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지능 부대’ SIF 출범…4인 지휘부 꾸렸지만 기업 표준은 자발적 서명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트럼프, 국가정보국장 이끄는 초지능 부대 SIF 출범 발표
AI 6개사 안전 협약 후속 조치…정부는 AI를 초지능으로 개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초지능 부대’(Super Intelligence Force, 이하 SIF) 출범을 알렸다.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AI 기업 최고경영진 회동 직후 나온 후속 조치다. 국가정보국장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이 SIF를 이끌고, 3명의 정부 고위 인사가 함께 책임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SIF가 미국이 초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계속 선도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공식 문서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말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쓰게 된다.
클레이턴 중심 4인 체제…대통령과 비서실장에게 직접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SIF 지휘부는 4명이다.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이 책임자를 맡았고, 앤드루 퍼거슨(Andrew Ferguson)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합류했다. 여기에 에밀 마이클(Emil Michael)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와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 체계도 명확하다. CBS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보고한다. 클레이턴 국장이 팀을 이끄는 구조다.
CBS뉴스는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클레이턴 국장이 ‘AI 차르’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업 대표들과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사나흘 안에 AI 차르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비자·종교단체·인프라 업체까지…조정 대상이 넓다
SIF의 임무는 정부의 대외 소통과 조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IF가 소비자, 공익단체, 종교단체, 인프라 공급업체, 업계 리더들과의 소통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체는 이 대상을 종교단체, 초지능 공급업체, 소비자, AI 기업으로 정리했다. 어느 쪽이든 기술 기업과 정부만이 아니라 사회 각계를 상대하는 창구 역할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산업혁명과 인터넷보다 더 큰 것”이며 모든 미국인의 이익을 지키고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구는 미국 현지 매체가 전한 발언이다. 정부가 AI를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국가적 전환기의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IF 출범은 갑작스러운 발표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초지능에 관한 역사적 백악관 협약’을 언급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기업들이 모여 미국 국민에 대한 책임을 확인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SIF는 이 협약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이다.
화요일 백악관 회동…AI를 ‘초지능’으로 바꾸는 문서에 서명
백악관은 화요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경영진을 불러 모았다. 참석한 AI 기업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엔비디아, 일론 머스크의 SpaceXAI다. 기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자발적 안전 표준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 5시쯤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는 데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에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를 초지능이라고 부르겠다”고도 했다. 이후 모든 정부 공식 소통에서 AI 대신 초지능이라는 표현을 쓰게 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앞서 행정부는 AI 기반 웹사이트 America.gov도 공개했다. 시민이 온라인으로 여권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메디케이드에 가입하는 등 연방 정부의 정보와 서비스를 쉽게 찾도록 설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행사에서 “그록이나 제미나이, 챗GPT를 써본 사람이라면 America.gov를 어떻게 쓰는지 바로 알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적 구속력’의 자율 규제…통제·감사 4겹이 핵심
협약의 핵심은 기업들의 자기 통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공유한 1쪽짜리 협약문에 따르면 기업들은 AI 모델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4겹의 통제와 감사’를 약속했다. 여기에는 내부 평가, 외부 업체의 감사, 각 사 이사회의 검토가 포함된다. 또 안전성을 높일 표준과 모범 사례를 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표준이 “도덕적으로 구속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자율 규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스스로를 규제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명된 표준은 어디까지나 자발적 성격이다. CBS뉴스는 이 회동이 AI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정치적 논란도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일자리를 잃거나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AI 개발을 중단하자고 요구해 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런 우려에도 개발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기술자들이 AI 붐을 주도해야 중국 등 경쟁국이 이 분야를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앞으로 AI 차르 지명 여부와 SIF의 실제 운영 방식이 공개되는 시점이 정책 방향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