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들일 필요없다...남녀 가을 데이트 로망 1순위는 바로 '이것'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조사 결과
'단풍 명소 걷기' 데이트 선호 1위

가을을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로 보는 미혼남녀가 10명 중 9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에 가장 해보고 싶은 데이트로는 단풍 명소를 함께 걷는 일이 꼽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연애 경험이 있는 만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을 데이트 로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연인이 손잡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연인이 손잡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됐습니다.

미혼남녀 93% "가을은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

조사에서 가을이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답한 비율은 93%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그렇다'가 52%, '다소 그렇다'가 41%로 집계됐다.

가을 데이트의 매력을 묻는 항목에서는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80%)를 고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단풍 등 계절 특유의 풍경'(12%), '다양한 축제·행사를 즐길 수 있음'(4%), '제철 음식 등 먹거리가 다양함'(3%) 순이었다.

올가을 가장 해보고 싶은 데이트로는 '단풍 명소 걷기'가 29%로 1위에 올랐다. '캠핑·글램핑'(21%)이 뒤를 이었고, '야외 피크닉'(13%)과 '축제·공연·페스티벌 관람'(13%)이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드라이브'는 9%였다. 응답 상위권은 대체로 실외 활동이 차지했다.

가을이 되면 평소보다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고 답한 비율은 62%로 조사됐다. '다소 그렇다'가 42%, '매우 그렇다'가 20%였다. 성별로는 남성 65%, 여성 58%가 이같이 답해 남성의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데이트 중 가장 설렐 것 같은 연인의 행동으로는 '자연스럽게 손을 잡거나 팔짱 끼기'(52%)가 절반을 넘었다. 이어 '가고 싶었던 데이트 장소를 미리 알아봐주기'(15%), '쌀쌀할 때 겉옷 벗어주기'(12%), '가을 풍경과 함께 나를 사진에 담아주기'(10%), '따뜻한 음료 챙겨주기'(9%) 순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자연스럽게 손을 잡거나 팔짱 끼기'를 고른 남성은 63%로 여성(41%)을 크게 웃돌았다. 여성은 '가고 싶었던 데이트 장소 미리 알아봐주기'(21%)와 '쌀쌀할 때 겉옷 벗어주기'(18%)를 선택한 비율이 남성(각각 9%, 6%)보다 높았다. 여성 응답자들이 상대의 준비성과 배려에서 설렘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데이트하고 있는 연인의 뒷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데이트하고 있는 연인의 뒷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가을 풍경 1위는 '노을 지는 하늘'(30%)이었다. '붉게 물든 단풍·노란 은행나무'(23%)가 2위였고, '코스모스·핑크뮬리 등 가을 꽃밭'(15%)과 '고궁·한옥의 가을 풍경'(15%)이 같은 비율로 뒤를 이었다.

가을에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니트·가디건'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수'(19%), '주얼리'(14%), '수제 도시락'(10%) 순이었다. 주얼리는 성별 격차가 컸다. 여성 응답자의 23%가 주얼리를 골랐지만 남성은 4%에 머물렀다. 니트·가디건처럼 실용적인 의류는 남녀 모두에게서 고르게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듀오 관계자는 "선선한 날씨와 가을 특유의 분위기가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연애에 대한 관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됐다. 연애 경험이 있는 전국 만 25~39세(1987~2001년생) 미혼남녀 1000명이 응답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서울에서 즐기는 가을 데이트…남산·고궁·하늘공원

단풍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단풍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산림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6년 한반도 단풍 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단풍은 10월 초 강원 북부 산지에서 물들기 시작해 10월 하순 전국적으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종별 절정 예측일은 단풍나무류와 참나무류가 10월 31일, 은행나무가 10월 30일이다. 서울 도심의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중순 사이에 가장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로 꼽을 만한 곳은 남산공원이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고 산책로가 어렵지 않아 가벼운 차림으로도 걸을 수 있다. 남산서울타워 일대에 오르면 도심 위로 지는 노을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풍경으로 꼽힌 '노을 지는 하늘'을 담기에도 적합하다.

두 번째는 종로·중구 일대의 고궁이다. 창덕궁 후원은 궁궐 정원 안에 오래된 나무와 연못, 정자가 어우러져 가을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꼽힌다. 다만 방문 전 예약 여부와 관람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은 가을이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도보 데이트 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세 번째는 마포구 상암동의 하늘공원이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가을철이면 언덕 위를 뒤덮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탁 트인 지형 덕분에 해 질 녘 억새와 노을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남산공원, 구글 지도
정동길, 구글 지도
하늘공원, 구글 지도

일교차 큰 가을 데이트…'겹쳐 입기'가 기본

옷을 고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옷을 고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가을은 낮에는 햇볕이 따뜻하다가도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떨어진다. 하루 중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도 적지 않다. 낮 기온만 보고 가볍게 입고 나섰다가 저녁 무렵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방식이 권장된다. 반소매나 얇은 긴소매 셔츠 위에 니트나 가디건을 걸치고, 그 위에 트렌치코트나 가벼운 재킷을 더하면 기온 변화에 맞춰 입고 벗기 쉽다.

야외 활동이 길어지는 경우라면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나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경량 패딩을 챙기는 것이 좋다. 산이나 강변, 언덕처럼 트인 곳은 바람이 강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낮을 수 있다. 목에 두르는 스카프나 머플러는 부피가 작으면서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단풍 명소나 공원 산책로는 오래 걷는 경우가 많고 낙엽이 쌓인 길은 미끄러울 수 있다. 굽이 높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보다는 쿠션감과 접지력이 있는 운동화가 적합하다. 산행을 겸한다면 등산화를 신는 편이 안전하다.

가을 햇볕도 방심은 금물이다. 기온이 선선해도 한낮 자외선은 여전히 강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캠핑이나 글램핑처럼 밤까지 이어지는 야외 데이트라면 담요나 여벌 옷을 준비해 새벽 기온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 외출 전 기상청 예보로 당일 최저·최고기온과 바람 세기를 확인해 두면 옷차림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