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2’ 백기태 안 죽었다…우민호 감독이 밝힌 총성의 진짜 의미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우민호 감독이 ‘메이드 인 코리아2’ 백기태의 생존과 시즌3 구상을 밝혔다.
현빈은 결말 논쟁 속에서도 펀덱스·라코이 3위에 올랐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백기태(현빈 분)의 생사를 열어 둔 채 막을 내린 뒤에도 결말을 둘러싼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백기태는 살아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시즌3의 배경과 제작 순서도 언급했다. 한편 톱스타뉴스 브랜드 집계에서는 종영 직후에도 현빈과 작품을 향한 온라인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기태는 죽은 게 아니라 사라진 것”
시즌2는 9월 9일 공개돼 9월 23일 5·6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최종화에서는 군부에 쫓기던 백기태를 향해 동생 백기현(우도환 분)이 총구를 겨누는 장면 이후 총성이 울리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를 두고 백기태의 죽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우민호 감독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백기태는 죽은 게 아니라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것”이라며 “다시 백기태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은 결말을 열어 둔 이유도 짚었다. “죽었으면 결말을 열어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발언은 4일 뉴시스 보도로 알려졌다.

마지막 총성은 기현의 총이 아니다
마지막 총성의 주인에 대해서도 감독은 분명히 답했다. “백기현에게 형을 쏘는 걸 시키지 않았다”며 “마지막 총성은 백기현이 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총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대가 총소리로 시작해 총소리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총성이 1970년대 격변과 군사독재의 반복을 상징한다는 의미다. 시즌2는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군사반란 사이를 배경으로, 백기태가 중앙정보부장 직무대행까지 오르며 격변하는 시대의 중심에 서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1970년대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립을 다룬다. 시즌2에서는 이 대립에 백기현이 얽히며 형제의 파국이 최종화까지 이어진다.

역사의 큰 줄기는 건드리지 않았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각색의 원칙도 분명했다. 우 감독은 “역사의 큰 줄기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큰 줄기 안에 가상의 인물을 넣고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백기태를 비롯한 주요 인물이 그 가상의 영역에 놓인다. 시즌2의 마지막 장면이 실제 사건의 흐름은 유지하면서 백기태의 운명만 열어 두는 방식으로 설계된 배경이기도 하다.

시즌3은 문민정부 시대, 현대극 영화가 먼저
시즌3 가능성도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우 감독은 “시즌2를 촬영하면서 시즌3에 대해 배우, 작가와 이야기했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배경은 문민정부 시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제작 순서는 정해져 있다. 먼저 현대극 영화를 작업한 뒤 시즌3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즌3 제작은 공식 확정된 단계가 아니며, 공개 시점이나 출연진 구성은 제작진이 밝히지 않았다.
배우들도 후속 시즌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시즌1부터 백기태의 여동생 백소영을 연기한 차희는 시즌3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백소영으로 치열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말 논쟁 속에서도 남은 현빈의 백기태
톱스타뉴스의 배우 브랜드 리포트에 따르면 현빈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집계된 39주차 배우 브랜드가치에서 41,745점으로 6위에 올랐다. 열독률 22,046점, 펀덱스 12,700점, 라코이 6,425점이 점수의 대부분을 구성했다. 열독률은 전체의 약 52.8%, 펀덱스는 약 30.4%, 라코이는 약 15.4%다.
현빈은 펀덱스와 라코이 항목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오늘 5-6회로 최종 국면 진입’으로 12,058회의 열독을 기록했고, 독자추천에서는 ‘마지막 총성으로 1970년대 닫았다’ 기사가 44개의 추천을 받았다.
종영 뒤 반응은 작품과 배우가 엇갈렸다. 결말의 개연성과 인물 전개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된 반면, 시즌2에서 권력의 정상 가까이 오른 뒤 더 큰 욕망과 고립을 동시에 겪는 백기태를 그려 낸 현빈의 연기는 별개의 축으로 다뤄졌다. 톱스타뉴스는 슈퍼스타 브랜드파워 주간투표에서는 표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성일이 꼽은 신의 한 수, 안가에서 청와대로
청와대 비서실장 천석중을 연기한 정성일은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우 감독의 연출 결정을 ‘신의 한 수’로 꼽았다. 시즌2 촬영이 처음에는 안가에서 시작됐으나 감독이 촬영을 중단하고 장소를 청와대로 바꿨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 천석중의 주요 공간이 안가였다면 시즌2에서는 청와대로 옮겨 간다.
정성일은 “청와대 1인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 마음가짐이 또 달라지더라”며 “앉아보니 그 자리를 뺏기기 싫어하는 욕망들이 처음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2인자로서의 욕망이 드러나며 서서히 망가져 가는 과정을 담으려 했고, 목소리로 불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천석중의 사투리는 정성일의 아이디어였다. 당시 경상도 쪽에 권력이 많았던 시대 배경에 어울릴 것이라 판단해 미팅에서 제안했고, 우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구 출신인 그는 시즌1 촬영 전 고향 친구들에게 물어 가며 억양을 다듬었다. 턱을 들어 올리는 동작은 “내 위에 단 1명밖에 없다”는 2인자의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다.
취조실 장면도 언급했다. 황대식(허정도 분)이 총을 겨누는 순간 “정말 죽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잠깐만’이라는 그 호흡이 인간적으로 가장 솔직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장건영이 라면을 건네다 취조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변기에 묻은 것은 초코파이였다는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무속인 신 여사 역의 장혜진과는 앞서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성일은 우 감독에 대해 “정말 짧은 한 신도 허투루하지 않았다. 반했다”고 말했다.
차희, 순박한 소녀에서 마약중독자까지 백소영의 두 얼굴
백기태의 헌신적인 여동생 백소영 역의 차희는 시즌2에서 순박한 소녀가 마약중독자로 추락하는 변화를 표현했다. 아이즈 인터뷰에서 그는 “시즌1의 백소영과 시즌2의 백소영을 연기한 배우가 교체된 거냐”는 SNS 질문에 “같은 배우다”라는 답글이 달린 것을 보고 의도가 전달됐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백소영은 우 감독이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차희를 염두에 두고 쓴 인물이다. 차희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맡은 작은 역할이 통편집된 경험이 있었는데, 몇 년 뒤 우 감독이 백소영 역을 제안했다. 오디션에서 감독이 “연기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 차희의 설명이다.
마약중독자 연기를 위해서는 관련 영화와 실제 체포 영상, 전문 논문까지 찾아봤다. 현빈은 현장에서 “친오빠처럼” 챙겼고, 마약 금단 증상으로 섬망 증세를 보이는 장면에서는 우도환이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차희는 우 감독을 “평생의 은인”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