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페이드, 매출 7,300만 달러에 순손실 280만 달러…연내 나스닥 상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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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드, 타이탄 SPAC 합병으로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지분가치 최대 11억 4,500만 달러
43개 주 송금 라이선스 확보, 2027년 4월까지 미국 서비스 개시 목표

연내 상장 목표…SEC 심사는 막바지 — AI 자료 이미지
연내 상장 목표…SEC 심사는 막바지 — AI 자료 이미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결제 인프라 업체 오픈페이드(OpenPayd)가 연내 나스닥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타이탄 애퀴지션(Titan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티커 OP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에 쓸 계획이며, 미국 고객 대상 서비스는 2027년 4월까지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연내 상장 목표…SEC 심사는 막바지

이아나 디미트로바(Iana Dimitrova) 오픈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10월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합병 심사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큰 외부 충격만 없다면 올해 안에 거래를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법인은 나스닥에서 OP라는 티커로 거래된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회사 공시에 따르면 합병은 타이탄 주주 승인, SEC 등록신고서 효력 발생, 나스닥 상장 승인, 최소 1억 3,000만 달러의 총 거래 대금 확보 등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연내 상장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오픈페이드와 타이탄이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6월 1일이다. 당시 회사는 합병 후 통합 법인의 내재 프로포마(합병 가정) 지분가치가 최대 11억 4,500만 달러(약 1조 5,400억 원, 1달러 1,349원 기준)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이를 약 11억 달러로 줄여 전하고 있다.

전통 IPO가 아닌 SPAC 합병…몸값 시나리오는 둘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전통 IPO가 아닌 SPAC 합병…몸값 시나리오는 둘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전통 IPO가 아닌 SPAC 합병…몸값 시나리오는 둘

이번 상장은 기업공개가 아니라 SPAC 합병 방식이다. 타이탄이 새로 만든 오픈페이드 지주회사에 흡수되고, 이 지주회사가 오픈페이드 홀딩스를 인수하는 구조다. 합병 뒤 오픈페이드는 나스닥에 상장된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당초 조건에서 오픈페이드 주주들은 8억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신주를 받는다. 타이탄 신탁계좌는 공모 주주가 합병 전에 주식 환매를 요구하지 않을 경우 최대 약 2억 7,600만 달러의 총 자금을 댈 수 있다. 환매 규모에 따라 실제 유입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SEC에 제출된 8월 투자자 설명자료에는 또 다른 자금 조달 시나리오가 담겼다. 신탁계좌 2억 7,600만 달러에 사모 투자 1억 달러를 더하면 프로포마 지분가치가 12억 4,500만 달러로 계산된다. 하지만 같은 자료는 이 PIPE가 “아직 조달되지 않았고 확약되지도 않았다”고 명시했다. 12억 4,500만 달러는 확정된 기업가치나 보장된 조달액이 아니라는 얘기다.

43개 주 송금 라이선스 확보…미국 상륙은 2027년 4월

오픈페이드는 미국 진출 준비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 9월 2일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MSB USA Inc.를 그룹에 편입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43개 주의 송금업(머니 트랜스미터)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미국 상당 지역에서 규제를 받는 송금 영업을 할 수 있는 토대다.

그렇다고 모든 주에서 곧바로 영업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크립토뉴스는 9월 라이선스 발표 당시 회사가 고객 서비스 개시일을 확정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디미트로바 CEO가 처음으로 2027년 4월까지라는 목표 시점을 제시했다. MSB USA는 오픈페이드 기존 인프라와 서비스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운영된다.

상장 이후에는 M&A도 확대한다. 디미트로바 CEO는 라이선스나 기술을 더해 시장에 더 빨리 진입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은 신규 자금과 함께 인수에 활용할 수 있는 상장 주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합병 종결 전에 성장 자금을 모으는 사모 발행도 검토하고 있으나, 완료된 자금 조달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배경에는 규제 정비 흐름이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니어스법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연방 체계를 마련했고, SEC도 일부 암호화폐 자산을 다루는 규칙을 제안했다. 디미트로바 CEO는 국경 간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광범위한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이 지연되는 점은 걸림돌로 짚었다.

매출 7,300만 달러…스테이블코인 사업 비중 확대

오픈페이드는 계좌, 외환, 국내외 결제와 함께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잇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고객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과 오케이엑스, 마켓메이커 B2C2가 있다. 디미트로바 CEO는 자사를 “현대적 자금 이동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또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역량을 함께 갖춘 상장 경쟁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설명자료 기준 2026년 4월 30일로 끝난 회계연도 매출은 7,300만 달러로 전년 5,7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에비타(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1,300만 달러였고 순손실은 28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전환 전 단계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부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8월 SEC 제출 설명자료에 따르면 분기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연계 처리) 매출은 12개월 동안 8만 달러에서 199만 달러로 늘었다. 이 부문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성장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업계 제휴도 넓혀 왔다. 서클의 USDC와 법정화폐 결제망을 잇는 협력을 맺었고,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와 연동해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한다. 파이어블록스의 결제 네트워크에도 합류했다. 6월에는 유럽연합 암호자산시장법에 따른 인가를 받아 유럽경제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전환·송금 등을 다룰 수 있게 됐다. 결제업체 데크타에는 내부 자금 이체용 USDC 정산 인프라도 제공했다.

다른 가상자산·결제 기업의 상장 경로는 제각각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업체 레드옷페이는 재무 감사를 마친 뒤 미국 IPO를 준비하고 있다.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는 상장 시점을 빨라야 2027년 2분기로 미뤘다. 오픈페이드의 합병은 아직 규제 당국과 주주 승인을 거쳐야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