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이현균, 오대환과 세 작품째 만난 사연…“말 안 해도 호흡 척척”

작성일

‘신병4’ 이현균이 오대환과 ‘강릉’,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이은 세 작품째 호흡을 전했다.
29일 12회로 종영한 ‘신병4’는 신화부대 해체와 시즌5 암시 엔딩을 남겼다.

드라마 '신병4' 공식 스틸 (사진=Seezn)
드라마 '신병4' 공식 스틸 (사진=Seezn)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이하 ‘신병4’)에서 대대장 변혁진을 연기한 배우 이현균이 동료 배우 오대환과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영화 ‘강릉’, 현재 공개 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그리고 ‘신병4’까지 세 작품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췄다.

이현균은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대환이 형은 베테랑이라 미리 맞추지 않아도 내 연기를 다 받아준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신병4’는 같은 날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스튜디오지니 — 최종화 메이킹ㅣ뜨거웠던 여름 신병과 함께 끝!

종영 인터뷰에서 꺼낸 오대환과의 인연

이현균은 ‘신병4’ 종영을 맞아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오대환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작품 속 변혁진과 조백호의 관계뿐 아니라 배우 대 배우로 쌓아온 시간을 함께 풀어놓은 것이다.

‘신병4’에서 이현균은 신화부대에 새로 부임한 대대장 변혁진 역을 맡았다. 오대환은 2중대장 조백호로 등장해 대대장과 중대장이라는 지휘 체계 안에서 이현균과 마주했다. 두 인물이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마다 남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것이 인터뷰의 출발점이다.

이현균이 오대환과 나눈 작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현균은 인터뷰에서 앞선 두 작품을 차례로 언급하며 ‘신병4’ 현장의 분위기가 그 연장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영 당일 진행된 인터뷰라 최종회 방송을 앞둔 시점의 소회도 함께 담겼다.

종영 인터뷰에서 꺼낸 오대환과의 인연 / 드라마 '신병4'의 한 장면 (사진=Seezn)
종영 인터뷰에서 꺼낸 오대환과의 인연 / 드라마 '신병4'의 한 장면 (사진=Seezn)

2021년 ‘강릉’에서 ‘신병4’까지, 이어진 세 번의 만남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21년 영화 ‘강릉’이다. 이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ENA 월화드라마 ‘신병4’에서 재회했다. 세 작품 모두 연달아 이어진 작업이라는 점에서 이현균은 오대환과의 인연을 특별하게 여긴다.

작품이 공개되는 창구도 다르다. 영화로 시작한 인연이 OTT 오리지널 시리즈를 거쳐 채널 월화드라마로 이어진 셈이어서, 장르와 매체가 바뀌어도 같은 배우와 다시 호흡하게 된 경우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현재도 공개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신병4’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이다. 이현균은 이번 시즌에서 새 얼굴로 합류했고, 오대환 역시 신화부대 간부진의 일원으로 극에 참여했다. 이현균이 시즌 중반부터 최종회까지 오대환과 나눈 대화가 곧 인터뷰의 주요 소재가 됐다.

2021년 ‘강릉’에서 ‘신병4’까지, 이어진 세 번의 만남 / 드라마 '신병4'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스튜디오지니)
2021년 ‘강릉’에서 ‘신병4’까지, 이어진 세 번의 만남 / 드라마 '신병4'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스튜디오지니)

네 살 어린 이현균이 매번 형님·상사 역

세 작품을 잇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는 이현균이 오대환보다 네 살 어린데도 세 작품 모두에서 오대환의 상사나 형님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다.

이현균은 “‘강릉’에서도 내가 형님이었고 ‘로또 1등’이나 ‘신병4’에서도 대환이 형보다 직급이 높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형보다 딱히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지는 않은데 재밌는 인연”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신병4’ 속 관계도 같은 구도다. 변혁진은 대대장이고 조백호는 2중대장이라 계급상 변혁진이 위에 선다. 실제 나이와 극 중 서열이 엇갈리는 상황이 세 작품째 반복되면서, 이현균은 이를 두고 웃음 섞인 표현으로 인연을 정리했다.

네 살 어린 이현균이 매번 형님·상사 역 / 드라마 '신병4'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스튜디오지니)
네 살 어린 이현균이 매번 형님·상사 역 / 드라마 '신병4'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스튜디오지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현장이 만든 케미스트리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한 장면 (사진=티빙)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한 장면 (사진=티빙)

이현균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깊어진 비결로 앞서 촬영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현장을 꼽았다. 특히 오대환과 의견이 부딪히는 장면이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로또 1등’에서 대환이 형과 의견이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도, 나도, 형도 그날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본이 있지만 우리가 현장에서 뭔가 만들어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호흡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대본에 적힌 대사와 지문을 넘어 배우들이 현장에서 함께 장면을 쌓아 올린 경험이라는 설명이다. 이현균은 그 촬영일을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이 한 단계 올라선 시점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감독까지 재미를 느꼈다는 언급에서 당시 현장의 분위기가 전해진다.

‘신병4’ 합류 때 걱정이 없었던 이유

이현균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의 경험 덕분에 ‘신병4’ 합류를 앞두고 호흡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새 시즌에 대대장으로 들어가는 만큼 기존 배우들과의 합이 부담일 수 있었지만, 오대환이 있다는 사실이 안정감을 줬다는 취지다.

그는 “대환이 형은 베테랑이라 미리 맞추지 않아도 내 연기를 다 받아준다”고 말했다. 사전에 합을 짜지 않아도 상대 배우가 자연스럽게 받아주기 때문에 현장에서 연기가 막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표현은 세 작품에 걸쳐 쌓인 신뢰에서 나왔다. 이현균은 오대환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이는 변혁진과 조백호가 화면에서 보여준 긴장과 협력의 밑바탕이 됐다.

‘신병4’ 합류 때 걱정이 없었던 이유 / ‘신병4’에서 호흡을 맞춘 오대환 (사진=뉴스1)
‘신병4’ 합류 때 걱정이 없었던 이유 / ‘신병4’에서 호흡을 맞춘 오대환 (사진=뉴스1)

변혁진과 조백호, 신화부대 지휘부의 두 축

변혁진은 처음 등장했을 때 속내를 알기 어려운 냉철한 엘리트 장교로 그려졌다. 기존 인물들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높이는 설정이었고, 시즌 초반에는 강한 카리스마와 냉정한 태도로 긴장감을 만들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인물의 결이 달라졌다. 변혁진은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자신의 책임을 먼저 인정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병사와 간부들을 보호하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장면이 공포탄 사고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변혁진은 조백호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경위서를 작성했다. 이 대목은 기존 군대 드라마 속 권위적인 간부의 이미지를 뒤집는 전개로 그려졌고, 오대환이 연기한 조백호와의 관계에도 신뢰의 토대를 놓았다.

최종회 재물조사, 수통 무덤에서 탄약고까지

29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군 재물조사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행보관 박재수(오용 분)의 지시에 따라 부대원들은 과거 군수품을 묻어둔 ‘수통 무덤’까지 파헤치며 조사에 대비했다.

위기는 탄약고에서 터졌다.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실탄과 공포탄이 대량으로 적발된 것이다. 초과 탄약을 몰래 소진하려던 김상훈(이충구 분)은 감찰 장교 김하나 소령(공민정 분)에게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이 장면으로 신화부대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하나 소령이 주도한 재물조사가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는 사실은 곧이어 밝혀진다. 최종회는 12회 분량의 마지막 회차로, 시즌 내내 이어진 사건들이 한꺼번에 정리되는 구조를 취했다.

통폐합 통보와 흔들린 1생활관

재물조사의 진짜 이유는 부대 통폐합 실사였다. 김하나 소령은 “신화부대는 통폐합 대상 부대로 최종 결정되었다”며 주둔지 폐쇄를 통보했다.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해온 부대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병사들은 사단장의 아들 박민석(김민호 분)에게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 없냐”고 물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로의 앞날을 걱정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재배치 희망 조사를 앞두고 1생활관 분대원들은 흩어지지 말자며 전원 ‘부대 잔류’를 적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최종 조사서에서 박민석은 GOP를, 김상훈은 타 부대를 각각 지망한 사실이 드러나며 약속에 균열이 생겼다.

신병 3명 전입, 시즌5 암시로 닫힌 엔딩

혼란 속에서도 신병 3명이 신화부대에 전입했다. 신내림을 받고 입대한 서민호, 대기업 회장 자제인 유학파 이재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오승현이 합류하며 선임들을 놀라게 했다. 부대가 해체 수순에 들어선 시점에 등장한 새 얼굴들이라 방송 말미의 여운을 더했다.

지휘부에서는 숙청 모의가 포착됐다. 연대장 권상국(김학선 분)과 전 대대장 남중범(조승연 분)은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 조백호(오대환 분), 사단장 박춘규를 한꺼번에 몰아내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남중범은 “그 걸림돌 곧 사라질 겁니다”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변혁진은 신화부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대대장으로서 끝까지 중심을 잡았다. 신화부대가 사라진 뒤 기존 인물들이 어떤 부대로 흩어질지는 극 중에서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고, 새로운 신병의 전입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방송이 끝났다.

8월 24일 첫 방송, 자체 최고 4.8%로 마무리

‘신병4: 사보타주’는 지난 8월 24일 첫 방송됐다. 상병이 된 박민석,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분), 미스터리 신병 김현욱(이원정 분), 새 대대장 변혁진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존 ‘신병’ 세계관을 확장했다.

시즌은 방송 중 자체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했고, 역대 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현균이 연기한 변혁진은 전형적인 엘리트 장교에 그칠 수 있었던 인물을 냉철함과 인간미를 함께 지닌 캐릭터로 표현하며 시즌의 새로운 축을 맡았다.

‘신병4’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즌5 제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현균과 오대환이 함께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티빙에서 현재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