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안판석 마지막 멜로, 오늘 첫방…추영우·김소현 청춘 로맨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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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의 유작 ENA ‘연애박사’가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추영우·김소현이 로봇 연구실 배경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마지막 작품으로, 현실적인 관계와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온 감독이 주인공의 연령대를 낮춰 처음 내놓는 ‘청춘 멜로’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사랑에 서툰 두 청춘의 로맨스를 이끈다.
5일 밤 10시 ENA 첫 방송…12부작 월화극
‘연애박사’는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지니TV와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극본은 민효정 작가가 쓰고, 연출은 안판석 감독이 맡았다.
ENA 공식 채널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은 작품을 ‘사랑이 서툰 두 청춘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로 소개한다. 영상에는 추영우와 김소현이 중심에 선 장면들이 담겼고, 첫 방송일은 10월 5일(월) 밤 10시로 안내됐다.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은 로봇 연구실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와 함께 대학원생들의 다채로운 일상도 극에 담긴다.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자 유작
‘연애박사’는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자 유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이름이 오르내렸다. 안 감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졸업’ 등에서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자신만의 멜로 색깔을 구축해 왔다.
안 감독의 멜로는 인물들의 감정을 서두르지 않고 따라가는 방식으로 사랑받았다. 말 한마디와 눈빛, 침묵 사이에 놓인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리고, 사랑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현실적인 관계를 그려왔다는 평이다.
그런 만큼 전작 속 인물들의 연령대도 주로 어느 정도 삶을 경험한 이들이었다. 사랑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과 책임까지 짊어진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멜로의 깊이를 더했다. ‘청춘’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작품은 그 흐름에서 한 걸음 벗어난 선택이어서 일찌감치 기대를 받았다.

민효정 작가가 쓴 청춘의 이야기
극본을 맡은 민효정 작가는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 등을 집필한 인물이다. 오랜만에 극본을 맡은 작품이 ‘연애박사’다. 민 작가가 완성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안판석 감독이 자신의 방식으로 화면에 옮겼다.
작품은 청춘이라는 이유로 마냥 풋풋한 로맨스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대학원이라는 공간에서 공부와 진로, 상처와 미래를 고민하던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만나 흔들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주인공들은 아직 삶의 방향을 완전히 정하지 못한 이들이다.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난다는 설정은 극의 출발점이다.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 상대를 의식하고, 일상적인 대화와 마주침이 쌓이며 감정이 깊어지는 구조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이끌기보다 각자의 속도로 상대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추영우가 연기하는 박사과정생 박민재
추영우는 박사과정생 박민재를 연기한다. 민재는 골육종으로 다리를 잃은 뒤 삶의 목표를 놓쳤지만 로봇 공학을 만나 새로운 길을 찾은 인물이다. 앞서 오른쪽 다리 절단으로 전해진 것과 달리 더팩트는 왼쪽 다리를 잃은 것으로 소개한다.
네 번의 도전 끝에 서울대 기계공학부에 입학한 민재는 겉으로는 차분하다. 하지만 ‘연애하기’를 버킷리스트로 삼고 있을 만큼 사랑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품고 있다.
추영우는 최근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심스럽게 마음을 들여다보는 민재의 성격은 상대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유진과 대비되며 두 사람의 관계에 온도 차를 만든다.

김소현이 맡은 석사과정생 임유진
김소현은 석사과정생 임유진 역을 맡는다. 유진 역시 순탄한 청춘을 보내지 않았다. 의류학을 전공했지만 학교에서 겪은 사건으로 진로를 바꾸게 됐고, 이후 로봇 공학에 빠져 기계공학 석사과정에 들어선다.
낯선 환경에 뛰어든 만큼 고민이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인물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유진의 태도가 조심스러운 민재와 만나 극의 로맨스를 움직인다.
김소현은 로맨스 장르에서 상대 배우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온 배우로 꼽힌다. 두 배우 모두 인물의 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왔다. 두 사람이 쌓아가는 호흡은 첫 방송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익숙한 멜로 문법 너머의 마지막 작품
‘연애박사’는 안판석 감독이 스스로의 멜로 문법을 청춘의 세계로 넓힌 작품이다. 청춘의 사랑과 안 감독의 연출이 만났다는 점이 방송 전 소개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목이다. 민효정 작가가 쓴 이야기를 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이 어떻게 풀어냈는지가 이날 방송에서 처음 공개된다.
방송 시간은 월화 밤 10시다. 12부작으로 구성돼 있어 첫 방송 이후 매주 두 편씩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시청자는 ENA 본방송과 함께 지니TV, 디즈니+를 통해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로봇 연구실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공부와 진로, 사랑이 얽힌 대학원 일상 속에서 전개된다.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처음 시청자와 만나는 날은 10월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