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2’ 서은수 “오예진, 행복했어”…3년 여정 눈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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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2’ 서은수, 오예진과의 3년 마무리하며 종영 소감 전해
장건영과 관계 변화·최유지 취조 장면 비하인드까지 공개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지난 23일 5~6회 공개를 끝으로 완결된 가운데, 오예진 역을 맡은 배우 서은수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서은수는 29일 소속사를 통해 “햇수로 3년간 오예진을 위해 고민하고 연기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오예진에게 푹 빠져서 살 수 있게 많이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즌1부터 이어온 오예진의 3년은 수사관에서 검사로, 인물의 위치와 신념 모두가 달라지는 과정이었다.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 우리는 운명공동체잖아!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6회

3년 만에 완결된 ‘메인코2’, 오예진과의 마지막 인사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와 그를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치열한 대립을 다룬 누아르 시리즈다. 시즌2는 시즌1로부터 9년이 흐른 1979년을 배경으로,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렸다. 시즌2는 총 6부작으로 지난 9월 9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으며, 5~6회가 지난 23일 공개되면서 완결됐다.

디즈니+ 코리아는 종영을 맞아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에서 “진짜로 한 방에 끝낸 폭탄 컷팅”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촬영 현장을 담았다. 배우들은 3년의 여정을 마친 소감을 직접 전했으며, 현빈·정우성·우도환과 함께 서은수·원지안·정성일·노재원 등 시즌2 출연진이 총출동해 촬영 종료를 자축했다.

서은수는 “3년 전 첫 대본을 받고 떨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게 되니 참 이상하리만큼 보내주기 싫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예진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로 3년의 여정을 정리했다.

수사관에서 검사로…오예진의 위치가 달라졌다

시즌1에서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실 소속 수사관이었던 오예진은 9년 동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검사가 됐다. 시즌2에서는 합동수사본부의 요청으로 서울에 올라온 뒤 장건영과 재회하고 다시 마약 범죄를 추적하며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서은수는 두 시즌 사이 가장 큰 변화로 ‘판단력과 주체성’을 꼽았다. “시즌1에서는 수사를 보조하면서 사건에 뛰어드는 사람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고 결정하는 면이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의에 대한 확신이 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큰 행동파였다면, 이번에는 자기 확신에 대한 판단이 생겨서 아닌 것들에 대해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본인의 길을 걷는 인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1에서 자신을 ‘오 수사관’이라 불러주고 다시 꿈을 꾸게 한 장건영과의 인연이 오예진을 검사의 길로 이끈 계기였다는 점도 짚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초의 여성 검사가 되기까지 치열하게 살아왔을 시간을 고민하며 눈빛과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지도록 표현에 신경 썼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직진, 황소, 집념”…서은수가 꼽은 오예진의 키워드

서은수는 오예진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직진, 황소, 집념”을 꼽았다. 그는 “오예진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끝까지 해낸다. 한번 목표가 생기면 물고 놓지 않는 성격이라서 이런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즌2에서 오예진이 상사나 권력 앞에서도 자신의 원칙을 쉽게 굽히지 않는 ‘소신파 검사’로 그려진 것과도 맞닿아 있다. 행동력과 직진하는 에너지뿐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기준 앞에서는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시즌2 오예진의 핵심이다.

시즌1의 오예진이 뜨거운 에너지로 현장을 누비는 행동파였던 것과 달리, 9년이 흐른 뒤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 단단해진 모습이 세 가지 키워드에 압축돼 있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물불 못 가리는 게 아니라 안 가립니다”…기억에 남는 대사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 오예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로 서은수는 “물불 못 가리는 게 아니고 안 가립니다. 나쁜 놈 잡는데 물불 가리고 자시고 할 게 뭐 있습니까?”를 꼽았다.

그는 “검사로서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고, 오예진은 제가 해석했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장애물이 있든 얼마나 위험하든 본인 판단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걸 잘 보여주는 대사 같다”고 설명했다.

짧은 대사 하나에 인물의 신념과 행동 원칙이 압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를 향해 물러서지 않는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으로, 수사관이던 시즌1과 검사가 된 시즌2를 관통하는 오예진의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장건영과 재회, 존경에서 실망으로 바뀐 감정

시즌2에서 오예진과 장건영의 관계도 크게 달라진다. 시즌1에서 자신을 ‘오 수사관’이라 불러주고 다시 꿈을 꾸게 한 장건영은 오예진에게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는 존재였다.

서은수는 “오예진에게 장건영은 너무나 존경하고 따르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은 계속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9년이 지난 뒤 재회한 장건영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고, 오예진은 그 모습에 실망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따랐던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것을 보며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반가움과 서운함, 의문과 충돌이 교차하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 올린 지점이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소신파 검사의 강단, 여유로운 눈빛으로 표현

서은수는 오예진의 강단을 표현하면서 “여유로운 모습과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이 연기하면서도 가장 많이 고민된 지점이었다고 전했다.

“오히려 제가 오예진이 가진 그 강단의 반의반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오예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여유로운 태도와 흔들리지 않는 시선,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온도를 세밀하게 쌓으며 오예진의 변화를 설득해 나간 것이 시즌2 연기의 방향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 최유지 취조 신

서은수가 가장 오래 고민한 장면은 최유지(원지안) 취조 신이었다. 그는 “최유지는 시종일관 웃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데, 오예진은 혼자 화도 내고 현실 파악이 안 되는 모습에 답답함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수사 과정 속 장건영의 달라진 모습을 처음 확인하고 실망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조라는 사건 전개와 인물 감정의 변곡점이 한 장면에 겹쳐 있어 표현이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

수사와 취조 장면부터 장건영과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장면까지 연기의 결이 다양했던 만큼, 최유지와의 대면 신은 오예진의 답답함과 분노, 실망이 동시에 드러나야 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예쁘게 담기기보다”…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은수는 시즌2를 통해 배우로서 새롭게 발견한 지점도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많이 어렵고 저 역시 계속 찾아가는 중이지만, 이번에는 카메라에 제 모습이 예쁘게 담겼으면 하는 마음보다 최대한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게 제 눈에도 보일 때 가장 좋았던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 안에서도 강한 에너지와 주체적인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음을 확인한 작업이었다는 점이 드러난다.

시청자 반응 “소신 생긴 오예진” 언급에 뿌듯

시즌2 공개 후 서은수는 “이제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던 수사관 오예진은 없지만, 9년의 시간이 흘러 본인의 소신이 생겼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이 부분에 중점을 둔 만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기 방향으로 설정했던 ‘판단력과 주체성’이라는 변화의 축을 시청자들이 그대로 읽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반응으로 남았다.

배움의 장으로 남은 ‘메인코’, 차기작 ‘기프트’ 예고

서은수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배움의 장”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모든 걸 흡수하는 오예진처럼 저도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 감독님이 배우와 작품을 사랑하시는 마음, 이 작품에 몰두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역시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더 많이 작품과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연기한 오예진이 가진 당차고, 자신의 판단에 강한 확신을 가지는 모습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오예진, 행복했어. 안녕!”이라는 인사를 남긴 서은수는 새로운 장르와 또 다른 모습으로 tvN 새 드라마 ‘기프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이어간다.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 안에서도 충분히 강한 에너지와 주체적인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배우는, ‘기프트’를 통해 또 다른 결의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