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쏟아낸 김민재…우즈벡전 앞두고 결국 ‘우려하던 소식’ 전해졌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이틀 연속 팀 훈련 불참 김민재, 우즈베키스탄전 결장 가능성 높아
손흥민 한 골이면 차범근 넘는다...모레노호의 마지막 기회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했다. 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6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뒤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뒤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김민재는 직전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던 터라 그의 결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은 수비의 중심 없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게 됐다.

이틀 연속 별도 훈련…김민재, 우즈벡전 결장 가능성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앞서 4일 대표팀이 재소집돼 진행한 훈련에서도 김민재는 동료들과 정상 훈련을 함께하지 않고 따로 몸을 풀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는 이틀 연속 따로 회복훈련을 했다”며 “큰 부상이 있어 소집 해제될 정도는 아니고 그동안 치른 경기가 많아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치른 앞선 3경기에 모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함께했고, 28일 우루과이전 1-4 패배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에도 연속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이 이한범(브루게)과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김태현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단 경기장에서 저희가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가 4연전의 마지막인데 꼭 승리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김민재가 쏟아낸 작심발언

지난 2일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일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베네수엘라전 직후 나온 발언 때문이다.

김민재는 당시 후반 35분 교체된 뒤 모레노 감독과 답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던지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하고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짚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는 팀 전체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모든 선수가 ‘머리를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역시 김민재의 발언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도 잘 짜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감독님께서도 임시로 오셨고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추기는 힘들다”며 “민재 형은 주축으로 팀을 잘 이끄는 선수이기 때문에 매우 답답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1승 1무 1패 모레노호…마지막 경기는 공격력 회복이 관건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김민재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김민재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 뉴스1

우즈베키스탄전은 모레노 감독 체제로 치르는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흐름이 꺾였다.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크게 졌고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특히 베네수엘라전에서는 공격 전개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45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고 패스가 2∼3차례 이상 이어지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후반 들어 손흥민 등을 중심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모레노 감독은 세 경기에서 모두 4-4-2를 기본 틀로 활용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줄곧 투톱을 이뤘고 중원과 측면에서는 선수 조합을 계속 바꿨지만 상대 압박에 고전하면서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단순한 선발 변화보다 공격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공격 자원들의 위치와 역할을 조정하고,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벗어나 전방으로 공을 운반하는 과정이 살아나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사상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팀이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 엘도르 쇼무로도프(바샥셰히르) 등 유럽 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FIFA 랭킹에서는 한국보다 낮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을 갖춘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손흥민 한 골이면 새 역사…올해 국내 마지막 A매치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손흥민의 개인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통산 58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차범근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경기는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이기도 하다. 한국은 11월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손흥민에게는 안방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올해 마지막 기회다.

다만 대표팀 전체로는 개인 기록보다 최근 두 경기에서 드러난 경기력 문제를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더 큰 과제다. 베네수엘라전 이후 김민재와 황인범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했고, 손흥민 역시 팀과 선수 모두 보완점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확인한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는 앞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수정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흔들린 공수 간격을 좁히고 공격진까지 공을 원활하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여기에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표팀의 부담은 더 커졌다. 모레노호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결과와 경기력 모두 반등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