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보다 수익 올린다…2030세대가 선택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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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이 가입한 ISA, 1,000만 명 돌파의 비결은?
ETF 50%, 주식 36%...ISA 투자자들의 선택은 명확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적 자산 형성 계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국내 상장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채권,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아 자율적으로 운용하고 절세 혜택을 받는 통합 자산관리 금융상품이다. 정부가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2016년 3월 처음 도입했다.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이익을 합산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손익 통산 제도가 핵심적인 특징이다. 일반형은 최대 200만 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비과세 한도를 넘어선 순이익에 대해서는 9.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가 미뤄지는 과세이연 효과가 더해져 장기 자산 형성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8월 말 기준 ISA 총 가입자 수는 1,005만 명, 가입 금액은 76조 5,000억 원이다.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 4,407만 명 가운데 약 23%에 해당하는 수치로 성인 4명 중 1명꼴로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2026년 1월 말 800만 명을 기록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200만 명 이상 신규 유입됐다. 매월 평균 29만 명 가량이 새롭게 계좌를 개설했다[cite: 3]. 가입 금액은 같은 기간 55조 원에서 77조 원 수준으로 20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피 상승 흐름 속에 직접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투자 수단은 계좌 유형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 매매하는 투자중개형 ISA에서는 국내 상장주식을 비롯해 ETF, 채권, 파생결합증권, 펀드, 예·적금 등을 자율적으로 담을 수 있다. 금융회사가 제시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일임형(금융회사가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방식), 가입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맞춰 운용하는 신탁형(가입자의 지시에 따라 금융회사가 맞춤형으로 상품을 운용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높다. 2026년 8월 말 기준 전체 가입자 중 투자중개형 가입자가 897만 5,000명으로 89.3%를 차지했다. 2020년 말 171만 9,000명이었던 신탁형 가입자는 92만 2,000명(9.2%)으로 줄었다. 일임형 가입자는 15만 2,000명(1.5%)에 그쳤다. 취급 업권별로는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900만 5,000명으로 89.6%를 기록했다. 은행을 통한 가입자는 104만 5,000명(10.4%)에 머물러 2020년 말 178만 3,000명 대비 41.4% 감소했다.

iSA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추이 / 금융투자협회
iSA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추이 / 금융투자협회

투자중개형 계좌 내 자산 운용 현황을 보면 투자자들의 상품 선호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2026년 8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총 운용 자산 67조 2,969억 원 중 ETF 비중이 34조 2,120억 원으로 50.8%를 기록해 절반을 넘겼다. 국내 주식이 24조 2,664억 원으로 36.1%를 나타냈다. 예·적금 등 안전자산은 4조 2,108억 원으로 6.3%에 머물렀다. 채권은 1조 4,062억 원(2.1%), 파생결합증권은 1조 1,839억 원(1.8%), 펀드는 1조 4,119억 원(2.1%)으로 집계됐다. 신탁형 운용 자산 17조 3,290억 원 중에서는 예·적금이 15조 2,876억 원으로 88.2%를 차지했다. 일임형 운용 자산 1조 9,839억 원 중에서는 펀드가 1조 9,594억 원으로 98.8%에 달했다.

연령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젊은 층의 투자중개형 쏠림 현상이 현저하다. 20·30세대 전체 가입자 중 95.1%가 투자중개형을 선택했다. 40대는 91.2%, 50대 이상은 81.9%가 투자중개형을 이용 중이다.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 비중이 16.0%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성별로는 20·30세대에서 남성 211만 명, 여성 202만 명으로 남성이 많았다.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202만 명, 남성 166만 명으로 여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의 투자중개형 가입 비중은 2020년 말 32.8%에서 2026년 8월 말 41.1%로 8.3%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절세 혜택을 노린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 명 돌파에 대해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 평가했다. 도입을 앞둔 생산적금융 ISA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가세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의 종합적 자산 형성 과정에서 ISA 계좌의 역할과 비중은 확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