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김유정·박진영, 거짓인 줄 알면서도 믿고 싶어졌다… 두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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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이 김유정·박진영 등 다섯 인물의 두 얼굴을 담은 모션 포스터를 공개했다.
1932년 경성 배경 첩보 로맨스로, 10일 밤 9시 1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첫 방송을 나흘 앞두고 다섯 주요 인물의 또 다른 얼굴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6일 이가경(김유정 분),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분), 유소란(김현주 분), 유필립(이무생 분),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캐릭터 모션 포스터를 내놨다.
포스터는 인물마다 ‘거짓’ 뒤에 감춘 진짜 얼굴과 대사 한 줄을 겹쳐 보여준다. 드라마는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모션 포스터에 담긴 ‘거짓’의 가면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배경은 1932년 경성이다. 말과 말 사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통역이라는 소재와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다.
모션 포스터는 ‘거짓’의 가면을 들춘 인물들의 표정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겉으로 내세운 신분이 걷히면서 감춰둔 감정과 목적이 대사와 함께 드러나는 방식이다. 정지된 사진이 아니라 한 인물의 얼굴이 두 번 바뀌는 구성이어서, 같은 인물의 앞얼굴과 뒷얼굴이 차례로 보인다.
다섯 인물은 각자 다른 이유로 정체를 숨기고 있다. 가짜 신분으로 조선총독부에 들어간 밀정, 두 개의 이름을 가진 통역관, 복수를 계획하는 저격수, 펜을 든 특파원, 훈장을 단 총독부 고위 인사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다른 비밀을 품은 채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 설정을 두고 이제껏 본 적 없는 서스펜스로 예측 불가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작품은 tvN이 창사 20주년을 맞아 내놓는 특별기획이다.
이가경, 통역생 금서희로 위장한 밀정
김유정이 연기하는 이가경은 ‘통역생 금서희’라는 가짜 신분으로 조선총독부에 위장 잠입한 밀정이다. 포스터 속 이가경은 밝은 미소를 짓다가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바뀐다.
함께 등장하는 문구는 “100일짜리 거짓말이었다. 진심이 되기 전까지는”이다. 이가경은 독립의 뜻보다 개인의 꿈을 위해 어쩌다 밀정이 된 인물로 설명된다. 문구는 임무로 시작한 잠입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감정으로 이어질 것을 예고한다.
이가경의 본래 정체는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다. 남의 물건을 훔치던 손이 이제는 적진의 정보를 다루게 되는 셈인데, 제작진은 이 낙차가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이야기의 뼈대로 삼았다.
이가경이 밀정이 되는 배경에는 유소란의 제안이 있다.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에 따라 이가경의 잠입은 개인의 선택이면서 구국단의 계획 안에 놓인 일이기도 하다.

사토 히데오·김태웅, 의심에서 믿음으로 번지는 균열
박진영은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이라는 두 이름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양자로서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자태와 매무새를 유지하는 엘리트 통역관이다.
포스터에서 히데오가 시선을 돌리는 순간 눈빛은 혼란과 결심 사이에서 요동친다.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믿고 싶어졌습니다”라는 문구가 이어진다. 의심으로 시작된 이가경과의 관계가 믿음으로 바뀌어가는 감정선을 짧게 압축한 대목이다.
히데오가 이가경을 만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점은 제작진이 공개한 설명에서도 반복된다. 빈틈없던 통역관에게 이가경의 등장이 균열을 만든다는 구도다.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가 양아버지라는 사실은 히데오의 선택에 무게를 더한다.
문구 속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라는 표현은 히데오가 이가경의 가짜 신분을 의심하는 단계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역이 말과 말 사이의 이면을 읽는 일이라는 작품 소재와도 맞닿아 있다.

유소란의 거래와 유필립의 경고
김현주가 맡은 유소란은 구국단 저격수다. 포스터에서 유소란은 조심스럽게 배에 손을 얹은 모습으로 등장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며 오랫동안 품어온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바뀐다.
유소란은 “우리의 밀정이 되어줘. 거래를 하자는 거다”라며 이가경에게 위험한 제안을 건넨다. 자신의 복수에 이가경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대사에 그대로 담겼다. 이가경이 밀정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유소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이 장면에서 암시된다.
이무생은 총 대신 펜을 쥔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으로 등장한다. 단호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계속 의심한다면, 오늘 사건을 기사로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나지막한 경고를 던진다. 무력이 아닌 기사로 사건에 개입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포스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필립이 말하는 ‘오늘 사건’이 무엇인지, 누구의 의심을 겨냥한 경고인지는 포스터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대사만으로는 극 중 사건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확인할 수 없다.

사토 신이치, 훈장 뒤의 냉소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를 연기한다. 포스터 속 신이치는 화려한 훈장을 두른 정복 차림으로, 서늘한 눈빛과 냉소를 머금은 얼굴을 보여준다.
그가 내뱉는 대사는 “나 하나 죽인다고 독립이 될 것 같나?”이다. 독립을 꿈꾸는 쪽을 정면으로 도발하는 한마디로, 이가경을 비롯한 인물들과 첨예하게 대립할 것을 예고한다.
신이치는 박진영이 연기하는 히데오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이가경이 잠입하는 적의 심장부의 정점에 서 있는 동시에 히데오의 가정 안에도 자리하고 있어, 첩보와 로맨스 양쪽 이야기에 모두 걸쳐 있는 인물이다.
구국단 저격수인 유소란이 복수를 계획한다는 점을 함께 보면, 신이치의 대사는 저격이라는 수단 자체를 겨냥한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유소란의 복수 대상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인식·류보리 의기투합,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연출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김윤진 감독과 함께 맡았다. 극본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썼다.
제작진은 통역이라는 소재와 독립군이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한 서스펜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주요 인물로 호흡을 맞춘다.
‘100일의 거짓말’은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요일드라마로,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