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1년에 단 100일…‘세계의 지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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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두샨베서 시작하는 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판지강 따라 아프가니스탄 바라보고 깊은 산속 지제브 마을까지
해발 7000m급 설산과 깊은 협곡이 끝없이 이어지고,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프가니스탄의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1년 중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100일 남짓이라는 험준한 길을 따라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1부 ‘1년에 100일만 허락된 길’에서는 사진작가 최경진이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파미르 고원으로 향한다. 아프가니스탄과 맞닿은 판지강을 지나 깊은 산속 지제브 마을까지, 거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파미르 사람들의 일상을 만난다.

두샨베서 시작하는 2,000km 여정
여정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시작한다. 과거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매주 월요일 이곳에 모여 장을 열었던 데서 도시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본격적으로 파미르 고원으로 들어가기 전 최경진은 두샨베의 메흐르곤 시장을 찾아 흑종초 꿀을 맛보고 납작 복숭아를 구입하며 긴 여행을 준비한다.
파미르 지역을 여행하려면 별도의 준비도 필요하다. 외국인이 타지키스탄 동부 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GBAO 허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경진은 현지 운전기사를 만나 허가증을 점검한 뒤 약 2000km에 이르는 파미르 하이웨이 여정에 본격적으로 오른다.
강 건너 아프가니스탄…판지강 따라 달리는 국경길
두샨베를 벗어난 차는 판지강을 따라 파미르 하이웨이의 관문 도시 칼라이쿰으로 향한다. 이 구간에서는 도로 바로 옆으로 국경 풍경이 이어진다. 판지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타지키스탄, 반대쪽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차창 밖으로 강 건너 산과 마을이 가까이 보이는 가운데 험준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해발 1400m가 넘는 칼라이쿰에서는 길에서 만난 아이들과 뜻밖의 시간을 보낸다. 최경진이 준비해 온 축구공을 건네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어느새 작은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낯선 여행자와 현지 아이들이 공 하나로 어울리며 파미르 여정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차에서 내려 산길로…지제브 마을 찾아가는 길
다음 목적지는 바르탕 계곡이다. 파미르 깊은 산속에 자리한 지제브 마을까지는 자동차로 들어갈 수 없어 차에서 내려 직접 산길을 걸어야 한다. 아찔한 다리를 건너고 높은 산길을 오르다 보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숲이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내 산속에 자리한 에메랄드빛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지제브의 첫 번째 마을에 도착한 최경진은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에 머문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손질한 닭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고, 약 150년 된 가옥 안에 둘러앉아 함께 저녁을 먹으며 파미르 사람들의 환대를 경험한다. 다음 날에는 감기 증상으로 마을 보건소를 찾아 약을 처방받은 뒤 다시 여정을 이어간다.
사과 줍고 염소 몰고…파미르 사람들과 보낸 시간
두 번째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사과를 줍는 모습을 만난다. 최경진도 함께 사과를 줍고 수확한 사과를 말리는 과정을 돕는가 하면 직접 염소 몰이에도 도전한다. 이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선물하며 산골 마을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해발 수천 미터의 산과 깊은 협곡, 강 건너 아프가니스탄이 보이는 국경길, 그리고 파미르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1부 ‘1년에 100일만 허락된 길’은 10월 5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