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언내추럴’ 첫 촬영 시작, 폭군의 셰프 17.1% 신화 이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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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언내추럴’ 첫 촬영 시작, 일본 원작 13.3%·6관왕 명작 리메이크
2027년 tvN 첫 방송, 법의관 송도은 역 맡아

드라마 '언내추럴' 출연 이진욱·차강윤 (사진=TMDB)
드라마 '언내추럴' 출연 이진욱·차강윤 (사진=TMDB)

배우 임윤아가 tvN 새 드라마 ‘언내추럴’(가제) 촬영에 돌입했다. 작품은 2018년 일본 TBS에서 방영돼 6관왕을 거둔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의학 드라마로, 임윤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속 가상 기관 U.D.I 소속 법의관 송도은 역을 맡았다. 전작 ‘폭군의 셰프’로 tvN 2025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임윤아가 새 장르물로 흥행 이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작품은 2027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임윤아, ‘언내추럴’ 첫 촬영 스타트

임윤아는 지난 28일 tvN ‘언내추럴’ 첫 촬영을 시작했다. tvN 측은 이에 앞선 18일 임윤아의 출연을 공식 확정한 바 있다. 작품은 극본 민지은, 연출 박유영이 맡았고 스튜디오드래곤과 빅웨이브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언내추럴’은 국과수 부속 가상의 부검 및 감정 기관 U.D.I에 소속된 법의학자가 부자연스러운 죽음의 뒷면에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 수사보다 죽음 이후의 진실 규명에 초점을 맞춘 설정이 특징으로 꼽힌다. 본격 촬영이 시작되면서 작품의 구체적인 윤곽도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드라마 ‘언내추럴’ 관련 이미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드라마 ‘언내추럴’ 관련 이미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법의관 송도은, 어떤 인물인가

극 중 임윤아가 연기하는 송도은은 U.D.I 센터 소속 법의관이다. 차분하고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 아래 깊은 연민과 집요함을 감추고 있는 인물로, 부검대에 오르는 시신이 어떤 모습이든 흔들림 없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부검에 임하며 반드시 진실을 알아내는 집념의 소유자로 설정됐다.

이 같은 집요함의 밑바탕에는 망자가 남긴 마지막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진심이 자리한다. 제작진은 “임윤아의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가 단단한 심지와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송도은 캐릭터와 만나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얻는 임윤아의 세밀한 연기를 더해 이전과 다른 매력으로 다시 태어날 ‘언내추럴’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원작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 어떤 작품인가

한국판의 원작은 2018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동명 드라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격인 UDI라보를 배경으로 부자연사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로, 방영 당시 수사물 특유의 어두운 색채를 덜어내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 호평받은 수작으로 꼽힌다. 최종회인 10회에서는 시청률 13.3%를 기록했다.

원작은 제96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주연 이시하라 사토미가 여우주연상을, 나카도 역의 이우라 아라타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요네즈 켄시가 작곡한 주제가 ‘Lemon’은 드라마송상을 수상했으며 노기 아키코의 각본은 각본상, 츠카하라 아유코·타케무라 켄타로·무라오 요시아키의 연출은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주제곡 ‘레몬’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극본 민지은 작가, 법의학 드라마로 다시 뭉친다

한국판 극본은 민지은 작가가 맡는다. 민 작가는 ‘검법남녀’ 시즌1·2와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2 등 법의학을 소재로 다뤄온 이력을 지녔다. 2019년에는 ‘검법남녀’로 법의학 대중화에 기여한 언론·문화인에게 수여되는 도상 법의문화상을 수상했다.

법의학 소재를 여러 차례 다뤄온 작가가 다시 한 번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쓰게 된 셈으로, ‘언내추럴’ 역시 법의관의 시선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이 지닌 사회적 메시지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작업이 민 작가의 몫으로 남는다.

연출은 박유영 감독, 장르물 연출 경험 이어간다

연출은 ENA ‘유괴의 날’, ‘착한 여자 부세미’ 등에서 감각적이고 몰입도 높은 화면을 선보여온 박유영 감독이 맡는다. 앞서 다룬 작품들이 사건의 이면을 파고드는 장르물이었다는 점에서, 부자연사의 진실을 좇는 ‘언내추럴’과의 접점이 두드러진다.

박 감독의 연출작들은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법의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낼 연출력이 관심을 모으는 지점이다.

조연 라인업, 차강윤 합류·이진욱 물망

신예 차강윤은 빅5 대학병원 원장을 아버지로 둔 집안 출신이지만 진로 고민 끝에 국과수 공익근무요원으로 발령받은 의대생 강지성 역을 맡아 송도은에게 반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차강윤은 2024년 tvN ‘졸업’으로 데뷔한 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견우와 선녀’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의 아들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이진욱은 주연급 캐릭터 구승혁 역을 제안받고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7월 15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해졌다. 구승혁은 과거의 비극적 사건을 마음속 깊이 묻어둔 채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객관적 증거와 사실만을 좇는 냉철한 법의관으로 그려진다. OCN ‘보이스’ 시리즈와 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장르물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온 이진욱의 합류 여부가 남은 변수다.

임윤아, ‘폭군의 셰프’ 이어 흥행 불패 이어가나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tvN)

2023년 JTBC ‘킹더랜드’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임윤아는 이후 ‘허쉬’, ‘빅마우스’ 등 미스터리 장르물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해 방송된 ‘폭군의 셰프’에서는 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으로 타임슬립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2025년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출연자 화제성 5주 연속 1위도 함께 기록했다. 그 결과 임윤아는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대상 여자배우(드라마), 2026 비저너리어워즈 올해의 비저너리,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네이버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에 특별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 흐름, ‘닥터X’도 함께 안방극장行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드라마 ‘닥터X’의 한 장면 (사진=SBS)

‘언내추럴’과 비슷한 시기 다른 일본 인기 드라마의 리메이크작도 국내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 ‘닥터 엑스: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메디컬 누아르로, 배우 김지원이 외과의사 계수정 역을 맡아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구서대학교 병원에 파견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닥터 엑스: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는 일본 아사히TV에서 2012년부터 2021년 시즌7까지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일본에서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명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롭게 풀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지원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들여다볼수록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계수정의 모습 사이의 간극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방송 일정과 남은 변수

‘언내추럴’은 2027년 tv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확한 편성 요일과 시간, 총 회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윤아의 첫 촬영이 시작된 만큼 제작은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진욱의 출연 여부를 비롯한 주요 캐스팅이 확정되면 추가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