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뒤 처리에서, 버리지 않는 도시로" 검단구의회, 쓰레기 선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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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도시는 처리 이후까지 봐야

인천 검단구의회(의장 김남원)가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무단투기 폐기물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선별되고 처리되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사후 처리에 머무르지 않는 예방 중심의 환경정책 필요성을 점검했다.

'버린 뒤 처리에서, 버리지 않는 도시로' 검단구의회, 쓰레기 선별장 점검

쓰레기를 수거해 없애는 것만으로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무단투기의 발생 원인과 올바른 배출문화를 정착시키는 방안까지 의정활동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인천시 검단구의회 김남원 의장과 나선희 의원은 지난 21일 왕길동에 위치한 쓰레기 선별장을 찾아 무단투기 폐기물의 선별·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왕길동 61-8 일원에 위치한 쓰레기 선별장은 1997년 설치된 시설로 연면적 3,498㎡ 규모의 작업장과 물품창고,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수거된 무단투기 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류하고, 소각시설에 반입하거나 폐기물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무단투기 폐기물뿐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분류·관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폐형광등과 폐전지, 종이팩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집하하고 분류해 자원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의 폐기물 관리 과정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김남원 의장과 나선희 의원은 관계자들로부터 선별장 운영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업장과 물품창고 등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특히 수거된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상별로 분류되는지, 이후 소각이나 위탁 처리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직접 확인하면서 현장의 운영체계를 살폈다.

아울러 폐기물을 다루는 작업장 내 근무 여건과 시설 관리 상태,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개선사항 등도 확인했다. 단순히 폐기물이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행정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 것이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설점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이 거리와 골목, 생활공간에서 마주하는 무단투기 문제의 뒤편에서 행정이 어떤 방식으로 폐기물을 수거하고 분류하고 처리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 과제를 현장에서 찾는 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특히 검단은 수도권매립지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폐기물과 환경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매립과 폐기물 처리에 관한 문제를 주민 생활과 분리해서 보기 어려운 만큼, 새롭게 출범한 검단구가 어떤 환경정책을 만들어가느냐에 대한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검단구의회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폐기물 정책이 단순한 수거와 처리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버려진 쓰레기를 신속하게 치우는 사후 대응과 함께 애초에 무단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올바른 배출문화를 정착시키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단투기는 행정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누군가 불법적으로 버린 폐기물을 다시 수거하고 선별하고 처리하는 데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단투기의 양을 줄이고 반복 발생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또한 무단투기 폐기물은 일반 생활폐기물과 달리 배출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별도의 분류와 처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수거 이후의 처리 과정까지 살펴보면 무단투기가 단순한 거리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순환 체계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남원 의장은 “무단투기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하고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주민의 생활환경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행정”이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왜 무단투기가 반복되는지 살펴보고 이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까지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단은 환경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지역”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검단구의회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나선희 의원도 사후 처리 중심의 접근에서 예방과 관리로 정책의 범위를 넓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무단투기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문제를 넘어 도시환경과 주민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사후 처리에만 머물지 않고 무단투기를 줄일 수 있는 예방과 관리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검단구의회는 앞으로도 폐기물 처리와 자원순환, 무단투기 예방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환경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이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