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러블, 파트너 없이 만든 499달러 뇌파 헤드폰…EEG 켜면 배터리 22시간→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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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러블, 파트너 없이 만든 첫 뇌파 헤드폰 ‘원’ 499달러에 선보여
EEG 센서 12개와 새 지표 탑재…EEG 켜면 배터리 12시간

뇌파 측정 기술 기업 뉴러블(Neurable)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뇌파 스캔 헤드폰 ‘뉴러블 원(Neurable One)’을 공개했다.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공개는 목요일(현지시각)이었다. 가격은 499달러이며 업무·공부·게임 중 집중을 돕는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그동안 뉴러블은 다른 브랜드 제품에 기술을 얹는 방식으로 뇌파 헤드폰을 선보여 왔다. 이번에는 하드웨어 파트너 없이 직접 제품을 내놨다. 새 지표가 추가됐고 배터리 사용 시간과 마이크 구성 등 오디오 사양도 공개됐다.
파트너 손 떼고 직접 만든 첫 하드웨어
와이어드는 뉴러블이 올해 초 인터뷰에서 자사 뇌파 기술을 라이선스로 제공해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는 자체 하드웨어를 먼저 내놓기로 했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라모세스 알카이드(Ramses Alcaide)는 와이어드에 “제품을 내부로 가져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알카이드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고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로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줄 수 있는 여지도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기즈모도(Gizmodo)는 뉴러블이 하드웨어 파트너였던 마스터 앤 다이내믹(Master & Dynamic)과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뉴러블은 지금까지 다른 브랜드가 자사 기술을 선보이는 구조에 의존해 왔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모두 집중력 향상을 돕겠다고 내세우고, 뇌 활동 데이터를 전용 앱으로 제공한다. 시작은 몇 해 전 마스터 앤 다이내믹 헤드폰에 기술을 넣은 것이었다.
엔가젯은 2024년 뉴러블이 마스터 앤 다이내믹과 손잡고 뇌파 측정 장치를 갖춘 고급 헤드폰 MW75 Neuro를 내놨다고 전했다. 무게에 대한 사용자 불만을 해결한 더 가벼운 Neuro LT가 곧이어 나왔다. 2026년 뉴러블이 외부 도움 없이 내놓는 제품은 ‘기술적으로’ 세 번째 프리미엄 헤드폰이다.

12개 센서와 새 지표 ‘캐퍼시티’
와이어드에 따르면 뉴러블 원은 원조 마스터 앤 다이내믹 MW75 Neuro와 마찬가지로 EEG 센서 12개를 갖췄다. 센서는 나일론 소재 이어패드에 들어 있고 뇌파를 감시하는 데 쓰인다. 올해 초 뉴러블이 HP의 하이퍼엑스와 선보인 게이밍 헤드셋은 EEG 센서 2개를 내장했다.
이전 모델처럼 EEG로 뇌 활동을 읽어 집중 수준과 불안 등을 피드백으로 알려준다. 기즈모도의 소개에서도 이 점은 확인된다. 여기에 지표가 추가됐다. 대표적인 것이 ‘캐퍼시티’로, 번아웃을 겪기 전까지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뉴러블이 ‘뇌의 심박 변이도’라고 설명하는 알파 피크 주파수도 더해졌다.
엔가젯에 따르면 사용자가 하루 일과 시작과 함께 EEG를 켜면 헤드폰이 뇌파와 주의력을 감시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대를 파악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휴식을 권한다.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하지 않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알파 피크 주파수는 더 넓은 인지 지표로 쓸 수 있다.
뇌 나이부터 수면 영향까지
휴식 권고 외에도 다른 웨어러블에서 흔히 보던 방식의 지표가 제공된다. 다만 에너지 수준이나 운동량이 아니라 뇌 나이, 정신 처리 속도, 수면의 질이 다음 날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형태다. 1월에 하이퍼엑스와의 협업 제품을 체험했을 때는 더 차분한 상태를 만들자 1인칭 슈팅 게임 조준 정확도가 올랐다.
장기 데이터 추적 기능도 새로 들어왔다. 특정 세션에서만 데이터를 모으는 대신, 헤드폰을 쓰고 있는 동안 수동적으로 측정값을 수집한다. 그만큼 장기간 뇌 활동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디오 사양과 배터리, 남은 의문
헤드폰으로서의 성능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40mm 베릴륨 드라이버와 능동 소음 제거용 마이크 6개를 갖췄고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외부 소리 허용 기능도 지원한다. 40mm 드라이버와 ANC를 갖췄다는 점도 함께 확인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22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EEG 기능을 켜면 12시간으로 줄어든다. 22시간은 ‘괜찮은 수준’이며, 하루 업무 시간을 버티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얼마나 정확한지는 별개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EEG 신호는 머리카락에 가려지지 않을 때 더 잘 수집된다. 장기 통계는 쓸모가 있을 수 있지만 가정용 EEG의 실시간 데이터는 현재 수준에서 정확도가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 수면 데이터를 추적한다는 EEG 이어버드를 써 보면 수면 수준을 늘 정확하게 읽지는 못한다. 헬스 웨어러블의 데이터는 ‘가려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판매 시점은 보도마다 엇갈려
가격은 499달러로 소스 간 일치한다. 판매 방식은 다소 다르다. 와이어드는 10월에 뉴러블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기즈모도는 사전 주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엔가젯은 ‘오늘부터 구매 가능’이라고 썼다.
따라서 정확한 배송 시점과 구매 가능 시점은 뉴러블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와이어드 기준으로는 10월 뉴러블 웹사이트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