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대패 한국 축구 악재 겹쳤다… 조규성 이어 대표팀 '중도 하차'한 핵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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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소집해제… 황인범 복귀 속 울산서 베네수엘라전 전열 재정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가 부상 여파로 대표팀을 전격 이탈했다. 앞서 중도 하차한 공격수 조규성에 이어 백승호까지 연속으로 낙마하면서 ‘모레노호 1기’는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표팀은 악재 속에 치러진 우루과이전에서 1-4로 완패하며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안았다.
백승호, 선수 보호 차원 소집해제… 조규성 이어 대표팀 이탈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8일 "백승호는 코칭스태프, 의무팀과 미팅한 결과 남은 경기 출전보다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금일 소집해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대표팀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공격수 조규성의 소집해제를 알린 바 있다. 조규성은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7일 소속팀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모레노호 코칭스태프는 대체 선수를 따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규성에 이어 백승호까지 낙마하면서 대표팀 명단에는 공백이 생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30인 소집 명단 활용 및 선수단 이탈 상황에 대해 "두 명의 선수가 소집에서 빠지면서 지금은 28명이다. 물론 최대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지금은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중원에 전력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황인범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다. 모레노 감독은 황인범이 다가오는 베네수엘라전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향후 남은 베네수엘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황인범을 필두로 박진섭, 이재성, 김봉수 등이 중원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최정예 카드 꺼냈으나… 우루과이에 전반에만 3실점 허용
선수단의 연이은 이탈 속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9~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렀으나 1-4로 대패했다.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모레노 감독은 부임 두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핵심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에콰도르전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7골(148경기)을 달성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인 58골(136경기)에 도전했다. 또한 직전 에콰도르전 명단 제외로 휴식을 취했던 이강인이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클럽 브뤼헤),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김승규(FC도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강인까지 합류한 최정예 전력에도 모레노호는 우루과이 전술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루과이는 좌우 윙어는 물론 측면 수비수까지 높은 위치로 끌어올려 한국의 뒷공간을 집중 공략했고 한국 수비진은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 13분 만에 선제 실점이 나왔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패스를 받은 다르윈 누녜스가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박스 안에서 내준 패스를 데 아라스카에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두 팀의 격차는 두 골 차로 벌어졌다.
전반 43분에는 세 번째 실점까지 나왔다. 김민재가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기예르모 바렐라의 공을 한국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자책골을 기록, 전반을 0-3으로 끌려간 채 마쳤다.
오현규 찬스 무산과 추가 실점… 손흥민, 차범근과 ‘A매치 최다 골 타이’
후반전 들어 모레노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영건’ 김민수(레인저스)가 후반 3분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현규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잡아채 상대 골키퍼와 1 대 1 단독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곧바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바렐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0-4로 뒤처진 상황에서 모레노호는 만회 골을 터뜨리며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 후반 2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내리꽂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8호 골을 달성, 차범근 전 감독의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한국의 1-4 패배로 종료됐다.
우루과이전 패배와 백승호·조규성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한 대표팀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중도 하차한 조규성과 백승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은 우루과이전 직후 외박 휴가를 받았다.
선수단은 각자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 울산 소재 호텔에서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전열을 재정비한 후 다음 달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