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붉은 절벽 지나 3000년 도시로…파미르 2000km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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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조겔렌 붉은 사암 절벽과 설산 지나 오쉬로
송어 낚시·전통시장 거쳐 술라이만투에서 여정 마무리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시작한 2000km의 파미르 하이웨이 여정이 마지막 구간에 들어선다. 붉은 사암 절벽과 설산이 맞닿은 산악 마을을 지나고, 현지인의 집에서 송어 요리를 나눈 뒤 3000년 역사를 품은 도시 오쉬에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10월 8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4부 ‘길 끝에서 만난 세상’에서는 사진작가 최경진이 키르기스스탄 사리모골에서 출발해 코조겔렌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 오쉬로 향한다. 파미르 고원의 거친 자연과 산악 마을 사람들의 삶,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만나는 도시의 풍경을 따라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4부 ‘길 끝에서 만난 세상’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4부 ‘길 끝에서 만난 세상’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붉은 사암 절벽 품은 산악 마을, 코조겔렌

사리모골을 떠나 오쉬로 향하는 길에서는 드넓은 호수를 만난다. 호숫가에서는 낚시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최경진도 잠시 길을 멈춰 현지인들과 어울린다.

이어 찾은 곳은 키르기스스탄 남부 고지대에 자리한 산악 마을 코조겔렌이다. 마을 주변은 거대한 붉은 사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파미르의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밭에서 감자를 캐던 할아버지를 만나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듣는다. 코조라고 불리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이곳을 찾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마을에는 그 이야기를 품은 ‘신성한 샘’도 남아 있다.

붉은 절벽과 설산 한눈에…변덕스러운 날씨 속 트레킹

코조겔렌에서는 파미르 고원을 조망할 수 있는 트레킹에 나선다. 하지만 산악 지역의 날씨는 좀처럼 쉽게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날씨 탓에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힘겨운 걸음 끝에 전망 포인트에 도착하면 붉은 사암 절벽과 설산, 그리고 아래로 펼쳐진 코조겔렌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 바위산과 흰 설산이 맞닿은 독특한 풍경이 긴 파미르 하이웨이 여정의 마지막 구간을 장식한다.

개울에서 잡은 송어…현지 가족과 나눈 한 끼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서는 빠르게 흐르는 개울에서 송어를 낚는 청년을 만난다. 우연한 만남은 곧 식사 자리로 이어진다.

최경진은 청년의 집으로 초대받아 갓 잡은 송어로 만든 요리를 함께 먹는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모습 속에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박한 환대를 다시 한번 경험한다.

파미르 하이웨이 2000km를 달리는 동안 이어진 수많은 만남처럼 마지막 구간에서도 낯선 여행자와 현지인의 거리는 한 끼 식사를 사이에 두고 금세 가까워진다.

3000년 역사의 도시 오쉬…파미르 여정의 마지막 관문

다음 목적지는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 오쉬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도시로, 오랜 세월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해 왔다.

새롭게 단장한 오쉬 시장에서는 지역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난다. 최경진은 시장을 둘러보며 키르기스스탄 전통 모자와 ‘캄치’라고 불리는 채찍을 구입하고 현지인처럼 차려입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거친 산길과 고산 초원을 이어 달려온 파미르 하이웨이의 끝에서 북적이는 도시의 풍경을 마주하며 지난 여정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한다.

2000km의 끝…술라이만투에서 돌아본 여정

파미르 하이웨이 여정의 마지막 장소는 오쉬의 성스러운 산 술라이만투다.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산으로, 오쉬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경진은 술라이만투에 올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부터 달려온 2000km의 길을 돌아본다. 아프가니스탄과 맞닿은 국경길, 해발 4655m 악바이탈 고개, 고산 초원과 유목민 마을, 레닌봉을 향한 트레킹까지 파미르에서 만난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을 떠올리며 긴 여행을 마무리한다.

붉은 사암 절벽과 설산, 산악 마을 사람들의 삶을 지나 3000년 도시 오쉬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여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파미르 하이웨이 2,000km’ 4부 ‘길 끝에서 만난 세상’은 10월 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