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왔다고 에어컨 그냥 끄면 안됩니다… '이 버튼' 꼭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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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관리하는 방법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여름 내내 틀던 에어컨을 정리하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냉방 사용을 마친 뒤 곧바로 전원을 꺼버리면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던 습기 때문에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이 상태로 가을과 겨울 동안 방치하면 내년 여름 에어컨을 다시 켰을 때 퀴퀴한 악취가 발생하고 내부 오염이 심해진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 내부 냉각판은 가동 중에 수분이 발생하므로, 전원을 끄기 전 내부를 바짝 말려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가동 종료 전 '송풍 모드'로 1시간 이상 틀어두면 내부 습기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먼지 필터 물세척과 완전 건조를 병행하면 에어컨을 더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에어컨을 그냥 끄면 안 되는 이유

에어컨을 냉방으로 돌리면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에어컨 안으로 들어가 차가운 얼음물병 같은 '냉각판'을 지나면서 시원해진다. 이 과정에서 여름철 얼음컵 겉면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처럼, 에어컨 내부 냉각판 표면에도 수많은 물방울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냉방을 마치고 전원을 바로 꺼버리면 에어컨 바람 날개가 닫히면서 내부의 좁은 공간에 냉각판의 물방울과 습기가 그대로 갇히게 된다. 캄캄하고 꿉꿉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공기 중에 떠다니던 곰팡이 포자와 세균이 이 물기를 먹고 순식간에 불어난다.

이렇게 번식한 곰팡이는 에어컨 내부에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다가, 내년 여름 에어컨을 다시 켰을 때 퀴퀴하고 기분 나쁜 냄새와 함께 실내 공기 중으로 날아나온다. 이는 집안 공기를 오염시키고 기침이나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송풍 모드 1시간'이 만드는 건조 효과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마지막 냉방이 끝난 후 에어컨을 끄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에어컨을 '송풍' 또는 '청정' 모드로 바꿔서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계속 돌려주는 것이다.

송풍 모드는 에어컨을 찬 바람을 만드는 냉장고 모드가 아닌, 선풍기처럼 단순히 내부 팬만 돌려 바깥 바람을 순환시키는 기능이다.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전기료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마음 편히 틀어둘 수 있다. 송풍 모드로 바람을 일으켜주면 에어컨 안쪽 깊숙한 곳과 바람이 나오는 팬에 맺혀있던 축축한 물방울이 바짝 말라 날아간다.

요즘 나온 에어컨은 전원을 끌 때 알아서 10분에서 15분 정도 바람을 돌려 말려주는 '자동 건조'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을철처럼 에어컨을 몇 달 동안 아예 쓰지 않고 보관해야 할 때는 자동 건조 시간만으로는 내부 물기가 다 마르지 않는다. 따라서 수동으로 송풍 모드를 1시간 이상 충분히 틀어 속까지 바짝 말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먼지 필터 물세척과 그늘 건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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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앞에 붙어있는 먼지 필터를 꺼내 깨끗하게 씻어주는 작업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앞쪽 커버를 열고 먼지 필터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샤워기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먼지가 쌓인 반대 방향(필터 뒷면에서 앞면 쪽)으로 물을 쏘아주면 먼지가 쉽게 씻겨 내려간다. 먼지나 기름때가 심하게 끼어 있다면 중성세제를 물에 살짝 풀어서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살살 문질러 닦아준다.

깨끗이 씻은 필터는 햇빛이 강하게 쬐는 곳에서 말리면 플라스틱이 비틀어지거나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두고 24시간 이상 속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은 채로 다시 집어넣으면 곰팡이가 다시 자라게 된다.

겉면 닦기와 실외기·전원 코드 정리 방법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내부 물기를 말리고 필터까지 세척했다면 에어컨 겉면과 주변 소모품도 함께 정리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외관과 바람 날개 닦기

에어컨 겉면과 바람이 나오는 날개 주변에 붙어있는 먼지를 부드러운 천이나 물티슈로 깔끔하게 닦아낸다. 바람이 나오는 입구 쪽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곰팡이 포자가 들러붙기 쉽다.

전원 플러그 꼭 뽑기

에어컨 정리가 완벽하게 끝났다면 콘센트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한다. 에어컨은 전원을 꺼두어도 미세하게 전기를 계속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다. 플러그를 뽑아두면 불필요하게 나가는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고, 가을과 겨울철에 번개나 갑작스러운 전력 변화로 기판이 고장 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에어컨 커버 씌우기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 에어컨 전용 커버를 씌워두면 긴 겨울 동안 내부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에어컨 속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커버를 덮어버리면 안에 습기가 갇혀 곰팡이가 자라므로,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커버를 씌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