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반찬통’으로 꾹 눌러보세요…“왜 저러지?” 했는데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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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를 납작하게 눌러 냉동실에 보관하면 벌어지는 일?
제철 무화과를 사놓고도 며칠 지나지 않아 물러버려 아깝게 버린 경험이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방법이 있다. 무화과를 통째로 냉동실에 넣는 대신 종이호일 사이에 놓고 반찬통으로 납작하게 누른 뒤 얼리는 방법이다. 처음 보면 “왜 멀쩡한 무화과를 저렇게 누르지?” 싶지만, 얼린 뒤에는 간단한 디저트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국내산 무화과는 통상 8월부터 10월 사이 제철을 맞는다. 특히 초가을에 출하량이 많고, 지역과 품종에 따라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여름철 풍부한 일조량과 높은 기온 등의 영향으로 주산지를 중심으로 무화과 수확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찬통으로 ‘꾹’…무화과를 납작하게 얼려보세요
유튜브 '주부찬스 jubu_chance'에 따르면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세척한 무화과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넓게 펼친 종이호일 위에 무화과를 올리고 그 위를 다시 종이호일 한 장으로 덮는다. 이후 바닥이 평평한 유리 반찬통 등을 위에 올린 뒤 양손으로 천천히 눌러 무화과를 납작하게 펴준다.
무화과가 얇게 퍼지면 종이호일과 함께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 단단하게 얼린다. 충분히 얼고 나면 한 덩어리처럼 굳은 무화과를 꺼내 손으로 투박하게 뚝뚝 잘라 먹으면 된다.

이렇게 얼린 무화과는 플레인 요거트 위에 올리기 좋다. 여기에 견과류를 곁들이면 별도의 복잡한 조리 없이 간단한 디저트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무화과를 으깨듯 눌러버리는 모습 때문에 망친 것처럼 보이지만, 냉동하고 나면 먹기 편한 형태로 바뀌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무화과는 과육이 부드럽고 수분이 많아 보관 기간이 비교적 짧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했거나 제철 무화과를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때 이런 냉동법을 활용할 수 있다.
무화과 씻을 때는 ‘이 부분’에 물 들어가지 않게
무화과는 껍질이 매우 얇고 과육도 쉽게 무르기 때문에 세척할 때부터 주의해야 한다. 다른 과일처럼 손으로 세게 문지르거나 물에 장시간 담가두기보다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 편이 좋다.
씻을 때는 꼭지 부분을 잡고 표면을 부드럽게 세척한 뒤 키친타월 등으로 남아 있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특히 무화과 아래쪽에는 작은 틈이 있어 세척 과정에서 물이 과육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로 먹지 않을 무화과라면 미리 씻어두기보다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하는 편이 낫다. 무화과끼리 서로 눌리거나 부딪히면 금세 무를 수 있으므로 하나씩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가급적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더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세척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냉동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무화과가 많이 생겼을 때는 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냉장하고 나머지는 냉동용으로 나눠두면 관리하기 편하다.
껍질도 먹을 수 있다…무화과 제대로 먹는 법
무화과는 깨끗하게 세척했다면 꼭지만 잘라내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껍질이 얇기 때문에 충분히 익은 무화과라면 굳이 벗길 필요가 없다. 반으로 잘라 그대로 먹거나 숟가락으로 부드러운 과육을 떠먹는 방법도 있다.
껍질의 질감이 거칠게 느껴지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벗겨 먹어도 된다. 생으로 먹는 것 외에도 요거트나 샐러드에 넣거나 치즈와 곁들이는 등 활용법이 다양하다. 냉동한 무화과 역시 완전히 녹이기보다 차가운 상태에서 먹으면 색다른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무화과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폴리페놀 등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과 정상적인 혈압 유지에 관여한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며,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
다만 무화과는 단맛이 강하고 당분도 들어 있는 과일인 만큼 몸에 좋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기보다는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꽃 없는 과일’이라는 무화과, 사실 꽃이 숨어 있다
무화과라는 이름은 한자로 ‘無花果’, 즉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 무화과에 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과일처럼 먹는 무화과는 식물학적으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화과의 꽃은 바깥으로 활짝 피지 않고 안쪽에 자리한다. 우리가 먹는 부분은 속이 빈 꽃턱이 발달한 독특한 구조로, 그 내부에 수많은 작은 꽃이 피고 이후 작은 열매들이 형성된다.
무화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안쪽에 촘촘하게 보이는 작은 알갱이들도 이런 구조와 관련돼 있다. 겉으로 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꽃 없는 열매’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실제로는 그 안에 수많은 꽃과 작은 열매가 숨어 있는 셈이다.
제철은 짧고 쉽게 무르지만 활용법을 조금만 바꾸면 오래 즐길 수 있는 무화과. 먹고 남은 무화과가 냉장고에서 물러가고 있다면 종이호일과 반찬통을 이용해 납작하게 눌러 얼려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