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화장품 다 제쳤다…국내 판매 없다더니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 1위 오른 '이것'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화장품·주류 제치고 면세점 1위, 이삭토스트 소스의 비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를 제치고 뜻밖의 상품이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삭토스트의 시그니처 소스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 인기 상품 순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삭토스트 시그니처 소스는 인천공항 면세 쇼핑 플랫폼 '에어스타 듀티프리'의 베스트 상품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과 패션 상품뿐 아니라 주류까지 포함한 통합 순위에서 나온 결과다.
에어스타 듀티프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작년 4월 선보인 면세 쇼핑 플랫폼이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현대·신라·신세계·경복궁·시티 등 여러 면세점의 상품을 한 곳에서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출국을 앞둔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뒤 공항에서 받을 수 있다.
이삭토스트 소스는 앞서 여러 차례 면세점 인기 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에어스타 듀티프리 '베스트 상품 TOP 8'에 포함됐을 당시 식품으로는 유일했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전체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순위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삭토스트 소스가 일반 유통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이 제품은 신세계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면세 전용 상품이다. 국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없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과는 다른 제품이다. 이삭토스트 측은 소스의 국내 일반 유통이 가맹점의 토스트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처를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커진 것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이삭토스트 매장에서 토스트를 맛본 뒤 귀국하면서 같은 맛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소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이삭토스트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 중 직접 브랜드를 경험한 뒤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삭토스트의 메뉴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재료로 구성돼 있다. 빵과 달걀, 양배추, 햄, 치즈 등을 사용하는 데다 달콤한 소스를 더해 특유의 맛을 낸다. 낯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전통 음식과 달리 익숙한 형태의 샌드위치에 가까워 처음 접하는 외국인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이어졌다. 이삭토스트는 일본에서 KCON과 HMV 팝업 등에 참여해 시그니처 소스와 사과·복숭아·키위 잼 등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도쿄 오모테산도 팝업스토어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K-푸드 홍보관에서도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같은 현지 활동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알리는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관심을 이어가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일본 등 해외에서 이삭토스트를 접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소스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삭토스트 관계자는 "해외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꾸준히 넓혀온 가운데, 면세 채널에서도 TOP 8에 이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활동으로 이삭토스트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삭토스트가 소스의 일반 판매를 제한하는 데에는 가맹점 보호라는 이유도 있다. 소비자가 소스만 따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 매장에서 토스트를 사 먹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하경 이삭토스트 대표는 지난 5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삭토스트 소스로 생계를 꾸려가시는 점주들이 계시기에 본사의 매출 증대만을 위해 매장 고객이 이탈할 수 있는 소스의 국내 판매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삭토스트 관계자는 "이삭토스트 명동점의 경우 해외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찾을 만큼 인기가 많은데, 해외에서 진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면세점에서 소스만 판매하고 있다"면서 "국내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내 일반 상품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스 판매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한다. 이삭토스트는 '소스윗유(Sauce with You)' 캠페인을 통해 소스 1병이 판매될 때마다 100원을 적립해 결식 우려 아동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브랜드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한국에서 한 끼 식사로 소비되던 토스트의 소스가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의 경험을 가져가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