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해외순방 가는 걸, 놀러 다니는 줄 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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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관리가 핵심, 정상회담 성과를 경제 실적으로 전환”
“정상외교가 실제 수출과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체결되는 업무협약과 기업들의 요청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9월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정상외교와 관련해 “정상외교를 통해서 국가 간 관계가 원활해지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나 투자도 원활해진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진 협력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제적 성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 이후에는 여러 가지 후속 과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뿐 아니라 기업들의 요청이나 국가 간 협의를 통해 추가로 진행해야 할 사안들이 생기는 만큼 각 부처가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해외순방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판을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나가면 놀러 다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정상외교가 국가 간 관계를 개선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 활동을 돕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결과가, 놀러 다닌 결과”가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정상회담이나 해외순방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회담 이후 각 부처와 기업이 실제로 움직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멕시코 등 해외 방문 이후 무역과 수출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언급했다. 정상외교를 통해 마련된 계기가 후속 관리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고, 반대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련 부처에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정상외교의 사례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대중국 수출이 증가한 점을 거론하면서 정상 간 관계 개선이 기업 활동과 수출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수출 통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월평균 대중국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윤석열 정부 당시 월평균 110억달러보다 약 36% 늘었다. 정부는 이 같은 증가와 관련해 2025년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개선된 점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체결되는 업무협약(MOU)이 곧바로 실제 계약이나 투자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MOU는 특정 사업이나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양측의 의사를 확인하는 문서로, 이후 세부 협상과 계약 체결, 투자 결정 등의 절차가 별도로 진행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후속 관리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와 연결된다.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거나 MOU를 체결한 사업이 실제 계약과 투자, 수출 등으로 이어지려면 관계 부처와 기업의 추가적인 협의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상외교 이후 후속 조치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상외교 관련 사안별 후속 조치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 분야 MOU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아시아와 멕시코 정상외교와 관련해 체결된 MOU는 모두 94건이며 이 가운데 경제 분야 MOU는 54건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체적으로는 22개국과 관련해 경제 분야 MOU 163건이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경제 분야 MOU에 대해 6월 첫 점검을 실시했으며 10월에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외교에서 합의된 경제협력 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해외 정상외교를 위해 방문한 국가와 시기를 살펴보면 2025년 6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모두 12차례의 순방 일정이 있었다.
첫 해외순방은 취임 직후인 2025년 6월이었다. 이 대통령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취임 후 약 열흘 만에 이뤄진 첫 해외 일정이었다.
두 번째 순방은 2025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일본과 미국을 잇는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8월 23~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어 미국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를 방문했다. 8월 2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당시 순방은 3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세 번째는 2025년 9월 미국 뉴욕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했다. 9월 24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네 번째 해외 일정은 2025년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이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말레이시아 및 캄보디아와 정상급 회담을 진행했다.
다섯 번째 순방은 2025년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했다. UAE에서는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고,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했다.
2026년 들어서는 해외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졌다. 여섯 번째 순방은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국빈방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에도 참석했다.
일곱 번째는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라를 방문한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덟 번째 순방은 3월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방문한 일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정상회담과 AI 관련 행사에 참석했고, 필리핀에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홉 번째는 6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유럽 순방이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와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차례로 방문한 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 일정을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으로 설명했다.
열 번째 순방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했다.
열한 번째는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과 남미를 방문한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AI 관련 행사와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했고,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에서는 각각 정상회담과 경제 관련 일정을 진행했다. 귀국길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쳤다.
열두 번째 순방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미국과 멕시코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뒤 멕시코를 국빈 방문했다. 뉴욕에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유엔 사무총장 면담,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 등을 진행했고,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같은 해외 일정은 방문국만 따지면 12차례의 순방을 통해 여러 국가와 정상회담 및 다자회의 참석이 이어진 형태다. 다만 한 번의 순방에서 여러 국가를 연이어 방문한 경우가 있어 순방 횟수와 방문 국가 수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예를 들어 2025년 8월에는 일본과 미국을 한 차례 순방에서 방문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를 하나의 순방 일정으로 묶었다. 2026년 6월 유럽 순방 역시 벨기에·EU·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를 포함한 일정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