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쿠팡플레이 1위 통했다…김지훈·조여정 20년 재회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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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8부작 완결, 공개 내내 인기 1위
김혜수·조여정·김지훈·김재철 캐릭터와 인터뷰 비하인드 정리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공개 기간 내내 쿠팡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 4일 8부작 여정을 마쳤다. 극본 정은경, 연출 이창희가 만든 작품은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등이 출연했다.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비밀로 얽히며 폭주하는 연쇄 충돌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이웃집 부부의 불륜에서 시작되는 연쇄 파국
작품은 이웃으로 지내던 두 가족이 불륜 관계로 얽히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각 가정이 감춰온 감당 불가한 비밀들이 연쇄적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김재철은 극의 핵심을 “인간 군상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짚으며 “중요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이야기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 가운데 인물의 행동과 심리는 가볍고 유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절한 인간 군상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블랙코미디의 묘미가 잘 담겼다”고 말했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작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는 전제가 극 전체를 관통한다.

김지훈·조여정, 20년 만에 부부서 불륜 상대로 재회
주인공은 이웃집 부부로 만나 불륜 관계를 맺게 된 조여정과 김지훈이다. 두 사람은 데뷔 초부터 두 차례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약 20년 만에 작품으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부부가 아닌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만나 새로운 케미를 만들었다.
김지훈은 속물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재홍을, 조여정은 우아한 피부과 원장 안수정을 연기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얽히며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나는 전개가 특징이다. 김지훈은 오랜 시간 지켜본 조여정이 배우로서 크게 성장한 모습에 놀랐다고 밝혔고, 같은 대본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재철 “주보성은 재홍보다 5배 더 찌질한 인물”
김재철은 극 중 피부과 의사이자 아내 안수정(조여정 분)과 이혼 소송 중인 주보성 역을 맡았다.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때문에 아내와 이혼 소송에 놓인 인물로, 김재철은 그간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많이 맡아오며 이런 캐릭터에 목마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주보성을 “겁도 많고 인간적인 면이 많은 인물”이라며 “여유 있는 환경에 비해서 나약하다”고 설명했다. “주보성은 재홍보다 5배 더 찌질한 인물”이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활약이 많아지는데 비겁하고 찌질해 보이도록 연기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캐릭터가 밉상일수록 진짜로 망가져야 귀여운 매력이 추가된다는 판단에 따라 망가지는 연기를 더 밀어붙였다는 설명이다.
극이 끝난 뒤 주보성은 두 가족에게 큰 금액의 돈을 꾸준히 입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김재철은 이 결말에 대해 “결과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헛돈 쓸 일이 없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제 철이 들 때도 됐다. 앞으로 연애는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데뷔 41년 만의 첫 블랙코미디 도전
김혜수는 1985년 광고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해 데뷔 41년 차를 맞았다. 그는 작품을 “내 연기 인생의 첫 블랙 코미디”라고 소개하며 “캐릭터나 사건을 다루는 방식과 스토리의 전환이 굉장히 신선했다. 주요 인물들의 앙상블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대본을 꼽았다. 그는 “드라마도 영화도 첫 번째는 대본이다. 대본을 보면서 놀란 게 일단 제목 자체가 굉장히 시선을 끌어서 다른 대본보다 먼저 봤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새벽까지 다 봤다. 그 정도로 재밌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환경에 열린 마음을 갖고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멀리하려 노력한다는 평소 소신도 함께 전했다.

첫 회 17벌 의상… 패션 화제 시리즈로
작품 첫 회에서만 17벌의 의상을 소화할 정도로 다양한 의상이 등장한다. 김혜수는 “내가 ‘스타일’이라는 드라마 이후 모처럼 패션이 이슈가 되는 시리즈물을 하게 된 것”이라며 “모든 의상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전제가 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받고 출연을 수락하자마자 몸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담은 없었다. 그건 아주 당연한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플루언서 부부의 겉치레와 실제 이면 사이 간극을 표현하는 데 있어 의상이 중요한 장치로 활용됐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공개 내내 인기 1위 지켜
지난 4일 막을 내린 작품은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공개 기간 내내 쿠팡플레이에서 인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재철은 이 성과에 대해 “촬영하면서 배우끼리는 ‘전개가 재밌는 작품이다. 결과물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나눴지만 그저 바람으로 끝날까 봐 걱정이 있었다”며 “작품이 공개된 후 시청자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품이 잘되길 바라는 건 모든 배우가 같은 마음일 거예요. 바람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시청률 수치는 소스에서 확인되지 않으며, 쿠팡플레이 자체 인기 순위 기준 1위라는 점이 확인된 성과다.
김재철·김혜수, ‘하이에나’ 인연으로 다시 만나

김재철과 김혜수는 2020년 SBS 드라마 ‘하이에나’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고, 김재철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후배보다 애틋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이에나’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작품도 함께하게 되면서 은인을 다시 만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도 김혜수와의 로맨스는 이루지 못했다. 김재철은 “김혜수 선배는 제 첫 드라마 ‘하이에나’의 상대역이었다. 오디션에서 저를 보시고 직접 추천까지 해주신 은인”이라며 세 번째 작품에서는 “마음을 훔치는 역할을 맡겠다”는 문자를 직접 남겼다고 전했다.
조여정과의 새로운 호흡, “친근한 누나”
김재철은 극 중 아내 역할을 맡은 조여정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극 흐름상 단란한 가족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지 않아 먼저 친해지는 게 중요했다고 판단했는데, 조여정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선배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여정을 “어릴 때 한 골목에 살았던 것만 같은 친근한 누나”라고 칭했다. 살가운 성격으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촬영이 한층 수월했다고 밝혔다.
“불륜보다 더 큰 문제”…작품이 던지는 메시지
작품 제목과 관련해 김재철은 재미 포인트를 짚었다. “‘지금 불륜’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인간성을 버리는 내용”이라며 “그게 불륜보다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로 인간이 나약해지고 비겁해지는 순간을 실감 나게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감히 2026년에 새로운 블랙코미디 장르를 구축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창희 감독님이 멋지게 포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전편이 공개됐으니 몰아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