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에 '사이다' 한번 부어보세요… '새우장'이 이렇게 쉬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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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새우장 레시피

새우장은 반찬가게나 식당에서 조금씩 사 먹다 보면 양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생식용 새우와 간장, 몇 가지 채소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간장물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조리 시간과 맛도 조금씩 달라진다.
간장과 사이다로 만드는 초간단 새우장
간장물을 따로 끓이지 않고 바로 담그고 싶다면 사이다를 넣는 방법이 있다. 새우 15~20마리를 기준으로 진간장 1컵, 사이다 1컵, 맛술 1/2컵, 올리고당 1~2큰술 정도를 준비한다. 양파 1/2개와 마늘 5알, 청양고추 1~2개도 함께 넣는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06/img_20261006101036_f192e440.jpg)
손질한 새우와 먹기 좋게 썬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밀폐용기에 담는다. 볼에는 진간장과 사이다, 맛술, 올리고당을 넣고 고루 섞는다. 올리고당이 잘 풀리면 새우가 담긴 용기에 부어 전체가 간장물에 고르게 잠기도록 한다. 이후 바로 냉장고에 넣어 숙성한다.
사이다는 간장의 짠맛을 누그러뜨리고 단맛을 더한다. 매실청이 있다면 올리고당 일부를 대신해 넣어도 된다. 사이다 자체의 단맛이 강하다면 올리고당이나 매실청은 한꺼번에 넣지 않고 간장물의 맛을 보며 양을 맞춘다.

숙성 시간은 새우 크기와 껍질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껍질을 벗긴 새우는 간이 비교적 빠르게 배고, 껍질째 담근 새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한 뒤 간이 밴 정도를 확인한다.
계량 부담을 줄인 맛간장 새우장
여러 재료를 일일이 계량하기 번거롭다면 시판 맛간장을 써도 된다. 손질한 생식용 새우와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맛간장을 부어 새우가 고르게 잠기도록 한다. 간장과 설탕, 맛술을 따로 섞지 않아도 돼 준비 과정이 한결 짧다.

다만 맛간장은 제품마다 염도와 농도가 다르다.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물에 희석해 쓰는 제품도 있어 하나의 비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포장지에 적힌 사용법을 확인한 뒤 알맞은 농도로 맞춘다.
쯔유를 사용할 때도 같은 점을 살펴야 한다. 농축 정도에 따라 섞어야 하는 물의 양이 달라지므로 제품에 표시된 희석 기준을 확인한다. 간이 강한 제품은 숙성 시간이 길어질수록 새우의 짠맛도 강해질 수 있어 중간에 맛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뜻한 향을 더하고 싶다면 얇게 썬 레몬 한두 조각을 함께 넣을 수 있다.
간장물을 식혀 담그는 정석 새우장
간장새우장의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간장물을 한 번 끓여 완전히 식힌 뒤 새우에 붓는 것이다. 새우 15~20마리를 기준으로 물 2컵, 진간장 1컵, 맛술 1/3~1/2컵, 설탕 2~4큰술을 준비한다. 여기에 양파 1/2개, 마늘 5알 정도, 다시마 한 조각과 통후추 약간을 더한다.
냄비에 물과 진간장, 맛술, 설탕을 붓고 양파와 마늘, 통후추를 함께 넣어 끓인다. 다시마는 간장물이 끓기 시작할 무렵 건져낸다. 이후 2~3분 정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양파와 마늘 등 건더기를 체로 걸러낸다.

끓인 간장물은 새우에 붓기 전에 충분히 식혀야 한다. 뜨거운 상태로 바로 부으면 생새우 표면이 익어 식감과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실온에서 한 김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밀폐용기에 새우를 담고 완전히 식힌 간장물을 붓는다. 매운맛이나 향을 더하고 싶다면 청양고추나 마늘, 양파를 조금 더 넣는다. 새우가 간장물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도록 담은 뒤 냉장고에서 숙성한다.
이 방법은 간장과 물, 단맛의 비율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지난 뒤 새우에 간이 밴 정도를 확인하고, 원하는 간에 맞으면 먹을 만큼 덜어낸다.
덮밥·김밥으로 즐기는 새우장 한 끼
완성된 새우장은 흰밥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덮밥이다. 따뜻한 밥 위에 껍질을 벗긴 새우장 3~4마리를 올리고 쪽파와 김가루, 통깨를 곁들인다. 달걀노른자나 반숙 달걀을 더해도 된다.

새우장 간장은 처음부터 많이 붓지 않는다. 새우에 이미 간이 배어 있어 간장물을 많이 넣으면 밥 전체가 지나치게 짜질 수 있다. 1큰술 정도를 먼저 넣어 비빈 뒤 부족하면 조금씩 더한다.
김밥으로 만들 때는 새우에 묻은 간장물을 가볍게 털어낸다. 김 위에 밥을 펴고 새우장과 오이, 달걀지단, 단무지 등을 올려 말면 된다. 새우장 자체에 간이 돼 있으므로 햄이나 어묵처럼 짠맛이 강한 재료는 많이 넣지 않는 편이 좋다.

보다 간단하게 먹으려면 새우장을 잘게 썰어 밥과 김가루, 쪽파, 참기름에 섞은 뒤 주먹밥으로 만든다. 유부초밥 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새우장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새우장 간장으로 완성하는 비빔 냉우동
밥 대신 면과 곁들이고 싶다면 새우장 냉우동으로 만들 수 있다. 새우장에 남은 간장을 소스로 사용하면 별도의 양념을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우동면 1인분을 삶아 찬물에 충분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곁들일 재료로는 채 썬 오이와 쪽파, 김가루, 통깨 정도를 준비한다.
새우장 2~3마리는 껍질을 벗겨 그대로 올리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크기가 큰 새우는 세로로 반을 가르면 면과 함께 먹기 편하다.

소스는 새우장 간장 1~2큰술에 식초 1/2~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정도를 섞어 만든다. 새우장을 담근 간장마다 염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기보다 면을 비벼가며 간을 맞춘다.
차갑게 헹군 우동면에 소스를 가볍게 버무린 뒤 새우장을 올린다. 오이와 쪽파, 김가루를 곁들이고 통깨를 뿌리면 완성된다. 새우장 간장에 이미 간이 돼 있으므로 별도의 간장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생식용 새우 고르는 법과 손질법
어떤 방식으로 담그든 새우장은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기 때문에 생식이 가능한 새우를 골라야 한다. 냉동 새우를 사용할 때는 포장지에 생식용이나 횟감용 표시가 있는지 확인한다. 가열 조리용으로 판매되는 냉동 새우는 해동한 뒤 그대로 새우장에 사용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새우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다. 껍질째 담글 경우 긴 수염과 머리 위의 뾰족한 부분, 꼬리 가운데 튀어나온 부분 등을 정리한다. 깐새우장을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긴 뒤 깨끗하게 씻는다.
등 쪽에 검은 줄처럼 보이는 내장은 이쑤시개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등 두 번째나 세 번째 마디 사이에 이쑤시개를 얕게 넣어 내장을 걸어 올린 뒤 천천히 잡아당긴다. 중간에 끊어지면 다른 마디 사이에서 다시 꺼낸다.

세척한 새우는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뺀 뒤 키친타월로 표면에 남은 물기를 닦는다. 수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새우를 담갔을 때 간장물이 묽어져 처음 맞춘 간과 달라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새우를 포함한 어패류를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도록 안내한다. 만성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완성한 새우장도 상온에 오래 두지 않고 냉장 상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