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큼한 가을 단호박에 '시럽' 입혔더니… 이 조합,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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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그냥 쪄 먹지 마세요… 가을에 꼭 해 먹어야 할 별미들
노랗게 익은 단호박이 유독 맛있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 특히 10월은 단호박의 달큼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즐기기 좋은 때다. 한 통만 있어도 간식부터 든든한 한 끼까지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달콤한 시럽을 입힌 단호박 맛탕
단호박 맛탕은 고구마 맛탕과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단호박을 한입 크기로 잘라 익힌 뒤 설탕이나 물엿으로 만든 시럽을 입히면 된다. 기름에 푹 담가 튀기지 않고 팬에서 굴려 익히는 방법도 있어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다.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은 뒤 반으로 가른다. 손질하기 어려울 만큼 단단하다면 전자레인지에 짧게 데우되 속까지 완전히 익히지는 않는다. 숟가락으로 씨와 안쪽의 섬유질을 긁어내고 2~3cm 크기로 자른다.
팬에 식용유 2~3큰술을 두르고 단호박을 넣는다. 중약불에서 한쪽 면을 충분히 익힌 뒤 뒤집어가며 전체적으로 노릇하게 굽는다. 단호박이 익었는지는 젓가락으로 찔러 확인한다.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잘 들어가면 팬에서 잠시 덜어둔다.

시럽은 설탕 1큰술과 물엿 또는 올리고당 1큰술, 물 1큰술 정도를 넣어 만든다. 팬에 재료를 넣고 약불로 가열하다가 기포가 올라오면 익혀둔 단호박을 넣는다. 주걱으로 세게 뒤섞으면 단호박이 으깨질 수 있으므로 1~2번 가볍게 뒤집어 시럽을 묻힌다. 단호박을 너무 작게 자르거나 오래 익히면 시럽에 버무리는 동안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다. 검은깨나 잘게 부순 견과류가 있다면 마지막에 뿌린다.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단호박 김치
단호박은 고춧가루와 액젓으로 양념해 김치처럼 즐길 수도 있다. 푹 익혀 사용하는 맛탕이나 죽과 달리 생 단호박을 얇게 썰어 소금에 잠깐 절인 뒤 양념하는 방식이다. 껍질을 벗기고 약 10분간 절인 뒤, 고춧가루와 액젓·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단호박 1/4개의 씨와 섬유질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다. 과육은 약 0.5cm 두께의 반달 모양이나 먹기 좋은 납작한 크기로 썬다. 너무 두꺼우면 소금과 양념이 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나치게 얇으면 절이는 과정에서 쉽게 물러질 수 있다.
썬 단호박에 소금을 뿌려 10분 정도 두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오래 절이는 김치가 아니므로 소금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절인 뒤에는 손으로 세게 짜지 않고 겉에 맺힌 물기만 가볍게 없앤다.
양념은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다진 마늘을 섞어 만든다. 새우젓이나 다진 생강을 소량 넣을 수도 있고, 쪽파를 짧게 썰어 함께 버무려도 된다. 단호박 자체에 단맛이 있어 설탕이나 매실청은 맛을 본 뒤 양을 조절한다. 준비한 단호박에 양념을 넣고 조각이 부서지지 않도록 가볍게 섞는다.
바로 먹으면 단호박 특유의 단단한 식감이 비교적 뚜렷하게 남는다. 냉장 보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나오고 과육도 부드러워진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담그기보다 먹을 만큼 소량씩 만드는 편이 좋다.
우유로 부드럽게 끓인 단호박죽
단호박을 충분히 익혀두면 죽 조리 과정이 한결 짧아진다. 찹쌀을 불려 처음부터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집에 있는 찬밥을 이용하면 쌀을 씻고 불리는 번거로움 없이 만들 수 있다.
단호박 1/4개는 씨를 제거하고 찌거나 전자레인지로 익힌다. 속까지 부드러워지면 숟가락으로 과육을 긁어낸다. 냄비에 단호박과 찬밥 1/2공기, 우유 200ml 정도를 넣는다. 곱고 부드러운 죽을 원한다면 핸드블렌더나 믹서로 단호박과 밥을 함께 간다. 밥알을 남기고 싶다면 단호박만 먼저 으깬다.

냄비를 약불에 올린 뒤 바닥이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인다. 찬밥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처음보다 죽이 되직해지므로 우유는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더한다. 우유가 들어간 죽은 센 불에서 쉽게 눌어붙으므로 은근한 불을 유지하며 저어주는 것이 좋다.

단호박과 밥이 충분히 풀어지면 소금으로 간한다. 단맛이 부족한 경우에만 설탕이나 꿀을 소량 넣는다. 견과류를 곁들인다면 죽을 그릇에 담은 뒤 잘게 부숴 올린다.
찬밥으로 든든하게 만든 단호박 리소토
단호박과 찬밥을 사용하면서도 죽과 다른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리소토가 제격이다. 양파와 버섯을 볶은 뒤 우유와 단호박을 넣고 밥을 섞어 만든다. 치즈를 더하면 별도의 소스 없이도 적당한 농도를 낼 수 있다.
단호박은 미리 익혀 과육을 준비한다. 양파 1/4개는 잘게 다지고, 양송이나 새송이버섯이 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팬에 버터를 조금 녹인 뒤 양파를 먼저 볶고 버섯을 넣는다. 양파가 부드러워지면 단호박을 넣어 주걱으로 으깬다.
단호박을 완전히 곱게 만들 필요는 없다. 일부를 작은 덩어리로 남겨두면 밥과 함께 씹히는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여기에 찬밥 1공기와 우유 150~200ml를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섞는다.

밥이 풀리고 단호박과 우유가 고르게 섞이면 치즈를 넣는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사용하거나 파르메산 치즈처럼 잘게 간 치즈를 소량 넣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단호박죽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밥알의 형태다. 죽은 밥을 충분히 퍼지게 끓이거나 갈아서 부드럽게 만들지만, 리소토는 밥알의 형태를 살린 채 단호박과 우유가 어우러질 정도로 조리한다.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넣고 오래 끓이면 밥이 퍼질 수 있으므로 원하는 농도가 되면 바로 불을 끈다.
수분을 날려 쫀득한 단호박 말랭이
단호박 말랭이는 설탕이나 양념 없이도 만들 수 있는 간식이다. 익힌 단호박을 얇게 썬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천천히 수분을 날리면 된다. 바싹 말리면 칩에 가까운 식감이 나고, 수분을 조금 남기면 가운데가 부드럽고 쫀득해진다.
단호박을 깨끗하게 씻어 반으로 자르고 씨를 긁어낸다. 찜기나 전자레인지에서 단호박을 익히되, 과육이 완전히 무너질 정도로 익히지는 않는다. 손으로 잡고 썰 수 있을 만큼 식힌 뒤 0.5~1cm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썬 단호박은 서로 겹치지 않도록 오븐팬이나 에어프라이어 안에 펼친다. 한 조각 위에 다른 조각이 겹쳐지면 맞닿은 부분이 고르게 마르지 않을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굽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양쪽의 수분을 고르게 날린다.
조리 시간은 단호박의 수분과 두께,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자리부터 마르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말림 상태를 확인한다. 부드럽고 쫀득한 말랭이를 원한다면 가운데에 수분이 조금 남았을 때 꺼내고, 더 바삭하게 먹으려면 시간을 늘린다. 꺼낸 직후보다 식으면서 표면이 조금 더 단단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