 유통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3월 5일 42억 1400만달러였던 PYUSD 정점과 현재 27억 3900만달러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15억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간 셈이 된다. RLUSD가 연초 13억 3600만달러에서 24억 9100만달러로 늘어난 증가분 11억 5500만달러와 맞바꿔 놓고 보면, 두 토큰의 유통량 격차가 왜 빠르게 줄었는지가 드러난다.
XRP 레저와 이더리움, 비중 다시 뒤바뀌다
RLUSD가 늘어난 네트워크별 배분도 이번 주 다시 바뀌었다. 9월 14일 기록 당시에는 7월 이후 증가분 대부분이 이더리움에서 나왔고, XRP 레저의 유통량 비중은 58.9%에서 43%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한 주 사이 흐름이 다시 뒤집혔다. XRP 레저의 RLUSD 잔액은 10억 3600만달러에서 10억 9900만달러로 6300만달러 늘었고, 이더리움 잔액은 13억 4300만달러에서 13억 9200만달러로 49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XRP 레저 비중은 44%, 이더리움 비중은 56%로 재조정됐다.
리플은 XRP 레저 위에서 RLUSD의 실사용처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8월에는 리플과 클리어풀, 시카다 파트너스가 RLUSD를 신용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관용 대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달 초에는 기관들이 RLUSD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리플이 이 토큰의 규제 구조를 별도로 설명하기도 했다.
XRP 레저 비중이 58.9%에서 4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4%로 올라선 흐름은 7월 이후 이더리움 쪽으로 몰렸던 신규 발행이 9월 셋째 주부터 다시 XRP 레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네트워크의 주간 증가분 차이는 1400만달러(XRP 레저 6300만달러, 이더리움 4900만달러)로,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에서 비중이 재조정됐다.
가격은 따로 논다…발행량은 계속 늘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급증하는 것과 달리 관련 코인 가격은 다른 흐름을 보인다. XRP는 9월 말 기준 1.4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올해 1월 1일 이후 19%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도 8만 3000달러 선에서 연초 시가 대비 5% 낮은 수준이다. 3분기에만 44% 급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3060억달러 규모로, 테더와 USDC(753억달러)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안에서 RLUSD는 여전히 작은 비중이지만, 코인 가격과 무관하게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자체는 계속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 결제와 거래에 쓰이는 달러 토큰의 성장 속도가 그 토큰들이 거래되는 코인 자체의 가격 흐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XRP 가격과 XRP 레저 위 스테이블코인 사용량 사이의 이런 격차는 9월 초부터 이미 지적된 문제다. 당시에도 XRP 가격이 떨어지는 사이 XRP 레저상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물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비트코인 역시 3분기 44% 반등에도 연초 시가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채 8만 300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