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대 드론 뜨고 불꽃 터진다…진주남강유등축제, ‘이날’ 가면 다 본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1300대 드론쇼·불꽃놀이 날짜별 운영…17일엔 두 행사 함께 진행
남강·진주성 22개 유등 전시구역 운영…AI 유등·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경남 진주의 대표 야간축제인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3일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16일간 진주성과 남강, 망경동과 강남동 일원에서 열리며 올해 주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이다.

진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서는 남강과 진주성 안팎에 마련된 22개 유등 전시 구역을 만날 수 있다. 유등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불을 밝힌다. 남강 수상 유등부터 진주성의 역사 테마 전시, 우주항공과 K컬처를 소재로 한 유등까지 구역마다 내용이 다르다.
남강 따라 10개 유등 구역…진주성 안에도 볼거리
남강에는 모두 10개 주제의 유등 전시가 이어진다. 물빛나루 쉼터에서 천수교까지는 진주의 우주항공산업을 소재로 한 ‘미래도시 진주’ 구역이 마련됐고, 천수교에서 음악분수대 사이에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소재로 한 ‘우리글, 우리마음’ 유등이 들어섰다.
천수교에서 수상무대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기업 후원 유등과 현대 조형 작품, 한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유등을 볼 수 있다. 수상무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 선정을 기념한 대형 유등이 설치됐으며 그 주변으로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세기의 결혼’ 구역도 이어진다.
1부교에서 진주교 사이에는 진주의 역사와 호국 정신을 표현한 ‘진주의 기상’ 유등이 놓였다. 진주교에서 4부교까지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 ‘평화의 항해’, 4부교에서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는 기후위기와 생명 존중을 다룬 ‘지구의 희망’ 전시를 볼 수 있다.

진주성 촉석루에는 전통 예술과 풍류를 표현한 ‘조선 예인’ 유등이 설치됐고 공북문 잔디마당과 우물터에는 올해 새로 만든 ‘웰컴 TO 조선’ 구역이 들어섰다. 선글라스를 낀 도령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낭자 등 조선시대 인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유등과 여러 캐릭터 조형물이 배치됐다.
진주성 중영에서는 군사 훈련과 주막 풍경을 소재로 한 ‘K-풍(酒)류’ 전시가 열린다. 영남포정사 주변에는 마인크래프트와 짱구, 뽀로로, 핑크퐁·아기상어 등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유등으로 만든 ‘캐릭터 애니랜드’가 마련됐다. 맞은편에서는 군졸과 씨름판, 장터 등 옛 진주의 생활상을 재현한 ‘진주성의 하루’를 볼 수 있다.
음악분수대에는 한글을 활용한 ‘타이포아트 IN 한글’ 구역이 들어섰다. 물뿌리개와 맥주잔, 소주병 등 일상적인 사물과 한글을 결합한 유등이 전시되며 주변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 마켓과 버스킹, 타로, 페이스페인팅 등도 운영된다.
UAM·KF-21부터 BTS·불닭컵라면까지
신안둔치는 우주항공을 주제로 꾸며졌다. ‘우주테마파크’에서는 꼬마 우주인과 행성 조형물, 도심항공교통(UAM), KF-21 전투기 등을 유등으로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망경동 역사의 거리에는 진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이 직접 만든 창작등 1000개가 전시된다. 진주시 30개 읍·면·동의 특징과 역사를 담은 상징등도 같은 구역에 설치됐다.
철도문화공원은 K컬처를 소재로 한다. BTS와 블랙핑크 관련 캐릭터부터 붕어빵과 불닭컵라면 등 국내 대중문화와 일상을 소재로 한 유등을 한곳에 모았다. 한국 문화가 해외로 확산하는 모습을 유등으로 보여주는 ‘K에서 W로’ 구역이다.
드론 1300대 뜬다…9·10·17일 일정 확인해야

남강 상공에서는 축제 기간 13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가 세 차례 펼쳐진다. 개막일인 지난 3일에 이어 오는 10일 오후 8시와 17일 오후 7시 50분에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진주의 관광 캐릭터 ‘하모’와 ‘아요’를 비롯해 지역을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를 드론으로 표현한다.
불꽃놀이는 지난 3일에 이어 오는 9일, 17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장소는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 남강이다. 4일 이후 축제장을 찾는다면 9일에는 불꽃놀이, 10일에는 드론쇼가 각각 예정돼 있고 17일에는 드론쇼와 불꽃놀이를 모두 볼 수 있다.
AI 기술을 이용한 유등도 등장했다. 진주 대표 캐릭터 하모와 아요를 본뜬 유등에 다국어 음성 인식 기능을 넣어 관람객이 말을 걸면 실시간으로 답하도록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언어를 지원한다.
진주성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푸는 ‘진주의 수호자들’도 운영된다. QR코드와 증강현실(AR), 카카오톡 대화창, 실물 교구 등을 이용해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는 야외 방탈출 방식의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말·공휴일에는 차량 통제

축제장을 찾을 때는 차량 통제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3~5일과 9~11일, 16~18일에는 진주성 삼거리에서 촉석문과 굿모닝모텔로 이어지는 논개길, 서장대 입구에서 공북문 입구와 진주교 사거리로 이어지는 남강로, 천수교 삼거리에서 진주교 교차로와 진양교 교차로로 이어지는 강남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제가 실시된다.
휴일에는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통제되고 금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축제 기간에는 관람객이 몰리는 만큼 차량을 이용한다면 통제구간과 주차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주 남강에 왜 등을 띄우기 시작했나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시작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 명의 수성군은 진주성을 공격한 2만여 명의 왜군과 약 10일 동안 전투를 벌였다.
제1차 진주성 전투 당시 수성군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 남강에 등을 띄웠다. 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저지하기 위한 군사 전술이었으며 성 밖에 있는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사용됐다.
이듬해인 1593년 6월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민·관·군이 왜군과 맞서 싸웠고 진주성은 끝내 함락됐다. 이후 진주에서는 전투에서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우는 전통이 이어졌다.
유등 행사는 이후 개천예술제의 한 행사로 명맥을 이어오다 2000년부터 별도의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쟁 당시 군사전술과 통신수단으로 쓰였던 등이 현재는 진주의 역사와 평화를 보여주는 축제 콘텐츠가 된 것이다.
9일부터 개천예술제·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시작
오는 9일부터는 진주에서 다른 대형 축제도 잇따라 열린다. 제75회 개천예술제는 9일부터 1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진행되며 전국 단위 예술 경연과 공연, 전시 등이 마련된다. 30개 팀 17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공공기관 캐릭터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도 9일부터 남강변과 경남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10일에는 지난 1년간 방송된 국내 드라마와 배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개최되며 남강변에서는 축제 기간 KDF 콘서트가 이어진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유등 전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며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날짜와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