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명이 국민의힘 109명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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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노무현 신화 깨는 한동훈… 따르는 용사들 줄 설 것”
“국힘 지도부 주도한 서울 도심 장외 집회는 선전선동 실패”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지도부가 주도한 서울 도심 장외 집회를 "선전선동의 실패"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살려면 당권파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문제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공세를 펴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는 적극적으로 힘을 실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국민의힘 집회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는 "예상대로 장동혁 윤어게인극우당권파가 주도한 어제(3일) 서울 도심 집회는 실패했다"며 "뉴스거리도, 기억할 만한 구호나 메시지도 만들어내지 못해 이런 집회의 목표인 선전선동에 실패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지도부의 역량 부족을 한 의원의 여론전과 대비했다. 그는 "같은 시간대에 한동훈 한 사람이 페이스북에 여러 건 올린 글들이 더 많은 기사를 생산해 선전매체 기능을 다했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 도심 장외 집회는) '우리가 윤석열이다'는 구호를 제지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노선을 반대하는 우재준 최고위원 연설은 중단시켰다. 같은 시간 광화문 일대 자유통일당 집회에 세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면 국힘이 장동혁 당권파를 몰아내지 못하는 한 결국은 이재명 정권의 전략자산 역할로 수명을 다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한 의원을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머릿수가 (한 의원이라는) 1명을 당하지 못하는 것은 109명의 용기의 합이 1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기는 고독하지만 전염된다. 노무현 신화를 깨부수는 한동훈을 따르는 용사들이 줄을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검찰청 폐지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어떤 대통령도 가족이 3억원짜리 피아제 시계에 수십억원을 받은 것이 팩트로 드러나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국민에게 주입했다는 주장도 폈다.

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맞받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보수진영에서조차' 노무현 신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며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저는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의 죽음을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발언 이후 민주당 대변인 공식 입장과 노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 등이 자신을 성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말에 정면으로 반박 못하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한 의원에게 "의혹을 팩트로 단정한 근거를 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은 한동훈 의원에게 말려들기 전에 발을 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씨가 13억 원 돈상자 관련 환치기 방식 불법송금으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게 무슨 의미인지, 그 뒷이야기가 얼마나 자저분한지 모른다면 큰코 다친다. 13억 원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한태서 나온 건 확인됐는데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는 캐지 않기로 2012년 검찰이 결정한 선이 무너지면 누가 피해를 볼까? 첨부한 기사에 힌트가 있다”라며 권 여사가 딸을 위해 건넨 13억 돈상자가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으로 송금됐다는 내용의 2012년 3월 월간조선 기사를 첨부했다.

조 대표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에 대한 독후감 영상도 공유했다. 그는 "노무현이 곤경에 처하자 앞다퉈 돌을 던졌던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표변, 검찰을 악마화해 자신들의 배신을 은폐했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수사가 진행되던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거했다.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