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목소리가 정책이 되도록" 남양주시민의 날, '시민주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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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남양주의 32번째 생일 축하

경기 남양주시의 32번째 시민의 날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와 소통의 장으로 채워졌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제32회 남양주시민의 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제32회 남양주시민의 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시민헌장 낭독부터 시민대상 시상, 축하공연과 합동합창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남양주의 오늘을 만들어 온 시민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도시 발전 방향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특히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라는 ‘시민주권’의 의미가 강조됐다.

남양주시(시장 최현덕)는 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시민과 내빈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남양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남양주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주권시대’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기념일을 축하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고 함께 노래하며 지역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행사는 축하·기념영상 상영과 시민헌장 낭독, 시민대상 및 시의장·국회의원 표창, 기념사와 축사, 축하공연, 시민참여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행사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현덕 시장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내빈 및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내빈 및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의 시작은 가수 임재용과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토이의 공연으로 열렸다. 행사의 문을 여는 무대부터 대중음악과 아카펠라 공연을 배치해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교류도시 시장·군수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고,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축하와 응원 메시지 영상도 상영됐다. 행정기관이나 내빈의 축하 메시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와 모습을 영상에 담아 남양주의 생일을 축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 눈길을 끈 장면은 시민의 날 32주년을 기념한 시민헌장 낭독이었다. 올해 32세인 지역 청년 장재원 씨와 김원경 씨가 시민을 대표해 무대에 올라 시민헌장을 낭독했다.

시민의 날과 같은 나이인 두 청년이 시민헌장을 읽으면서 32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되돌아보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세대가 시민을 대표해 헌장을 낭독하면서 시민의 날이 특정 세대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시민헌장은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와 지역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담는다는 점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의 상징적인 순서로 꼽힌다. 올해는 특히 시민의 날 32주년과 같은 나이의 청년들이 낭독에 참여하면서 남양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연결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이어졌다.

최현덕 시장이 제32회 남양주시민대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좌측부터) 윤종윤 씨, 최민경 씨, 최현덕 시장, 김묘실 씨, 권순욱 씨, 임정택 씨
최현덕 시장이 제32회 남양주시민대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좌측부터) 윤종윤 씨, 최민경 씨, 최현덕 시장, 김묘실 씨, 권순욱 씨, 임정택 씨

올해 시민대상에는 사회봉사부문 김묘실 씨, 문화예술부문 권순욱 씨, 산업경제부문 임정택 씨, 보건환경부문 최민경 씨, 교육·체육진흥부문 윤종윤 씨가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들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활동이 도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행정의 성과만으로 도시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와 문화예술, 산업경제, 보건환경, 교육과 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쌓여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의회 의장과 갑·을·병 지역 국회의원 표창도 12명의 시민에게 수여됐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해 온 시민들의 공로를 폭넓게 격려하면서 시민의 날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의 후반부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행사 마지막에는 포에버콰이어합창단과 지역아동센터 연합합창단, 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공연을 펼쳤다.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민의 날의 화합 메시지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특히 ‘사랑으로’를 부르는 무대에서는 객석에 있던 시민들도 함께 노래에 참여했다. 무대에 오른 합창단과 객석의 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이날 행사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기념식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완성하는 행사라는 점을 보여줬다.

행사의 전체적인 구성 역시 시민 참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축하 영상부터 시민헌장 낭독, 시민대상과 각종 표창, 합동합창까지 시민이 행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남양주의 32번째 생일을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기념식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시민 목소리가 정책이 되도록' 남양주시민의 날, '시민주권' 강조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도시의 성장보다 시민의 일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오늘의 남양주를 만들어 주신 분도, 내일의 남양주를 함께 채워갈 분도 바로 시민 여러분”이라며 “도시가 아무리 성장해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만큼 주거와 돌봄, 교통, 문화까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다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민주권의 선순환’을 만들어 시민이 주인공인 남양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