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용인 반도체 현장에서 미래산업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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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오 군수 등 15명 건설 현장 찾아…전력·용수·기업유치 등 산업단지 조성 전략 점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함평군은 5일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현장 등을 시찰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5일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현장 등을 시찰했다. / 함평군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 집적지로 조성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직접 찾아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과 정책 노하우를 살폈다.

함평군은 5일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현장 등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함평군이 구상하고 있는 신규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기반시설·기업유치·주민 수용성 등의 과제를 실제 사업 현장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 현장 직접 확인

방문단은 첫날인 2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 중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건설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용인특례시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과정과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평군이 준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조건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하는지, 기업이 실제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공유받는 데 집중했다.
함평군은 5일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현장 등을 시찰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5일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현장 등을 시찰했다. / 함평군

특히 함평군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주요 현안을 10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질문을 전달하고 답변 내용을 꼼꼼히 살폈다.

◆ 전력·용수부터 소부장 기업 유치까지 점검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과 산업용수 공급이 핵심인 만큼 기반시설 확보 방안이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함평군은 투자유치와 입지 선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우선 조건을 비롯해 대규모 전력과 산업용수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안, 기반시설 조성 과정, 각종 행정절차를 효율적으로 추진한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 유치 전략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확보하는 방법, 산업단지 주변의 주거 및 생활환경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 정주 여건과 관련된 현장 경험도 공유받았다.

함평군은 이번 방문에서 확보한 자료와 의견을 향후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사업의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 용인시와 협력 강화…지역 성장전략도 공유

방문단은 산업 현장 시찰에 이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용인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두 지자체 간 교류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지역은 산업과 도시 발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함평군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 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가 실제 생활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단지와 주거·교육·의료·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기업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력의 안정적인 정착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방문 이튿날인 3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조아용 캐릭터 페스티벌’과 ‘제31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용인시의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 브랜딩 정책과 도시 홍보 사례를 살펴보는 한편, 용인특례시의 시 승격 30주년을 축하하며 교류도시 간 우호를 다졌다.

◆ 산업과 정주환경 결합한 ‘반도체 생활권’ 구상

함평군은 이번 용인 방문을 단순한 산업단지 견학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역의 산업·주거·생활환경을 함께 설계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관련 산업이 들어설 경우 인접 지역인 함평이 배후 주거 및 생활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서 근무하게 될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10분 안팎의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를 비롯해 교육, 의료,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함평군이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중요한 벤치마킹 모델”이라며 “함평은 넓은 부지와 우수한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최첨단 메가 팹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군공항 부지에 예정된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10분 이내 생활권인 함평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정주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단지와 주거·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생활권’을 구축해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평군은 앞으로 국내외 반도체 산업 동향과 주요 산업단지 조성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지역의 입지 여건을 활용한 산업 유치 전략을 구체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