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해발 4150m까지 걷는다…눈앞에 펼쳐진 7000m 레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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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이탈 지나 키르기스스탄 사리모골·툴파르콜로
야생 눈표범부터 유목민의 삶, 8시간 고산 트레킹까지
해발 4655m 파미르 하이웨이의 최고점에서 다시 길을 잇는다.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와 고산 초원을 지나 키르기스스탄의 유목 마을로 들어가고, 마지막에는 왕복 8시간이 걸리는 트레킹 끝에 해발 7000m급 레닌봉을 가까이서 마주한다.
7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3부 ‘초원과 설산 사이, 레닌봉’에서는 사진작가 최경진이 악바이탈 고개를 출발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을 넘고, 사리모골과 툴파르콜 호수를 거쳐 레닌봉이 바라보이는 해발 4150m 지점까지 오른다.

악바이탈에서 다시 출발…야생 눈표범과 만나다
여정은 해발 4655m 악바이탈 고개에서 시작한다. 파미르 하이웨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답게 주변에는 거대한 산과 황량한 고산지대가 끝없이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파미르 고원을 횡단하는 여행자들도 만나며 세계 곳곳에서 이 험준한 길을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파미르 고원에 사는 야생 눈표범을 만난다. 인근 가축을 공격하다 다친 눈표범으로, 현재는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든 고산지대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파미르의 또 다른 생태를 만난다.
운석이 만든 카라쿨 호수 지나 키르기스스탄으로
다음 목적지는 국경 인근에 자리한 카라쿨 호수다. 운석 충돌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호수로, 황량한 산악지대 한가운데 펼쳐진 광활한 수면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카라쿨 호수를 뒤로하고 국경을 넘으면 파미르 하이웨이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어진다. 밤새 달려 도착한 곳은 사리모골 마을이다. 다양한 고산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으로 이용되는 유목 마을로, 이른 아침부터 가축시장이 열린다.
트럭에서 양과 소 등 가축들이 하나둘 내려오면 구매자들은 직접 등을 만지고 상태를 살핀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악수를 나누며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 속에서 고산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창밖으로 레닌봉…말 타고 만나는 유목민의 하루
사리모골의 홈스테이에서는 창밖으로 레닌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숙소를 둘러본 뒤에는 주인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자일로로 향한다. 자일로는 유목민들이 계절에 따라 가축을 데리고 머무는 고산 초원이다.
이곳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말을 타는 법을 배우고 넓은 초원을 누비며 가축을 돌본다. 최경진도 직접 말을 타고 야크를 살피며 유목민들의 일상을 경험한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설산 사이에서 가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파미르 여정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하루를 보낸 뒤에는 유르트 안에 둘러앉아 전통 음식 플롭을 나눠 먹는다. 고기와 쌀을 함께 익혀 만드는 음식으로, 낯선 여행자를 집으로 초대해 한 끼를 함께하는 유목민들의 환대도 느껴본다.
왕복 8시간 트레킹…해발 4150m까지 오른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툴파르콜 호수다. 고산 초원과 설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뒤로하고 왕복 8시간이 걸리는 트래블러 패스 트레킹에 나선다.
높은 산길을 걷던 중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카페를 발견한다. 거대한 산과 초원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걸음을 옮긴다. 길에서는 다른 여행객들을 만나고 바위틈에서 모습을 드러낸 야생 마멋도 살펴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길은 더욱 거칠어진다. 아찔한 낭떠러지 너머로 빙하지대가 펼쳐지고, 최경진은 산 위에서 라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다. 점점 가팔라지는 길에서는 산소포화도를 직접 확인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설산 사이 나타난 7000m급 레닌봉
긴 트레킹 끝에 마침내 해발 4150m 표지석이 있는 지점에 도착한다. 눈앞에는 파미르 고원을 대표하는 7000m급 고산 레닌봉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초원과 빙하, 설산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힘겨웠던 오르막길도 잠시 잊는다. 해발 4655m 악바이탈에서 출발해 국경을 넘고 유목민 마을과 고산 호수를 지나, 다시 두 발로 4150m까지 올라 마주한 파미르의 절경이다.
야생 눈표범과 운석이 만든 호수, 키르기스스탄 유목민의 삶을 지나 7000m급 레닌봉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3부 ‘초원과 설산 사이, 레닌봉’은 10월 7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