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만난 진로와 역사…전남광주 학생들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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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조리계열 중·고생 22명 참여…전공 체험부터 독립운동 유적 탐방까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국제적 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은 한중 학생들이 상해한국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마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은 한중 학생들이 상해한국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마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체육·조리계열 중·고등학생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해한국상회와 상해대한체육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이 중국 현지의 교육과 문화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전공과 연계된 체험활동을 하면서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한·중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체육·조리 전공 살린 현장 중심 진로 체험

체육계열 학생들은 상해체육대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종목의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현지 대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대학생활과 전공 선택, 진로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체육 분야가 대학과 직업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살펴봤다. 단순한 시설 견학에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향후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조리계열 학생들은 현지 요리학원에서 전문 셰프와 함께 중국 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중국 음식의 특징과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조리해보면서 교실에서 익힌 전공지식을 현장 경험으로 확장했다. 특히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중국의 식문화와 생활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조리 분야의 다양한 진로 가능성도 살펴봤다.

◆ 한국문화원 찾아 한·중 문화교류 의미 되새겨

학생들은 상하이한국문화원도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며 중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한국문화의 확산과 한·중 문화교류의 의미를 살펴봤다.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소개되고 받아들여지는지를 직접 확인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험도 쌓았다.

이번 일정은 전공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와 역사, 국제교류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교과서에서 접했던 중국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고, 국제사회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도 배웠다.

◆ 만국공묘부터 임시정부 청사까지 독립운동 발자취

이번 국제교류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의(義)교육’과 연계한 역사탐방이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안장된 만국공묘를 찾아 묵념하고 헌화하며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겼다.

이어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홍구공원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호가 탄생한 곳, 김해산 거주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상하이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직접 따라가며 학생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현장에서 접했다.

특히 역사적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탐방은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의 장이 됐다.

◆ 지난해 MOU, 학생 교류로 첫 결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상해한국상회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실제 학생 교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당시 학생들의 한·중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적 교육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협약 이후 마련된 첫 학생 대상 교류사업으로, 현지 기관과 교민사회의 지원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상해한국상회는 1919년 여운형·김구 선생 등이 참여해 조직한 대한거류민단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해 상하이 교민사회의 친목과 협력, 권익 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교류에서도 학생들의 현지 일정과 문화·체육 분야 활동을 지원하며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뒷받침했다.

구용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이번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자신의 진로 분야를 체험하면서 우리 역사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